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문. 하야’라는 낙서를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공포 공안정국 몰이’로 이를 규정했다.
지난 14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경찰서 지구대 담벼락에 검은색 래커로 ‘문. 하야’라는 글을 적은 A(6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우발적으로 낙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공포 공안정국 몰이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검경(檢警) 수사기관의 과잉충성이 애처롭다”며 “표현의 자유가 억압당하고 있다. 고기 잡겠다며 식칼 대신 도끼 드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중에 국민은 없고 권력만 있다. 치세의 포부는 없고 폭정의 야욕만 있다. ‘박정희 OOO 잘한 게 뭐 있느냐, 박 정권은 무너져야 한다’고 외친 한 인사는 27년만에 재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았다고 한다”며 “누군가 ‘한국당 해체, 문재인 만세’라는 낙서를 쓴다면 이 자 역시 공용 손괴 혐의로 입건시킬 건가”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60대 초로(初老)의 세상 보는 눈이 정확할 것”이라며 “‘인(人)의 장막’ 청와대 장벽은 대통령, 국민 간 거리를 천지간극으로 벌리고 있다. 청와대를 향해 외친 ‘文(문) 하야’라는 국민의 속뜻, 청와대에 제대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