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독일에 주둔한 미군을 9500명 줄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 미군 감축설을 공식화한 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월까지 주독미군 9500명을 감축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보도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 주독 미 대사관 등은 해당 기사와 관련해 공식적인 확인을 내놓지 않았다.
NBC뉴스, 러시아투데이(RT)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수를 약 9500명 줄여 2만5000명으로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독일이 방위비를 충분히 부담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알다시피 독일은 나토에 체납했다"며 독일이 동맹국에 수십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독일)이 돈을 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왜 우리가 하는 일을 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또 수차례 비판해온 러시아와 독일간 노드 스트림2 가스관 사업을 다시 거론했다. 그는 "왜 독일은 에너지 때문에 러시아에 수십억 달러를 내고 있는가"라며 "그런데 우리는 독일을 러시아로부터 보호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