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5.9℃
  • 구름많음강릉 10.5℃
  • 흐림서울 7.4℃
  • 맑음대전 4.2℃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10.7℃
  • 맑음광주 11.5℃
  • 맑음부산 13.2℃
  • 맑음고창 11.6℃
  • 맑음제주 13.3℃
  • 흐림강화 8.2℃
  • 맑음보은 0.3℃
  • 구름많음금산 2.9℃
  • 맑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5.5℃
  • 맑음거제 8.5℃
기상청 제공

정치

추석청문회 열려도 ‘어법조’?

URL복사

한국당 “9월 12일까지 청문회 얼마든지 가능”, 민주당 “일정 양보했으니 한국당은 증인 양보하라”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조국 인사청문회 관련 여야 합의가 불발됐다. 자유한국당은 추석연휴 첫 날(9월 12일)까지 청문회 개최가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9월 2~3일 실시를 주장했다.

30일 오전 11시 8분께 조국 청문회 증인 채택 범위 등과 관련해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개회 1분 만에 산회했다.

위원장 권한을 일임받은 김도읍 한국당 간사는 개회 직후 “간사간 협의된 의사일정 등 안건이 없으므로 회의 종료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여당 반발을 뒤로 하고 회의장을 빠져나온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핵심증인 (없는 청문회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며 “내실 있는 청문회를 위해 증인이 채택돼야 한다. 채택 순간부터 송달에 필요한 5일 이후 (청문회를) 순연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증인 80명,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출석안을 모두 거부했다. 김 의원은 “떳떳하면 청문회에서 국민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밝히면 된다. 가족, 핵심증인은 안 된다고 하면 청문회에서 뭘 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석청문회’를 언급했다. “인사청문회법상 청문보고서를 20일 안에 채택하지 못하는 경우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다시 요구하게 돼 있다”며 “9월 12일까지 얼마든지 청문회는 개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도 재차 거론했다. “검찰의 칼을 정치보복을 위해 휘두른 여당이 이제 정권을 향하자 곧바로 (검찰에 대한) 정치 탄압에 나선다”며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이 되면 당연히 수사를 방해할 것이다. 한국당은 미리 조국 게이트 특검법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체제의 검찰을 ‘적폐검찰’로 규정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석청문회를 완강히 거부했다. 그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주당은) 9월 2~3일 (청문회) 일정을 대승적으로 수용했다”며 “그러면 증인 문제에서 한국당이 입장을 바꿔야 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전 국민이 오랜 기간 떨어져 지낸 친인척과 한 자리에 모이는 추석 연휴는 조 후보자 논란이 대가족 단위로 확산·공론화될 수 있는 기간이다. 논란에 무관심했거나 조 후보자를 지지한 국민도 비판으로 돌아설 수 있는 셈이다. 때문에 민주당은 추석청문회를 경계 중이다.

■ 거센 국민 반발에도 조국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

조 후보자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최근 인터넷상에서는 “조국 사퇴하세요”, “조국 힘내세요” 등 지지·반대파 간 ‘검색어 전쟁’이 벌어졌다.

이를 의식한 듯 조 후보자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의 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를 믿어주시고 음양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날 사무실 앞에는 지지 의미의 꽃다발이 배송됐다. 조 후보자는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여론은 조 후보자에 호의적이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7~29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응답률 15%.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57%에 달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27%, “모름·응답거절”은 16%에 그쳤다. 20대 연령층에서도 반대(51%)가 찬성(23%)을 압도했다.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서울에서도 63%를 기록했다. 대구·경북(66%), 부산·울산·경남(59%) 등이 뒤를 이었다.

범국민적 반발에도 조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 후 적격·부적격 채택 여부에 상관없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