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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엔서도 美中 기 싸움…中 "내정 간섭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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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주재 미국 대사 "중국 공산당, 자국민 정체성 적극 탄압"
중국 대사 "제노사이드 주장은 저의 있는 거짓말…내정 간섭"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회담에서 갈등이 고조된 미국과 중국이 유엔에서도 장외 설전을 이어갔다.

유엔 미국대표부 홈페이지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 대사와 다이빙 중국 대사가 19일(현지시간) 인종 차별을 주제로 한 유엔 회의에서 신장 위구르족 문제를 두고 기 싸움을 펼쳤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은 특히 신장 지역의 무슬림을 포함해 종교적 소수자에 속하는 자국민의 종교적, 언어적, 문화적, 민족적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탄압한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중국 정부 당국은 백만 명이 넘는 무슬림 위구르족 대부분과 민족적·종교적 소수자들을 수용 캠프에 구금했다"라며 "이슬람교를 포기하게 하려 수용자들을 때리고, 고문하고, 강제 불임 시술을 한다"라고 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아울러 이라크와 시리아, 에티오피아, 미얀마, 나이지리아 등을 함께 거론하고 "이 모든 국가에서 우리는 관용 대신 비극을 본다"라며 "종교적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다이 대사는 이에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먼저 자국 내 위구르족 문제를 '제노사이드(genocide·인종 청소)'로 규정해온 미국 측 주장을 "우스꽝스럽고 저의가 있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미국은 신장 문제에 관한 거짓말을 지어내는 데 집착하지만, 거짓말은 그저 거짓말일 뿐"이라며 "결국 진실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신장을 비롯해 홍콩 문제 등을 시사, '내정 간섭'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이 대사는 "미국 대사는 정치적인 동기를 가지고 중국을 상대로 근거 없는 비난을 제기하고 거짓 정보를 퍼뜨리려 (유엔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했다"라며 "중국은 이를 절대적으로 거부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불거져 온 인권 문제를 거론, "미국이 진정 인권을 생각했다면 자국 영토 내에서의 뿌리 깊은 차별과 사회적 부조리, 경찰의 가혹 행위를 다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이 대사는 이런 취지로 미국을 향해 "타국의 내정 문제에 간섭하는 행위를 멈추고, 개발도상국을 향한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조치를 해제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날 논쟁은 앞서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미중 양측이 1박2일 간의 고위급 회담을 격렬한 기 싸움으로 마무리한 상황에서 벌어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측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 국무위원이 참석한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상대국가의 인권과 체제를 맹렬히 비난하며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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