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상 환경장비 사업 본격화 ∙∙∙ 기술력을 기반으로 관련시장 선도할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승은 필리핀 마닐라 관공서로부터 수주 한 육상용 STP(Sewage Treatment Plant– 분뇨처리장치)를 성공적으로 출하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STP는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관공서 건물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일승이 오랜 준비 끝에 육상 STP 시장에도 최초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다.
높은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을 요하는 조선∙해양 환경장비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업인 만큼 육상 STP 시장에서도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승의 STP는 공간을 크게 차지 하지 않음에도 대용량(4,200L/day)의 분뇨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 수처리 설비가 미흡한 개발도상국과 수처리 설비를 구축할 공간이 부족한 도시 또는 섬 지역에 최적화 되어있다.
특히, 필리핀은 수많은 섬 지역으로 이뤄져 있고 2018년 필리핀 환경청이 보라카이 섬 지역의 수질 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4월 26일부터 6개월간 섬을 폐장하기로 결정하면서 STP의 신규 수요가 발생했다.
보라카이 섬에서 영업 중인 리조트는 필리핀 환경청이 요구하는 오수 배출 수질 기준을 통과해야만 영업 허가를 받을 수 있었고, 대규모의 토목 공사를 필요로 하는 하수처리시설을 갖추는 대신 일승의 STP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게 되었다.
곧 바로 일승의 STP 파일럿 제품이 보라카이 섬에 설치되었고, 2018년 12월 필리핀 환경청의 인증기관으로부터 제품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으나 최종적으로는 필리핀 현지 회사의 대형 건설장비가 설치되는 것으로 결정되어 일승의 수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승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영업을 이어갔으며, 마침내 필리핀 관공서로부터 마닐라에 위치한 관공서 건물에 설치되는 육상 STP를 초도 수주하였다.
일승은 이번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필리핀 전 지역에 위치한 관공서 및 리조트에 육상 STP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전역을 영업 대상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서울 난지도의 하수 및 분뇨처리도 일승의 기술로 해결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국내 육상 하수, 분뇨처리 시장으로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일승 관계자는 “오랜 기간 준비해온 육상 STP 사업이 이제 본격화되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환경 오염 이슈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일승의 육상 STP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