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괴질 의심시 소아·청소년 전문의 방역당국에 연락
질본 "바이러스 간 결정적 변이 없어"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괴질(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증후군) 위험 신호가 커지자 질병관리본부(질본)가 다음주 감시와 조사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고 “앞서 발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계통과 관련해 감염이 되면 체내에서 변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6일 전 세계 의료진에게 어린이 괴질(소아 괴질)을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13개국에서 어린이 괴질 환자들이 고열과 피부 발진, 복통 증세를 호소했다.
어린이 괴질 현상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관련 있는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하지만 일각에선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반응 때문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이 괴질 관련,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국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고 있다"며 "자문 부분이 완료되면 국내에서의 감시 및 조사방법들을 확정하고 다음주 중 감시, 조사 체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계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미 WHO의 어린이 괴질 환자 정의에도 널리 알려져 있고 다기관 염증증후군 환자의 경우 소아라도 중환에 해당하기에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며 "현재 국내 모든 소아(어린이), 청소년 전문 의사들이 다기관 염증증후군(어린이 괴질)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방역당국에게 연락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다"고 말했다.
앞서 질본이 지난 22일 발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간 계통은 체내에서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