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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 2차 대유행…" 신천지 사태 때보다 내용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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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검사 긴요한데…신도 4000명중 19% 검사
예배참석자 전국적...출입명부에 전광훈 목사 빠져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불과 닷새 사이 24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쏟아지면서 5월부터 시작된 '2차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000명이 넘는 전체 신도 중 이제 5분의 1가량 검사가 끝난 상태에서 이미 수도권 밖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온 데다 이들 중 다수가 밀집한 집회에 참석한 사람도 있어 'n차 전파' 가능성까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신천지라는 단일 집단 내에서 대규모 환자가 집중됐던 2월 말 3월 대구·경북 지역 유행과 달리 사랑제일교회 외에도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신속한 진단검사를 요청하고 있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 환자는 249명이다. 12일 첫 교인 확진자를 포함해 2명이 확진된 이후 13일 3명, 14일 14명, 15일 40명 추가된 이후 16일까지 하루 사이 5배 가까운 190명이 확진됐다.

 

신천지 관련 사례(5214명), 이태원 클럽 관련 사례(277명)에 이어 국내에서 세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집단감염 사례로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208명)보다 많은 숫자다.

 

앞서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수도권에서의 유행을 3~4월 1차 유행 이후 5월부터 2차 유행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7월20일 수도권 국내 발생 확진자가 2명까지 감소하는 등 주춤하는 듯했던 2차 유행은 교회발 집단감염으로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이런 상황은 2월 말~3월 초 발생한 신천지 사태 때를 떠올리게 하는데 지금이 그때보다 상황이 나쁘다는 게 감염병 전문가들 평가다.

 

당시 신천지 관련 확진 환자 대부분은 대구·경북에 집중돼 단일 집단 내에서 환자가 발견되고 있었다. 3월 들어 서울 구로 콜센터 등 집단감염이 발생하긴 했지만 집단감염 대부분은 대구와 경북 지역에 집중됐다.

 

실제 16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천지 관련 확진자 5214명은 대구에서 4512명, 경북에서 566명 등 97.4%인 5078명이 대구·경북에서 발견됐다. 두자릿 수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경남(32명)과 경기(29명), 강원(17명) 부산(12명) 등 4개 시도였고 충남과 제주 등에선 한명도 신천지 관련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당시 유행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교인 명단을 확보해 전수 검사를 진행, 확진자 발견 시 접촉자를 관리하는 게 가능했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이미 서울은 물론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환자가 보고된 건 물론, 충남과 대전 등 중부권에서도 예배 참석자 등이 확진 판정을 잇따라 받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지금 이 순간은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중대한 고비이며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라며 "앞으로 2주간 상황이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지금 수도권에선 사랑제일교회 외에도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를 비롯한 교회는 물론 투자 설명회나 소모임, 커피전문점, 학교 등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산발하고 있다.

 

2월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 때 신도 명단 확보가 감염 확산 억제에 주효했던 점을 고려하면 신도 전수검사가 필요하지만 669명이 넘는 신도들이 소재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측이 서울 성북구청에 제출한 교회 출입 명단상 이 교회 신도 수 4066명 중 16일 오전 0시까지 검사를 받은 사람은 771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증상 발생 이틀 전 등 전파가 가능한 기간 확진자가 교회에서 예배한 사실이 확인돼 방역당국은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사랑제일교회 신도는 물론 방문자 전원에게 진단 검사를 요청했지만 첫 확진자 발생(12일) 이후 15일 자정까지 3일간 전체 신도의 19%만이 검사를 받은 데 그친 것이다. 아직 3300명 가까운 신도들이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게다가 서울시에 따르면 4000명이 넘는 신도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3397명으로 669명에 대해선 소재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들이 제출한 명단을 신뢰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교회 측이 성북구청에 제출한 교회 출입자 명단에 이 교회 담임목사이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 이름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진단검사시 무조건 확진 판정을 받는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는가 하면 전광훈 목사는 "바이러스균을 교회에 부었다"고 주장하기도 해 신도들의 자발적인 검사를 방해하고 있다. 심지어 전 목사가 참여하는 15일 보수단체 집회 참석 후 검사를 받으라고 종용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구에선 신천지 31번째 환자를 기점으로 해서 9000명 넘는 인원을 전수 조사했다"며 "명단 확보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비교적 단기간에 검사를 하고 격리를 해 통제가 된 측면이 있다"고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지금은 교회도 여러 군데이고 커피전문점, 시장, 마을잔치, 학교, 식당 등 여기저기 동시다발로 집단 발병이 있다"며 "접촉자를 추적하고 동선을 파악해야 하는 역학조사관이나 방역도 쫓아가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사랑제일교회 경우) 내용적으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전 목사와 이 교회 관계자들을 경찰에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하거나 고의적으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는 등의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더군다나 전 목사가 15일 서울시의 자가격리 통보도 무시하고 참여한 보수단체 집회에도 신도 일부가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집회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이라는 실외에서 열렸지만 구호 외치기와 밀접 접촉 등 집회 자체 특성상 감염 전파 위험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 교회 방문자 외에 8월8일 경복궁역 근처 집회와 15일 집회 참석자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요청하고 있다.

 

박능후 1차장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중 어제 서울에서 개최된 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점도 접촉자들로 인한 '엔(n)차 전파'를 야기할 수 있는 방역적으로는 문제가 매우 심각한 사항"이라며 "군중이 다수 밀집하여 구호나 함성을 외치는 집회의 특성상 감염전파가 용이한 환경으로 분석되니 어제 서울 집회에 참석자 중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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