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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경분 양산외발자전거클럽 대표 “외발자전거로 건강·행복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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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성태 기자] 외발자전거하면 접시돌리기, 외줄타기, 공중그네 등 서커스가 먼저 떠오른다. 아슬아슬한 움직임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있어 일반인들은 선뜻 다가서기를 꺼려한다. 하지만 외발자전거는 일주일 정도 배우면 누구나 능숙하게 탈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달리 위험부담도 두 바퀴 자전거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 양팔을 들고 균형을 잡으면서도 계속해서 폐달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균형 감각 향상을 통한 소뇌의 성장 촉진으로 지적 능력도 향상된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앞 다퉈 생활스포츠로 권장하는 이유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서서히 붐이 일고 있는데 그 중심에 박경분 양산외발자전거클럽 대표가 있다. 시사뉴스가 외발자전거 붐 조성을 이끌고 있는 박 대표를 최근 워터파크공원에서 만났다.

 

 

양산외발자전거클럽을 소개한다면.

 

양산외발자전거를 대표하는 저희 클럽은 2014년에 우리지역 양산에도 클럽을 만들어 외발자전거를 대중화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했습니다. 처음에는 회원 1명 가입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회원이 300명이 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까지 외발자전거를 함께 배우며 가족적인 분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발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다. 이유가 있을 텐데.

 

외발자전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배우지 못했고, 올림픽경기에도 없는 종목이다 보니 일반인이 외발자전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그 옛날 서커스에서 보던 묘기로 인식을 할 뿐 스포츠로서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발자전거는 약 10시간 정도 연습하면 누구나 즐기며 탈 수 있는 스포츠 입니다. 현재 초등학생 위주로 방과 후 수업으로 많이 채택돼 서커스라는 인식을 깨고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두발자전거보다는 다소 위험하다는 선입견이 강한데 어떤가.

 

외발자전거가 바퀴가 하나뿐이라, 중심잡기가 어려워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은 말 그대로 선입견입니다. 물론 배우는 과정은 두발자전거보다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배우고 나면 우리 몸이 스스로 중심 잡는 것을 기억하고 있기에 중심잡기 자체가 어렵거나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두발자전거는 스피드를 즐기는 과정에 사고가 나면 큰 부상으로 이어 지지만, 외발자전거는 페달을 구르는 만큼만 바퀴가 구르고, 중심을 잃을 경우도 자전거와 몸이 분리가 돼 자전거만 튕겨 나가게 됩니다. 반면 운동의 효과는 어느 운동보다 좋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외발자전거에 대한 주위의 시선은.

 

놀라움과 부러움, 그리고 호기심도 생기는데 도전할 용기는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처음 외발자전거를 보는 순간 서커스에서나 보던 외발자전거를 어린 친구들이나 여성들이 타는 모습을 보며,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배워 볼 것을 권유 드리면 곧 손사래를 치지요. 내가 어떻게……. 외발자전거는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운동이지만, 아무나 배울 수 있는 운동은 아닙니다. 포기하지 않고 10시간만 노력하면 누구나 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외발자전거가 놀라움과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도전과 성취를 가져다줄 좋은 운동으로 보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생활체육으로 외발자전거를 권유한다면.

 

외발자전거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생활스포츠입니다. 보통의 스포츠는 연령이나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이 경쟁을 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외발자전거는 연령이나 실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생활스포츠입니다. 운동의 효과도 어느 스포츠보다 좋아 척추교정 및 허리근육강화는 물론이고 전신운동에 좋습니다. 좌뇌와 우뇌를 발달시켜 집중력과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해 일본에서는 초등학교의 80~90%가 외발자전거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자전거 한 대만 있으면 자동차 트렁크에 넣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는 쉽게 탈 수 있는 경제적인 스포츠입니다. 양산외발자전거클럽은 생활체육으로 손색이 없는 외발자전거를 양산시민 모두가 탈 수 있는 생활체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활체육으로 대중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활동들을 벌여왔으며, 또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는가.

 

외발자전거 불모지인 양산에서 생활체육으로 대중화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발자전거의 다양한 장점을 알리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주말마다 공원에 나가 온 종일 무료강습을 했고, 지금은 초등학교 수업으로 외발자전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발자전거를 대중화 시키는 것은 저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더 많은 양산 시민들이 외발자전거를 안전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외발자전거 전용 연습장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외발자전거 활동을 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가족 같은 이웃이 많이 늘었습니다. 가족단위 회원이 늘면서 처음에는 아이들 간식을 사먹였는데, 나중에는 만들어 먹이게 됐습니다. 신년이라고 커다란 솥을 걸어놓고 떡국 끊여먹고, 동지라고 팥죽 끊여먹고, 여름이면 야유회가서 삼겹살 구어 먹고, 겨울이면 따끈한 어묵탕을 끊이고, 자전거를 타려고 오는 것인지 계절음식 먹으러 오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그러나 이렇게 가족단위로 모여 음식 나누어 먹으며 좋은 이웃을 많이 만나게 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외발자전거를 타는 멋진 아들을 두셨는데, 동호회 대표로서의 아들을 평가한다면.

 

아들 종훈이를 생각하면 늘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 종훈이가 처음 외발자전거를 탈 때만 해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혹시 다치지나 않을까. 공부하는데 지장은 없을까. 그러나 지금은 외발자전거를 가르치기를 잘했다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종훈이가 외발자전를 타면서 남 다른 재능도 발견하고 자존감이 높아 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타킹. 생활의 달인. TV특종 놀라운 세상 등 다수의 TV에 출연하면서, 외발자전거의 달인이다 할 만큼 유명인이 됐습니다. 그래서 인지 진로도 남들보다 빨리, 외발자전거를 널리 알리고 보급할 있는 일을 하겠다고 결정한 종훈이가 자랑스럽습니다.

 

향후 목표는.

 

첫째, 각 학교의 외발자전거 교실을 통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겠습니다. 또 양산지역 공원에 외발자전거 연습장을 만들어 가족 단위로 외발자전거를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양산 클럽이 주최하는 전국대회도 개최하고, 2년 마다 열리는 외발자전거 세계 대회에도 출전해 기술을 겨를 것입니다. 이를 통해 외발자전거 활동이 생활스포츠로 깊게 자리 잡아 양산시가 외발자전거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이 있다면.

 

모든 사람들의 바람은 가족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건강을 위해서 어떤 운동이든 꾸준히 해야 하는데, 신통방통하게도 외발자전거는 가족모두가 함께 배울 수 있고, 운동의 효과는 물론이고 좋은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생활스포츠입니다. 행복해 지는 것을 두려워 마시기 바랍니다. 가족이 함께 건강도 챙기고, 이웃과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외발자전거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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