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2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기업일반

삼성전자, 백악관 '반도체 CEO 서밋' 참석 후 남겨진 숙제

URL복사

 

미국 투자 규모 놓고 고민 시작
인텔 車반도체 생산 방침에 동참 주목
회의 지켜본 중국서도 투자 요구 거세질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CEO 서밋'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직접적인 투자 요구는 없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거듭 반도체 투자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향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인텔이 회의 직후 차량용 반도체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삼성전자도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나설지 주목된다. 중국 측 눈치를 살펴야하는 삼성전자로선 중국 투자 요구까지 들어줘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셈이다.

 

◇ 미국 투자 규모에 고심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개최되는 ‘반도체 CEO 서밋'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날 서밋은 미국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주재로 개최됐으며, 바이든 대통령도 잠시 자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한 경영진에게 "국가로서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글로벌 경쟁자들을 앞지르기 위해 필요한 크고 과감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연구개발과 제조업에서 뒤처져 왔다"며 투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적인 투자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중요성을 강조했단 대목에서 삼성전자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어느 규모까지 투자해야 미국 정부 및 바이든 대통령이 흡족해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은 170억 달러를 투자하며 반도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번 서밋을 계기로 해당 공장 증설 계획은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 차량용 반도체 생산여부 주목

 

회의 직후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제조에 인텔이 직접 나서겠다"며 "앞으로 6~9개월 내에 실제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목표 아래 차량용 반도체 설계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인텔은 삼성전자와 함께 이날 회의에 참석한 19개 기업 중 하나다.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 투자 요구에 즉각 응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의 차량용 반도체 생산은 삼성전자에게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초미세화 공정을 통해 생산하는 고성능 메모리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또한 어떻게든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오스틴 공장 가동률을 높여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 중국과 협의는 또 다른 과제

 

삼성전자는 향후 중국 반도체 공장 투자를 놓고 중국 측과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한중 외교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에 반도체와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서밋 결과를 지켜본 중국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투자에 속도를 내 달란 요구를 해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단 점에서 중국 역시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미국과 중국 양 국가에 수십조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해야 할 수도 있다. 매우 부담스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중국 측 요구를 외면하기도 어렵다. 중국 시장을 잃는 우를 범할 수 있어서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반도체 최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에 있어서는 수출 비중이 막대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의 반도체 전체 수출량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까지 더해진다면 수출 비중은 60%까지 올라간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최대 식품 전시회 '푸드위크 코리아' 성료...식품 트렌드 한눈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는 지난달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 C홀과 더플라츠에서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푸드위크 코리아 2025)를 개최했다. 코엑스를 대표하는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부터 대체·신식품, 제조자동화, 스마트유통, 팜테크까지 미래의 식품산업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규모 국제 종합 식품 전시회로 올해는 42개국 950개사가 참가했다. '식탁혁명,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AI 영양분석, 대체단백질, 친환경 포장기술 등 첨단 기술과 식생활 트렌드를 선보였다. 전시장은 ▲푸드테크 ▲식품 ▲디저트 ▲외식·급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2026 식품외식산업전망,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푸드테크 기술사업화 성과공유대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콘퍼런스,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 표준화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에게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11점의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개막식 격려사를 통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최대 식품 전시회 '푸드위크 코리아' 성료...식품 트렌드 한눈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는 지난달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 C홀과 더플라츠에서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푸드위크 코리아 2025)를 개최했다. 코엑스를 대표하는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부터 대체·신식품, 제조자동화, 스마트유통, 팜테크까지 미래의 식품산업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규모 국제 종합 식품 전시회로 올해는 42개국 950개사가 참가했다. '식탁혁명,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AI 영양분석, 대체단백질, 친환경 포장기술 등 첨단 기술과 식생활 트렌드를 선보였다. 전시장은 ▲푸드테크 ▲식품 ▲디저트 ▲외식·급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2026 식품외식산업전망,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푸드테크 기술사업화 성과공유대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콘퍼런스,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 표준화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에게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11점의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개막식 격려사를 통

사회

더보기
무면허 전동킥보드 단속 과정에서 다치게 한 경찰관 입건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무면허 전동킥보드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고등학생을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일(업무상 과실치상)혐의로 인천 삼산경찰서 소속 A경사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경사는 지난 6월 13일 인천 부평구 한 길가에서 무면허 전동 킥보드 단속을 하던 중 고등학생 B군을 멈춰 세우는 과정에서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사는 B군이 다른 일행 1명과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전동킥보드를 타고 인도로 달리는 것을 보고 멈춰 세우려고 팔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전동킥보드 뒤에 타고 있던 B군이 넘어져 경련과 발작 등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고 검사 결과 외상성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등의 진단을 받았다. B군은 치료 과정에서 출혈이 완화돼 열흘간 입원한 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경사가 교통 단속 중 운전자와 행인 등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직무를 수행하던 A경사가 한순간에 피의자로 전락하자 경찰 내부에서는 전동킥보드 단속에 대한 자조 섞인 반응이 나왔다. 킥보드 대여 사업자의 면허 인증과 처벌을 강화하지 않는 한 현장 경찰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