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8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거리두기 2단계, 전국 유·초·중 26일부터 등교 제한

URL복사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면서 수도권 외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들은 미리 계획해두었던 2학기 학사일정을 급히 바꿔야 하는 처지가 됐다. 거리두기 상향으로 등교하는 학생 수를 기존 전교생의 3분의 2에서 3분의 1 이내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교는 1학기 원격수업으로 갓 입학한 학생들 간에 학력격차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최대한 현장 등교에 맞춰 일정을 짜 놓았던 경우가 많아 학교와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전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표 직후 등교 여부와 일정을 알아보며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dh******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지난 22일 한 맘카페에 올린 "이 시국에 유치원이나 학교 보내는 거 안 좋게 보시나요"라는 글에서는 이용자들이 등교 여부를 두고 찬반으로 나뉘어 입장차를 보였다.

글을 올린 이용자는 자녀 셋 중 첫째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라고 밝히며 "아이가 셋인데 12월부터 7월까지 데리고 있다가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이 오려 한다. 남편이 주말도 출근이고 퇴근이 늦어 숨 쉴틈이 없다"고 호소했다.

다른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한명도 아니고 셋인데 당연히 너무 힘들다"거나 "내 아이 건강과 생명이 우선이라 안 보낸다"면서 의견이 양분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등교가 어렵다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돌봄이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다.

유치원생 여아를 기르는 전모(33·남·경기 안양)씨는 "이번주부터 안내를 받고 등원하지 않고 있다. 유치원에 갔다가 걸리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면서도 "아이는 근처에 사는 장모께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느끼는 혼란은 학교에서도 마찬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전교생 3분의 2 이내를 기준으로 학사일정을 짜놓은 학교도 파악되고 있다.

초등생 두 아이를 키우는 정모(30·남·경북 포항)씨는 "아이들이 다니는 초교에서는 저번주 개학을 하면서 A그룹, B그룹으로 학생들을 2분의 1씩 나눠 등교시킨다"며 "B그룹에 속한 아이가 다음주 학교 갈 예정이었는데 못 갈 것 같다. 아직 학교에서 공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난 22일 박백범 차관 주재로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영상회의를 갖고 전국 유·초·중이 전교생을 3분의 1 이내로 등교시키는 '강화된 밀집도 완화 조치'를 안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먼저 시행됐던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 지역은 3분의 2가 지침이었다. 교육부는 지난 19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전국 시·도교육감 영상회의를 갖고 이 같이 정한 바 있다.

교육계에서는 수도권 외 다수 유·초·중은 1단계 시 지침이었던 전교생 3분의 2 등교를 최대한 채워 등교하도록 학사일정을 편성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상윤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서울 봉은초 교장)은 "소득과 환경에 따른 학생들 간의 학력격차가 커질 수 있어 가급적 등교수업을 최대한 하는 형태로 일정을 편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학부모들의 의견이 분분한 만큼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평일인 24~25일 이틀 동안 민원과 학력격차에 대한 고심 등으로 몸살을 겪는 학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부모 민원을 받고도 학교가 답을 내릴 수 없어 고심하지 않도록 교육부와 일선 교육청이 세부 학사일정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준영 전라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위원장(설천초 교사)은 "교육 당국은 원격수업 전환 여부, 체험학습 신청, 긴급돌봄 지원 방침을 명확히 정해서 학교가 학부모들의 민원에 명확하게 응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