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9 (월)

  • 흐림동두천 -11.4℃
  • 맑음강릉 -4.2℃
  • 맑음서울 -9.0℃
  • 맑음대전 -7.2℃
  • 맑음대구 -5.3℃
  • 맑음울산 -5.6℃
  • 흐림광주 -4.3℃
  • 맑음부산 -3.9℃
  • 흐림고창 -3.7℃
  • 흐림제주 2.1℃
  • 맑음강화 -11.7℃
  • 맑음보은 -11.6℃
  • 맑음금산 -8.5℃
  • 맑음강진군 -5.1℃
  • 맑음경주시 -5.3℃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산업

뒷맛 개운치 않은 감사원 감사 결과 ...'탈원전 정책' 논란 재현 우려

URL복사

'반쪽 감사' 지적 나와…여야, 논란 가속화 전망
노후 원전 경제성 평가 관련 규정 없어 혼란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도 정부는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날 청와대 관계자는 "탈원전 정책 기조는 흔들림 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탈원전 반대 진영에서 이번 판결을 근거로 원전 해체의 타당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2030년까지 원전 10기의 설계수명 만료가 예정된 만큼 이번에 문제가 된 경제성 평가에 대한 지침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을 경우 원전의 설계수명 만료가 다가올 때마다 월성 원전과 같은 논란은 끊임없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동시에 문재인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내세운 탈원전 정책 역시 번번이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마련될 경제성 평가 규정도 논쟁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원전 수명 연장 관련 규정 마련 시급

 

21일 감사원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보고서를 보면 현재 국내에는 원전의 설계수명 연장과 관련된 경제성 평가에 적용할 수 있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다.

 

이렇게 되면 원전 판매단가와 이용률, 인건비, 수선비 등에 따라 결과 값이 달라질 수 있다. 즉, 사업자의 입맛에 맞는 수치를 넣어 조기 폐쇄 또는 설계수명 연장을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번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실시한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에서는 이런 변수들이 의도적으로 조정된 정황이 드러났고, 감사원으로부터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판결을 받게 됐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이 부적절하게 관여한 것으로 보고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원전 계속가동과 관련된 경제성 평가에서 합리적인 평가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산업부는 외부 회계법인이 독립적으로 경제성 평가 변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된 회의에 참여한 산업부 실무진은 원전 정책 방향과, 정책비용 증가 추세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을 뿐 구체적으로 특정 변수를 바꾸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산업부가 경제성 분석 과정에 관여해 신뢰성을 떨어뜨렸다는 감사 결과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 조기 폐쇄에 대한 경제성 평가는 국내에는 전례가 없어 모든 것을 새롭게 검토해야 했다"며 "정부가 정책 결정만 하고 관련 기관과 소통 없이 이행만 요구하는 것은 소관 부처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수원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원칙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한수원 이사회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시기와 관련해 즉시 가동 중단 외에 다른 대안은 검토하지 못하고 심의·의결했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 과정에서 한수원 사장이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감사원은 산업부 장관에게 월성 1호기 계속가동에 대한 경제성 평가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것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한수원 사장에게 엄중 주의를 줄 것을 요구했다.

 

다만 한수원 이사회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의결한 것은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지적한 '원전 계속운전 등과 관련한 경제성 평가 관련 지침 마련'에 대해서는 산업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 및 검토를 통해 후속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에너지 전환 정책 점검 필요한 시점"

 

1년을 넘게 끌어온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왔지만 뒷맛이 개운하지는 않다. 오히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전날 "앞으로도 에너지 전환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참고자료를 냈다.

 

감사원이 경제성 평가 이외에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번 감사 결과를 월성 1호기 가동 중지 결정에 대한 종합적 판단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명시하기까지 했다.

 

