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최근 ▲발진 ▲복통 ▲결막염 ▲혀가 붓는 등 증상을 나타내는 어린이 괴질이 유럽과 미국에서 발병하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 현재 전세계 의료진에게 '어린이 괴질 주의보'를 알렸다. 특히 프랑스에서 최근 코로나19 관련증상이 의심되던 9세 아동이 어린이 괴질로 사망하며, 이에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24와 AFP 등 주요언론은 9일 프랑스 마르세유 소재 라 티몬 병원에서 '9세 소년이 심장마비와 관련된 신경학적 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소년은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병원 치료 중 이었다.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도 가와사키병과 같은 급성 열성 발진을 일으키는 다발성 염증 증후군에 감염된 어린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환자는 지난 4월 말 영국에서 보고됐으나, 아직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만 추정되며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영국 런던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4세 소년이 괴질 증상으로 숨졌으며, 미국 뉴욕에서도 어린이 3명이 같은 증세로 사망했다는 발표가 이번주 이어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 소아괴질을 '어린이 다발성 염증 증후군(MIS-C·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으로 명명했으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5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 세계 의료진에 어린이 괴질을 눈여겨 봐 달라' 요청했다.
이어 그는 "초기 보고들은 이 증후군이 코로나19와 연관됐을 수도 있다고 가정한다"며 "전 세계 모든 임상의들이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난 이 증후군을 경계하면서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각 나라의 당국 및 WHO와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