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려울수록 국민들은 건강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체질에 따라 겨울철 건강법과 음식섭취가 다르다. 우선 태음인이나 소음인 체질은 힘든 계절이지만 소양인 체질에게는 반가운 계절이다.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은 여름나기가 힘들지만 오히려 겨울은 기온이 내려가서 머리로 올라가는 화를 식힐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소음인이나 태음인은 감기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다. 특히 태음인은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의 우려되므로 주의를 해야 하는 계절이다.
태양인 체질
특징은 척추나 허리, 다리의 힘이 약해 오래 앉거나 서지 못하고 기대기를 좋아한다. 판단력과 진취성이 강하며 창조적인 일에 능통하며 과단성 있는 성격이다. 소양인처럼 감기에 잘 걸리지 않고 겨울을 잘 지낼 수 있는 체질이다. 체질적으로 간기능이 약해 해독능력이 약하므로 간을 보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방질과 자극성이 적은 담백한 맛의 음식을 좋다. 특히 지방질이 적은 해물류나 소채류가 이롭다. 열이 나는 식품보다는 차가운 식품이 좋다.
어육류: 오골계, 오리고기, 돼지고기, 가물치, 복어, 자라, 오징어, 청어, 문어
해물류: 모든 생선 종류와 조개류(굴, 조개, 소라, 홍합)
과일류: 포도, 감, 앵두, 머루, 다래
곡물류: 메밀이나 채소류는 모두 무난하다.
차 류: 녹차, 모과차, 감잎, 솔잎차, 포도주
해로운 음식: 맵고 성질이 뜨거운 음식은 되도록 삼가한다. 또 칼로리가 높고 고단백의 중후한 식품도 장기간 섭취를 하게 되면 해롭다.
소양인 체질
특징이 항상 비장이나 위장에 열이 있어 냉수를 좋아한다. 또 소화력이 강하고 더운 음식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말에 조리가 없는 편이고 항상 밖의 일을 좋아하며 자신의 일이나 가정의 일엔 소홀하기 쉬운 체질이다. 특히 위 십이지장궤양과 성기능장애가 많다.
활동적이고 몸에 열이 많기 때문에 겨울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감기에 한번 걸리면 편도선이 크게 부어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겨울철 감기가 오면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 주어야 하는데 시원한 음식과 과일을 많이 먹어서 열을 내려 주면 좋다.
비위에 열이 많은 체질로 한겨울에도 냉면 같은 찬 음식을 먹고 냉수를 마셔도 배탈이 잘 생기지 않는 편이다. 몸에 열이 많고 머리 쪽으로 화가 자주 오르고 신장 기능이 약하며 소화기능은 좋은 편이지만 비뇨기 계통이 약하고 상체는 발달 했으나 하체는 약한 체질이다.
어육류: 오골계, 오리고기, 오리알, 돼지고기, 오징어, 가물치, 복어, 자라, 청어, 문어
해물류: 게, 생굴, 우렁이, 조개, 해삼, 전복, 멍게, 새우
과실류: 수박이나 바나나, 참외, 딸기,파인애플
곡물류: 보리, 메조, 현미, 팥,녹두
채소류: 미나리, 호박이나 당근, 우엉 오이, 배추, 상치, 가지
기타: 생맥주, 빙과류
차류: 구기자차, 녹차, 식혜, 결명자차
해로운 음식으로 고추나 생강 그리고 파 마늘 후추 겨자 카레 등 맵고 자극성 음식은 피해야 한다.
겨울철에 좋은 웰빙 먹거리는?
우선 고구마를 들 수 있다. 추운 겨울밤 간식으로 따끈한 고구마맛은 일품이다. 과거에는 가난한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준 먹을거리였다. 필자도 유년시절 시골에서 찐고구마에 소금기 있는 신김치를 곁들여서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있다. 요즘은 살이 찌지 않는 다이어트식으로 인기가 많다.
고구마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적절한 수치로 유지해주면서 식후 혈당치의 급격한 변동을 억제하여 체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 암 유발 물질인 과산화 지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비타민 E와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고 주근깨와 기미 예방에 좋은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만성 변비를 풀어주고 장내 이로운 세균을 활성화시키고 발암물질과 장관 벽과의 접촉 시간을 단축시켜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펙틴이 풍부하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주기에 당뇨병 환자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이롭다. 여기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위암 등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베타카로틴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속이 진한 황색을 띨수록 베타카로틴 함량이 더 많다.
현대인의 고지방식 위주로 인한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인데 칼륨성분이 많아서 뇌졸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설사나 만성 소화불량에도 좋다. 비장과 위장이 약한 경우에는 고구마와 멥쌀을 섞어 죽을 만들어 섭취해도 좋다.
수험생 겨울철 영양식으로 칼륨과 미네랄과 비타민 C 등이 풍부하여 좋다. 왜냐하면 미네랄과 비타민은 긴장이나 스트레스 무력증 해소에 좋기 때문이다.
흡연을 하는 사람은 풍부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가 항암, 항산화작용을 하여 폐암 발생률을 절반 이하로 낮춰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권한다.
고구마를 삶거나 굽거나 튀기어도 비타민 C의 70~80%가량이 그대로 보존 되는데 가열해도 전분질이 싸여 있어서 잘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다.
고구마는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암과 노화를 예방해주는 보라색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껍질에 있기 때문에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전분 분해효소도 있으므로 껍질째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속쓰림과 가스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춥고 힘든 겨울이지만 따끈한 고구마와 함께 주위사람에게 사랑을 전하면 어떨까. 요즘 같은 날씨에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환자들은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렵고 추운 계절에 지인들과 함께 고구마를 섭취하면서 서로격려해주고 덕담으로 이겨내보자. 반드시 희망은 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