여당 의원을 중심으로 이번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탈원전 정책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논평을 통해 "월성 1호기 폐쇄 결정이 잘못됐다거나 한수원 이사들의 배임과 같은 문제는 지적되지 않았다"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제격"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반쪽짜리 봐주기 감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탈원전 반대 진영에서는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를 계속해서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엄위원회 위원 일동은 월성 1호기 감사 결과 관련 성명서를 통해 "탈원전 정책은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월성 1호기처럼 아집과 독선으로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도 즉시 건설을 추진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되돌릴 수 없는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간단히 말하면 탈원전 정책의 단점은 돈이고 장점은 안전"이라며 "그렇다면 정부 정책으로 국민이 얼마나 더 안전해졌는지를 알 수 있는 비교 분석 자료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월성 1호기 감사를 계기로 에너지 전환 정책에 소요되는 비용과 이로 인해 국민이 얻게 되는 이익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이러면 원전을 줄이는 게 맞는지 아니면 늘려야하는 건지를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국 “13일까지 답변 없으면 합당 없다”...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후 조속히 입장 발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가 합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최후통첩을 했다. 조국 당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월 13일 전까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 달라. 국민들의 실망이 크고 양당 당원들의 상처가 깊다”며 “현 상황이 계속돼선 안 된다. 2월 13일까지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조국혁신당은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합당을 하지 않고 별도 정당으로 선거연대를 이룰 것인지, 아니면 선거연대도 하지 않을 것인지, 또는 하나의 정당 안에서 가치와 비전 경쟁을 할 것인지 명확하게 선택해 달라“며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가치에 대한 태도를 밝혀 달라“며 ▲‘사회권 선진국’ 비전 ▲정치개혁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 ▲토지공개념에 대한 실천·수용 여부를 밝혀 줄 것을 요청하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했다. 조국 대표는 ”(합당에 대한) 어떠한 밀약도 없었다. 어떠한 지분 논의도 없었다. 저는 정치에 투신한 후 언제나 민주 진보 진영의 승리에 복무했다“며 ”저와 조국혁신당을 내부 권력투쟁에 이용하지 마라. 우당(友黨)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지켜 달라“고 경고했다. 친이재명계로

경제

더보기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무제한 허용?...당정청,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합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합의해 대형마트 배송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이날 있은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해 “현재 유통법상 영업 규제는 오프라인 비중이 높던 시기에 도입돼 오프라인 유통 기업에만 적용되고 있으므로 당정은 온·오프라인 규제 불균형을 해소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또 당정은 온라인 비중 확대 등 유통 환경 급변화에 따라 현행 오프라인 중심 유통 규제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병행해 시행 시기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주변 상권을 보호하고 육성·지원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 기업 및 중소상공인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 방안을 포함한 유통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배송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대책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서울 서대문구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사회

더보기
호산대, 혁신지원사업 & RISE 연계 대학발전 워크숍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는 지난 3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경상북도 RISE사업 추진 성과 공유 및 확산을 위한 대학발전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전상훈 기획조정본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 지산학 협력 성과 공유로 뷰티스마트케어과 류현지 교수의 ‘RISE 지역기반 특화 전문인재 양성’ △ 평생직업교육 성과 공유로 약선영양조리과 정중근 교수의 ‘성인학습자 역량교육과정 운영 사례’ △ 학생 참여 사례 공유로 방사선과 이희선 학생의 ‘학생 참여 전공역량강화 프로그램 우수 사례’ △ 지역기반 헬스케어 특화분야 전문인재 양성 사례로 간호학과 황혜정 교수, 물리치료과 김상진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였다. 또한 전공융합교육 사례로 정선영 교무처장이 ‘보건통합교육 운영 성과 사례’ 발표를 하였다. 오후에는 △ 프리윌린 황재철 본부장의 ‘AI코스웨어 기반 교수-학습 혁신 사례’ △ 대구과학대학교 김범국 부총장의 ‘대학혁신을 위한 재정지원사업 추진 전략’ △ Face&Mind 경영연구소 최낙영 대표의 ‘앞서가는 교수자의 얼굴경영·마음경영’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재현 호산대 총장은 이번

문화

더보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철학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도덕철학사 최고 걸작이자 ‘자유론’을 잇는 존 스튜어트 밀의 대표작 ‘공리주의’를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했다. 존 스튜어트 밀은 공리성의 원리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증명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 밝힌다. 밀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철학의 핵심을 요약하고 공리주의 사상을 대중화하기 위해 공리주의에 제기되는 여러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공리주의 사상가 제레미 벤담과는 다른, 밀만의 고유한 공리주의 사상의 궤적이 드러난다. “만족한 돼지보다도 불만을 가진 인간이 더 낫고, 만족한 바보보다도 불만을 가진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는 존 스튜어트 밀의 유명한 격언이 바로 공리주의가 쾌락의 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에 대한 반박의 일환이다.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된 ‘공리주의’는 최초의 민주주의 철학 중 하나인 공리주의 개념을 적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인문학자이자 법학자인 박홍규 영남대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다소 난해하고 복잡한 원문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 맨 앞에 짤막한 해석을 달고, 원서에는 없는 소제목을 달아 본문을 구분했다. 밀의 생애와 사상을 갈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