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한 부두에서 하선하고 있는 캐리비언 프린세스 크루즈선의 승객들. 이 크루즈선과 또 다른 프린세스 크루즈회사의 선박 리걸 프린세스호는 플로리다주 해상에서 코로나19 진단을 위해 발이 묶였다. (포트 에버글레이즈( 미 플로리다주)= AP/뉴시스)](http://www.sisa-news.com/data/photos/20200625/art_15921685268_e6600b.jpg)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아직도 4만명 넘는 크루즈선 승조원이 해상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가 대량 발병하면서 각국이 입항과 상륙을 저지하는 바람에 최소한 4만2000명의 크루즈선 근무자들이 바다에 떠있는 배 안에 사실상 갇혀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선상에서 어렵게 투병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중순 영국 크루즈 선사 카니발 속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일본 요코하마 근해에 정박해 있는 동안 600명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병한 이래 전 세계 크루즈선은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즉각 자국 수역에 크루즈선 입항을 7월24일까지 금지했다. 다른 나라도 속속 미국 조치를 따라가면서 크루즈선들은 해상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실정이다.
그래도 일부 크루즈선 승조원은 본국으로 송환됐다. 카니발 소속 크루즈선 직원 3000명 가량은 이달 초 크로아티아에서 하선해 유럽 전역의 자기나라로 돌아갔다.
MSC 크루즈는 1000명 넘는 인도 출신 승조원을 유럽과 남미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시켰다.
로열 캐리비언도 1200여명의 필리핀 직원을 지난주 그리스, 두바이, 미국, 바베이도스에서 본국으로 송환했다.
하지만 카리브해 국가 대부분은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크루즈선의 접안을 불허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바베이도스만 승조원 하선과 항공편 송환을 용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