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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원봉 칭송’ 文 발언, ‘靑 비선실세 개입’ 의혹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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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비선실세 입김 가능성… 친북 합리화 목적 의심”
김원봉·A씨 父, ‘월북·간첩’ 의혹 공통점
A씨 “난 비선실세 아냐” 관계자는 ‘입김’ 의혹 부인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김원봉 칭송’이 큰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배경에 ‘청와대 비선실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야당 일각에서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 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 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며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일제(日帝) 시기 항일(抗日)운동을 전개한 김원봉(1898~?)은 훗날 김일성과 함께 6.25를 일으킨 남조선노동당(남로당) 책임자 박헌영, 김구 등과 함께 1948년 4월 남한 측 정치단체 대표로 남북협상에 참석했다가 그 길로 월북해 북한 정권 창설에 가담했다.


그는 이후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1954년 1월 25일 우리 당국에 체포된 남파간첩 4명은 6.25 전쟁 당시 김원봉의 직접 지휘를 받아 대한민국 경제 붕괴, 선거 방해를 공작했다고 진술했다. 김원봉은 북한에서 1952년 ‘조국해방전쟁(6.25)에서 공훈을 세운 정권기관 지도일꾼’으로 노력훈장을 수여받았다. 1958년에도 또 한번 노력훈장이 수여됐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김원봉을 사실상 ‘국군 창설의 뿌리’로 ‘현충일’ 추념사에서 ‘칭송’한 셈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문재인 정부에서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한 인물의 부친도 ‘월북·대남간첩’ 의혹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초 한 매체는 공적조서 내용을 인용해 남한에서 공작활동을 벌이던 A씨 부친이 6.25 이전에 대남공작선을 타고 월북해 ‘밀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이 공적조서는 A씨 부친이 독립유공자 신청을 했을 당시의 자료로 당시 경찰 치안본부가 확인했고 국가보훈처가 인정했다.


A씨는 현재 ‘청와대 비선실세’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그는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고교 동문이자 ‘50년 지기’인 것으로 알려진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따르면 A씨는 김 여사 요청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에 ‘김정숙 여사 소식’ 게시판이 따로 마련되는 등 김 여사는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 여사는 앞서 한 행사에서 문 대통령 측근 출신인 김경수 경남지사 연루 의혹을 산 더불어민주당 전(前) 당원 댓글조작 조직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을 언급하는 듯한 발언을 수 차례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A씨는 자신에 대한 ‘비선’ ‘부친 간첩’ 소문을 강력부인했다. 그는 비선 의혹에 대해 “비선도 아니고 실세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부친 간첩 의혹과 관련해서는 “1947년 마포나루에서 배를 타고 북에 갔다가 한 달만에 돌아왔고 1948년 5월 전향했다” “본 적 없는 문서(공적조서)에 입장을 내기 어렵다” 등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강한 부정에도 불구하고 A씨와 그를 대하는 당국의 태도는 논란을 일으켰다. A씨는 근래 부친 공적조서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검찰, 보훈처 공무원과 보도 매체, 한국당 국회의원을 공무상 비밀누설, 사자(死者)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앞서 부동산 투기 혐의로 고발된 A씨는 피(被)고발인 신분이 된 지 무려 5개월만에야 검찰에 소환됐다. A씨 부친은 문재인 정부 들어 독립유공자로 첫 선정됐다.


6일 한 한국당 의원은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 인물이 부친 월북·간첩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월북·간첩 의혹의 김원봉을 띄우는 건 ‘친북(親北) 합리화’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며 “(문 대통령 발언에) 비선실세 입김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광복군에 약산(김원봉) 선생의 조선의용대가 편입됐다는 의미이니까 마치 (김원봉의) 조선의용대가 국군 뿌리라든가 한미동맹의 기초라고 하는 건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A씨 측 관계자는 ‘비선실세 입김’ 의혹을 일축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원봉 등 대한민국에 맞선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까지 서훈하기 위한 이 정권의 분위기 조성용 발언은 아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김원봉의 외조카 김태영 씨는 “(김원봉은) 친일파 등쌀에 북으로 피신한 것”이라며 김원봉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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