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2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롯데 男 육아휴직자 2천명… “신동빈 의지 통했다”

URL복사

작년부터 한 달 이상 의무화, 첫 달 임금 100% 지원
‘일과 가정 양립’에 대한 신 회장의 철학 반영
지난해 국내 남성육아휴직자 9%가 롯데 직원
가사분담 2.9시간으로 OECD 평균보다 높아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롯데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전 계열사에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도입한 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이 지난 6월말 현재 2000명(누적 기준)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일과 가정 양립’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롯데는 앞으로 관련 제도를 더욱 강화해 ‘함께 하는 육아’에 대한 인식 변화와 출산율 제고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롯데는 2017년 1월부터 남성 육아휴직을 최소 1개월 이상 사용을 의무화하는 동시에, 휴직 첫 달 통상임금의 100%(통상임금과 정부지원금과의 차액을 회사에서 전액 지원)를 보전해 줌으로써, 이른바 ‘눈치 보지 않는’ 육아휴직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신동빈 회장은 평소 조직 내 다양성이 기업 문화 형성과 업무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철학 하에 여성 인재 육성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이에 롯데는 양성평등과 ‘워라밸’을 통한 기업문화의 변화 방안으로 지난해 1월부터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전 계열사에 시행했다”고 남성 육아휴직 제도 도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롯데그룹 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은 900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사용자인 40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남성육아휴직 의무제가 안착되면서 제도 이용에 부담을 느껴 사용을 미루는 직원이 사라진데다, 육아와 가사분담이 많이 필요한 시기인 출산 초기에 제도를 이용하려는 직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롯데의 남성육아휴직자 수는 1100명으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총 남성 육아휴직자 수인 1만2043명 중 약 9%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10명 중 9명 ‘긍정적 평가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는 남성육아휴직자 수의 증가와 함께 당초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 육아에 대한 인식과 행동변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롯데가 남성육아휴직을 경험한 직원의 배우자 100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전후 남편들의 행동변화를 묻는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남편의 육아휴직이 육아와 가사분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배우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추가적인 자녀 출산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남편의 육아휴직이 육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는지 묻는 응답에 ‘매우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72%,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19%로, 배우자의 91%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도움이 된 측면으로 ‘가사와 육아를 부부가 함께 한다는 심리적 위안’을 꼽았으며, 육아휴직 후 가장 달라진 점으로 ‘자녀와의 친밀한 관계 유지’라고 답했다.


또한 남편의 육아휴직 전후 남편의 가사분담 시간의 변화를 묻는 설문에서는 휴직 전일 평균 1.2시간에서 휴직 후 2.9시간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OECD 평균 2.3시간보다도 높으며, 북유럽의 덴마크(3.1시간) 수준의 가사참여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응답자의 89%는 향후 자녀출산계획에도 남편의 육아휴직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해 ‘함께 키우는 육아’가 출산율 제고에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가정 양립’ 활성화에 매진


롯데는 앞으로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남성 육아휴직의 활성화에 더욱 매진할 방침이다. 특히 남성 직원들이 가정에서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지난 1년 반 가량의 남성 육아휴직의 경험을 담아 남성육아휴직 지침서 ‘처음 아빠’를 제작해 사내용으로 배포한다.


이 책에는 아빠들이 아이를 키울 때 참고할 정보와 팁을 비롯해 남성 육아휴직을 다녀온 직원들의 수기가 담겨 있다. 롯데는 오는 19일부터 남성 육아휴직자 교육프로그램인 ‘대디스쿨’ 수강생들을 시작으로 남성 육아휴직자들에게 책을 배포할 계획이다.


롯데지주 인재육성팀 기원규 상무는 “롯데의 남성 육아휴직은 초기 업무 손실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그룹 최고 경영자의 관심 속에 빠르게 정착하며 다양한 순기능이 조직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육아휴직과 같이 일과 가정의 양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해 함께하는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 및 출산율 제고에 일조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다양한 가족친화정책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 및 임직원 근로의욕 고취에 노력하고 있다.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을 도입해 출산한 롯데의 여성인재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2017년부터는 여성인재들의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육아휴직자들이 복직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회사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동아제약,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아제약은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선 행사다. 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 올해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펫영양제(벳플), 생활용품(생리대, 염색약, 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박카스(얼박, 박카스맛젤리),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성현인터내셔널(의류), 올포유(의류), 동문엔터프라이즈(식품), 플러스초이스(생활용품), 백조씽크(

정치

더보기
D-3 주말 대회전...이재명 수도·‘중원’ vs 김문수 강원·TK 공략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D-3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충북과 세종·대전 등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인다. 경기 평택시를 시작으로 오산시, 안성시 등에서 유세를 한 후 충북 청주시와 세종시, 대전시 등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충청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한 ‘캐스팅 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6월 1일에는 경북 안동·포항, 울산 등 영남권을 찾아 부동층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대선후보는 강원과 경북 동부 지역 등 동해안 권역을 공략한다. 김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끝날 때까지 90시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을 시작으로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등으로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보수 텃밭’ 경북으로 이동해 울진, 포항, 경주를 찾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청소년동아리 ‘삶디동’ 축제 ‘노리터’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5월 청소년의 달 특별행사로 5월 3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삶디 앞마당에서 삶디 동아리 축제 ‘노리터’를 연다. 본 행사는 삶디 청소년동아리 ‘삶디동’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공동 기획했다. 각종 체험과 공연이 있고, 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 가능하다. 체험부스는 시각디자인, 피규어, 요리, 목공 등 다채로운 분야가 있다. △태블릿으로 스티커 제작하기 △푸어링 아트로 피규어 만들기 △비건 디저트 먹고 시식평 남기기 △초코펜으로 쿠키 꾸미기 △나무 소품 만들기 △뮤지컬 주인공 되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그리기 △스냅 사진 찍기 △오늘의 운세보기 △책갈피 만들기 △음악 추천받기 △북바인딩 노트 만들기 등 모두 15가지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연주를 들려줄 밴드 ‘크램블’, ‘고영희씌 밴드’, ‘멋쟁이03즈’, ‘지점토’는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들을 만나고, 댄스팀 ‘퍼즐’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총괄을 맡은 삶디 커뮤니티팀 한승하 담당자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그동안 자신의 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