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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 19 수도권 확산 위기…방역당국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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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 수도권 방역강화했던 5월말과 비슷
최근 일주일간 9명서 47명으로 증가 추세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서울과 경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가 하루에 40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길어진 연휴, 여름 휴가까지 겹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감염 경로가 서로 다른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확진자 규모도 늘고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3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 56명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47명이다. 47명은 7월5일(43명) 이후 39일 만에 첫 40명대이자, 7월3일(49명) 이후 41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9명→30명→30명→17명→23명→35명→47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국내 발생 확진자 47명 중 41명이 서울(25명)과 경기(16명)에 집중됐다. 지난 7일부터 일주일 국내 발생 확진자 191명 중 87.4%인 167명이 모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확인됐다.

 

현재 상황은 수치상으로 정부가 수도권 방역강화조치를 강화한 5월 말과 비슷하다.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 감염을 통해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5월9일부터 15일까지 수도권에선 일주일 20명 안팎(일평균 19.8명) 확진 환자가 발생한 뒤 일주일 중엔 6일이 한자릿 수였다. 그러나 23일부터 10명대를 기록하더니 쿠팡물류센터 전수검사로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5월27일 35명, 28일 65명까지 급증했다.

 

정부는 서울 22명, 인천 22명, 경기 21명 등 전체 68명 중 65명의 국내 발생이 수도권에 집중된 28일 수도권 방역강화조치를 발표했다. 당시 28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이전 일주일간 확진자 수는 8명→17명→11명→11명→13명→35명→65명 등으로 하루 평균 22.8명이었다.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의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23.8명으로 이와 비슷하다.

 

5월 말과 8월 초·중순 상황을 수치 뿐 아니라 집단감염 유행 흐름 측면에서 살펴보더라도 다소 차이를 보인다. 지금이 통제 범위를 더 벗어나고 있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전수 검사 결과 다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고 그 외에도 개척교회나 전화영업점 등에서 환자가 신고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감염 사례가 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번주에만 경기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 서울 '롯데리아' 직원 모임, 경기 용인시 죽전·대지고등학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등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특히 최근 집단감염 중엔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로 발견되는 형태 외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미분류'로 구분했던 확진자 발생 이후 다수 환자가 추가로 확진되고 나서야 집단감염임을 알게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님의 샘 장로교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2주간 '미분류' 환자는 13일 오전 0시 기준 67명이 확인됐다. 엿새 전인 7일 33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13.4%다.

 

여기에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주말 포함 3일간 연휴가 생겨 수도권에서 다른 지역으로 인구 이동량이 늘 수 있고 14일 대한의사협회 집단 휴진, 15일 보수단체 집회 등 서울에선 다수가 밀집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자칫 이번 연휴를 지나 수도권에서 시작된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거나 수도권 내에서 증폭될 수 있어서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무증상·경증 환자를 동반한 '조용한 전파'가 발생할 경우 방역당국 통제도 어렵게 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3일 "8월 중순 현재 코로나19의 국내 산발적 확산 상황을 볼 때 실질적으로는 지금이 위기"라면서 "5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환자 폭증과 6월 방문판매와 수도권 개척교회를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 당시보다도 유행 상황이 더욱 우려된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휴가 기간과 맞물리고 주말 3일간 여행·소모임과 동시에 대규모 집회를 통해 다시 증폭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또 다시 일상의 활동 일부를 제한할 수 밖에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더 늦기 전에 수도권에서의 방역 조치를 제한적으로라도 강화하는 한편 폭발적인 환자 발생에도 계속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 상향 가능성까지 내비친 데 대해 "역학조사관 등 일선 현장을 통해 (방대본이) 위기감을 느꼈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최근 환자 증가 추세에 "7월 말부터 시작된 여름휴가 기간 이동의 결과가 잠복기를 거쳐 적어도 5~7일, 길게는 1~2주 정도 지나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만이라도 방역 수준을 상향하고 무엇보다 한두달 뒤로 다가온 가을, 겨울철 유행에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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