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1 (목)

  • 맑음동두천 -7.0℃
  • 맑음강릉 -2.8℃
  • 맑음서울 -5.0℃
  • 맑음대전 -4.0℃
  • 구름조금대구 -1.8℃
  • 구름조금울산 -2.0℃
  • 구름많음광주 -2.3℃
  • 맑음부산 -1.0℃
  • 흐림고창 -3.4℃
  • 흐림제주 1.7℃
  • 맑음강화 -6.3℃
  • 맑음보은 -4.4℃
  • 맑음금산 -3.8℃
  • 구름많음강진군 -1.3℃
  • 구름많음경주시 -2.2℃
  • 구름조금거제 0.1℃
기상청 제공

정치

3차 남북정상회담, ‘알맹이 없는 잔치’되나

URL복사

비핵화 진전 없이 先교류-先지원 우려
김중로, “한미관계 동상이몽 아닌가”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9월 평양에서 개최된다. 북한은 비핵화는 뒷전으로 미룬 채, 경제협력과 교류 측면에서만 과실을 얻고자하는 듯 보인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가속페달만 밟는다면 자칫 '알맹이 없는 잔치'로 끝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치계와 언론계는 물론이고, 야당에서도 문 정부가 조급증을 드러낸다면 한미공조체제가 흔들릴 수 있음을  걱정하고 있다. 비핵화 진전 없는 선 교류-선 지원은 피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북한 비핵화’ 전제 지켜져야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는 따로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한이) 대화에 성의가 없으면 계속해서 제재와 압박을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은 오히려 의문 부호에 휩싸여 있는 듯하다.


미국 폭스뉴스는 최근 논평에서 “한반도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확실한 한 가지 사실은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남북 간 평화 프로세스가 순항은 아니지만, 북·미 간 교착 상태와 달리 남북은 보다 제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은 미국보다 서로를 더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북한 입장에서 체제 정당성을 주장하는 데 있어 큰 선전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14일 한국당의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북측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제하의 논평에서 “북한은 9월 초에 있는 소위 9·9절을 위해 중국 관광객 일정과 외국 기업인 업무 방문도 연기하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며 모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며 “북한은 9·9절을 전후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여 내부 결속과 김정은 지도체제의 강화, 국제사회에 북한 체제를 선전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전선언이나 개성공단 재개 및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 위주의 논의는 판문점선언의 핵심 과제가 아닐뿐더러 북한이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내용들”이라며 “정부는 날짜뿐만 아니라 의제에서도 끌려 다닐 것이 아니라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 없이는 남북경협 및 종전선언 추진이 어렵다는 확고한 입장을 강조해야 남북 관계뿐만 아니라 고착된 미북 관계를 풀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의 김철근 대변인도 13일 한국당과 같은 맥락의 논평을 냈다. 그는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는 상태이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며 “더군다나 북한 석탄 수입으로 우리 기업과 은행까지 국제사회의 세컨더리 제재를 받게 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북제재와 대북협상이라는 투트랙으로 북한을 대하는데,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정확하게 역할 분담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북핵 해결의 방법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의 토대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남북정상회담의 기본전제가 ‘북한 비핵화’의 진전이라는 점을 천명한 것이다.


미국의 언론들과 국내 보수정당들이 우려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는 표면적으로는 북한의 핵시설에 대해 생산중단 및 핵사찰을 강조하고 나섰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지난 14일 “북한은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 등 핵물질의 생산 활동부터 중단한 뒤 이를 신고·사찰할 수 있도록 하고, 미국은 당연히 종전선언에 응해야 한다”며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해체 등 '미래의 핵' 활동을 유보·중지하고 있지만, 미국이 원하는 것은 지금의 핵의 생산을 중단하고 신고·사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에서도 이 같은 입장이 드러난다.



