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니 뜻은? 몽니 부리는 트럼프..바이든 당선 확실시돼도 '혼란'[미국 대선 결과는?①]
트럼프, 미시간·조지아·펜실베이니아 개표중단 소송..위스콘신 재검표
바이든 맞대응..법정분쟁 장기화 가능성 있어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발표(미국 대선 개표 결과 발표)가 4일(현지시간)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이 당선 확신을 선언하는 등 승리 고지에 바짝 다가섰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표 중단과 재검표 요구로 바이든 당선 '확실시' 후에도 대혼란이 예상된다.
초반 트럼프 기세에 눌리던 바이든 후보는 북부 경합주인 러스트 벨트지역의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승리하면서 승리의 기운을 잡기 시작했다. 펜실베이니아 개표까지 합해 개표 중후반까진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했으나 바이든에 유리(선거일 전부터)한 것으로 알려졌던 우편투표(사전투표)가 뒤늦게 개표되면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이 밝힌 미 대선 실시간 개표 현황에 따르면 바이든이 선거인단 6명만 추가하면 당선에 바짝 다가간다.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전체 미국 대통령 선거 인단 538명 중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인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을 확보했다.

바이든은 이번 미국 대선 승부처인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초중반 경합주 대부분에서 우세를 나타내면서 새벽 백악관 연설(회견)에서 조기 승리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열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는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 대해서는 ‘개표 중단’ 소송을, 위스콘신에 대해서는 재검표를 요구한 상태다.
한개 주의 재검표와 세개 주의 ‘개표 중단 소송’으로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나와도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몽니'를 부리고 있어서 바이든이 승리해도 ‘혼란 정국’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몽니 뜻은 받고자 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내는 심술이다. 통상 ‘몽니를 부리다’고 표현한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시 그가 ‘보수 절대 우위’로 만들어놓은 연방대법관 판단에 따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미국 대선 결과 발표)가 뒤집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00년에도 미 대선은 36일 동안 대통령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해 대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