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기록적인 소매판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26.82포인트(2.04%) 오른 2만6289.9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스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8.15포인트(1.90%) 상승한 3124.7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9.84포인트(1.75%) 상승한 9895.87에 거래를 마쳤다.
CNBC에 따르면 예상치를 웃도는 소매판매 실적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 초반부터 주가가 급등해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7.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7%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거래 1시간 전에 발표된 이 수치는 주가를 밀어올렸고 장중 다우지수는 700포인트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와우! 5월 소매판매가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17.7% 증가했다. 예상치를 훨씬 웃돈다"며 "주식시장과 고용에서 중요한 날(BIG DAY)이 될 것 같다"고 즉각 환영했다.
또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임상시험에서 염증치료 등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dexamethasone)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춘다는 결과가 보도되면서 첫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를 낳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추진할 것이란 보도도 호재로 작용했다. 법안에는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 농촌 지역 브로드밴드 정비와 함께 도로 및 교량 등 전통적인 인프라 투자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중앙은행이 시장 상황에 따라 회사채 매입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이후에도 주가는 고공행진을 했다. 다만 연준이 금융시장 개선 상황에서도 페달을 밟기 원하는 투자자들은 다소 실망했을 수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CNBC는 중국 베이징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휴교령을 내렸지만 주식은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