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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리두기 2단계, 전국 유·초·중 26일부터 등교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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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면서 수도권 외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들은 미리 계획해두었던 2학기 학사일정을 급히 바꿔야 하는 처지가 됐다. 거리두기 상향으로 등교하는 학생 수를 기존 전교생의 3분의 2에서 3분의 1 이내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교는 1학기 원격수업으로 갓 입학한 학생들 간에 학력격차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최대한 현장 등교에 맞춰 일정을 짜 놓았던 경우가 많아 학교와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전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표 직후 등교 여부와 일정을 알아보며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dh******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지난 22일 한 맘카페에 올린 "이 시국에 유치원이나 학교 보내는 거 안 좋게 보시나요"라는 글에서는 이용자들이 등교 여부를 두고 찬반으로 나뉘어 입장차를 보였다.

글을 올린 이용자는 자녀 셋 중 첫째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라고 밝히며 "아이가 셋인데 12월부터 7월까지 데리고 있다가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이 오려 한다. 남편이 주말도 출근이고 퇴근이 늦어 숨 쉴틈이 없다"고 호소했다.

다른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한명도 아니고 셋인데 당연히 너무 힘들다"거나 "내 아이 건강과 생명이 우선이라 안 보낸다"면서 의견이 양분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등교가 어렵다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돌봄이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다.

유치원생 여아를 기르는 전모(33·남·경기 안양)씨는 "이번주부터 안내를 받고 등원하지 않고 있다. 유치원에 갔다가 걸리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면서도 "아이는 근처에 사는 장모께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느끼는 혼란은 학교에서도 마찬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전교생 3분의 2 이내를 기준으로 학사일정을 짜놓은 학교도 파악되고 있다.

초등생 두 아이를 키우는 정모(30·남·경북 포항)씨는 "아이들이 다니는 초교에서는 저번주 개학을 하면서 A그룹, B그룹으로 학생들을 2분의 1씩 나눠 등교시킨다"며 "B그룹에 속한 아이가 다음주 학교 갈 예정이었는데 못 갈 것 같다. 아직 학교에서 공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난 22일 박백범 차관 주재로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영상회의를 갖고 전국 유·초·중이 전교생을 3분의 1 이내로 등교시키는 '강화된 밀집도 완화 조치'를 안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먼저 시행됐던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 지역은 3분의 2가 지침이었다. 교육부는 지난 19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전국 시·도교육감 영상회의를 갖고 이 같이 정한 바 있다.

교육계에서는 수도권 외 다수 유·초·중은 1단계 시 지침이었던 전교생 3분의 2 등교를 최대한 채워 등교하도록 학사일정을 편성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상윤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서울 봉은초 교장)은 "소득과 환경에 따른 학생들 간의 학력격차가 커질 수 있어 가급적 등교수업을 최대한 하는 형태로 일정을 편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학부모들의 의견이 분분한 만큼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평일인 24~25일 이틀 동안 민원과 학력격차에 대한 고심 등으로 몸살을 겪는 학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부모 민원을 받고도 학교가 답을 내릴 수 없어 고심하지 않도록 교육부와 일선 교육청이 세부 학사일정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준영 전라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위원장(설천초 교사)은 "교육 당국은 원격수업 전환 여부, 체험학습 신청, 긴급돌봄 지원 방침을 명확히 정해서 학교가 학부모들의 민원에 명확하게 응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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