남북관계에 앞서 국내정치부터 잘해야


문 정부가 ‘미국에게 충분히 신뢰를 주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안보 전문가인 바른미래당의 김중로 의원은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이 정도의 상황까지 만들어 온 것도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결국 한미관계를 잘 요리해 나가야 하는 게 핵심인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우리 정부가 미국에게 반미정부로 찍히지 않아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지금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제재를 하고 있는 국면인데, 이것을 눈속임을 하면서 석탄을 들여온다 뭐한다 여러 가지 경제적으로 (북한을) 보이지 않게 도와주는 이런 문제들이 계속 불신을 자아내고 있지 않느냐”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한미관계가 동상이몽이 아니냐”며 “안보전문가 입장에서 정말 이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에 앞서서 국내정치를 제대로 해야 한다. 특히 민생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며 “지금 경제가 엉망이다. 경제가 이런 식이면 내년 중반이후가 되면 심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남북문제는 절대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며 “남북 간에 순수한 입장에서 진행돼야 한다. 평화가 이미 온 것처럼 해서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굉장히 약화돼 있고 군(軍)도 적이 없어진 것처럼 생각들을 하면서 철조망도, GP도 철수한다하는데 잘못하면 완전한 평화가 오지도 않았는데 무장은 해제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비핵화 없는 경협·교류 확대’ 가능성


문 대통령이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한의 비핵화 실행을 어느 선까지 설득해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북 간의 종전선언과 그 뒤에 이어질 평화협정 체결의 전제를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실행 정도’로 판단할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비핵화’는 뒷전으로 미뤄둔 채, 문재인 정부에게 ‘전제 없는 남북 경제협력과 교류’를 밀어붙일 확률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최근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여한 북측 인사들의 면면으로도 가늠된다. 북한 측은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최근 북측 단장으로 온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종결회의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철도·도로·산림협력 등 교류문제가 산재해 있다”고 언급했다. 한마디로 북한의 관심이 철도, 도로 현대화, 산림분야의 협력에 있음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결국 문 정부의 대응자세가 중요하다. 자칫 남북문제의 가시적 성과에 집착할 경우, 미국이 대전제로 삼고 있는 북한 비핵화는 거론도 못한 채, 남북경협과 교류 측면에서만 합의를 내는 이른바 ‘비핵화 진전 없는 先 교류’로 회담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는, 분명히 미국의 의도에 반하는 결과여서 한미 간의 관계가 지금보다도 더 껄끄러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 원년으로 만들고 성장 과실 모두 나누게 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고 성장의 과실을 모두가 나눌 수 있게 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해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올 한 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편법과 불공정을 확실히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만 부강하고 국민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성장하는 대도약을 이뤄내겠다. 대도약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이다”라며 “국민들께서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삶 속에서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 지역, 특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이중 항혈소판제 3~6개월 투여도 장기적 효과·안전성 충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 후에는 혈전증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이중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그중 혈전증 위험을 크게 낮춘 ‘3세대 약물용출 스텐트 시술 환자의 경우, 이중 항혈소판제를 3~6개월만 투여해도 12개월 투여 대비 3년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 동등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입증했다. 특히 이중 항혈소판제를 12개월 이상 유지한 환자는 혈전증 예방 효과 없이 출혈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약물용출형 스텐트: 기존 2세대 스텐트보다 지주가 매우 얇고, 약물을 스텐트에 입히는데 필요한 폴리머의 성질이 개선되거나 폴리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스텐트 혈전증의 위험을 낮춤 서울대병원 김효수·한정규·황도연 교수팀은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2천여명을 장기간 추적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지면 흉통을 유발하는 협심증이나 급성으로 혈류가 차단돼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이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혈관을 넓히기 위해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며, 국내에서 매달 4천여명이 이 시술을 받고

문화

더보기
다양한 길 위를 지나 돌봄의 삶에 이르기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펴냈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저자 배상대의 삶을 관통해 온 질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의 사유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유년기부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금오공고 재학,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엄격한 훈련, 해군 장교로서의 복무, 전역 후 기업가·연구자·농업 종사자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겼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가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해군 항해과 장교로 임관해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책임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전역 후에는 식품공학과 전통양조학을 공부하고, 기업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삶의 중심에는 외적인 성취가 아닌 치매 노모를 돌보며 마주하게 된 일상의 시간들이 자리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 속에서 삶의 속도를 낮추고 반복되는 하루를 지켜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경험은 인내와 감사, 실천과 책임이라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이러한 깨달음을 개인의 회고에만 머무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