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영업익 1332억원…전년비 147%↑
"연내 전기차 배터리 흑자 전환 달성할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SDI가 역대 최다 1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27일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6.7% 늘어난 1331억7200만원이라고 27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45.9% 감소했으나 역대 1분기 실적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2조9632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500억원으로 2만477.9% 증가했다.
우선 에너지 부문 매출은 2조 3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는 9.2% 감소했다.
삼성SDI 경영지원실 김윤태 상무는 "전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했고 ESS도 국내 REC 가중치 일몰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소형 전지의 경우 원형 전지는 무선 전동공구 판매 증가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파우치 전지는 해외 고객 판매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7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는 7.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반도체 소재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며 편광필름도 대형 TV 수요 호조 속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으나 OLED 소재는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2분기에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중대형 전지는 1분기 대비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김윤태 상무는 "자동차 전지는 유럽 판매가 늘고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 전지는 성수기에 진입하며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자동차 전지사업의 흑자전환 목표가 차질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이산화탄소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전기차를 우선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반도체 수급이슈가 당사의 자동차 전지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부터는 주요 고객사로 공급이 늘고 하반기에는 매출이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한다. 연간 흑자전환 목표도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형 전지는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에 공급이 시작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청소기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파우치 전지는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 중심으로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삼성SDI 소형전지 마케팅 송유진 부장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부족 우려에도 불구 파우치 전지 영향은 없다.
2분기 보급형 3분기 전략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원형 전지 고객이 작년 재고를 줄였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EV 수요까지 더해졌다. 전년대비 30% 이상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시장 성장 이상 실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분기 전자재료는 전분기 대비 견조한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편광필름과 OLED 소재는 수요 확대로 판매 증가가 예상되고, 반도체 소재 역시 주요 고객의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판매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자재료 전략마케팅 김광성 전무는 “웨이퍼 투입량이 전년대비 7% 증가했다. 고객사 성장으로 삼성SDI 사업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편광필름 실적은 전년과 비슷하고 OLED 소재는 전년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