
삼성·LG 금액 기준 점유율, 전체 TV시장의 52.1%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전 세계 TV시장에서 과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견인했다.
15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을 수성 중인 삼성전자도 신제품 네오(Neo) QLED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QLED TV 판매량이 1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해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79만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성장하며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TV 시장의 최대 성수기이자, 분기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에 맞먹는 수치다.
프리미엄 TV인 LG 올레드 TV가 성장을 견인하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LG전자의 점유율 또한 19.2%를 기록, 분기 점유율 가운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대수 기준으로도 LG전자는 올레드와 LCD를 포함해 총 727만9000여 대의 TV를 글로벌 시장에 출하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을 15% 이상 늘렸다.
삼성전자도 네오(Neo) QLED TV 판매 호조로 금액 기준 32.9%의 점유율을 기록,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총 1161만5000대를 판매해 수량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새롭게 출시한 'Neo QLED'의 인기에 힘입어 QLED 1000만대(지난해 779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세에 있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46.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금액 기준 52.4%의 점유율을 기록, 이 시장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80형 이상 초대형 제품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수량 기준 180%, 금액 기준 132%로 초고속 성장 중이다. 삼성전자가 1분기 판매한 75형 이상 시장에서 80형 이상 판매 비중은 수량기준 27% 가량을 차지했다.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도 지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2500 달러 이상 TV는 약 64만대 정도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36만대 대비 1.8배 정도 증가된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올 1분기 금액 기준 46.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와 소니는 각각 24.5%, 17.6%를 기록했다.
삼성·LG전자 TV가 해외에서 많이 팔린 것은 프리미엄 TV 덕분이다.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QLED는 전체 268만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154만대 대비 74.3% 성장했다. 이 중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201만여 대다.
LG전자를 포함한 전체 올레드 TV 판매량(119만2000대)도 지난해 동기 대비 90% 늘어났다. 이는 당초 옴디아의 1분기 전망치였던 105만7000여대보다 약 12% 증가한 것이다.
LG 올레드 TV의 고속 성장은 제품 평균판매단가(ASP)가 2000달러에 가까운 프리미엄 제품임을 감안하면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LG 올레드 TV의 ASP는 1996.3달러(약 224만8000원)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LCD TV의 ASP인 498.7달러의 4배 이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양과 질 모두를 충족하는 건전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