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7 (월)

  •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9.9℃
  • 구름많음서울 3.8℃
  • 구름많음대전 7.8℃
  • 맑음대구 9.7℃
  • 맑음울산 12.0℃
  • 구름많음광주 8.4℃
  • 연무부산 13.8℃
  • 구름많음고창 8.5℃
  • 맑음제주 14.5℃
  • 구름많음강화 2.5℃
  • 구름많음보은 6.2℃
  • 구름많음금산 7.1℃
  • 구름조금강진군 10.4℃
  • 맑음경주시 11.4℃
  • 구름조금거제 13.7℃
기상청 제공

사회

"현대중공업, 일방적 무급휴직만 강요"

URL복사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 '강압적 희망퇴직' 규탄
비정규직 중심의 고용구조,·불안정한 생산관리도 비판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는 27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즉각 고용안정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장은 "현대중공업 지부는 지난 2월에 2016년, 17년 임단협을 합의하면서 해양의 일감부족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교육과 유급휴직에 합의했다"며 "현대중공업의 발전과 노동자들의 고용민정을 보장받기 위하여 노사가 힘을 합쳐 하반기에는 정부의 조선업특별업종 지원 신청을 하기로 약속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노사TF를 통해 논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회사는 이러한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압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노사 간의 협의는 중단됐고 현장은 혼란에 빠져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회사 측이 내세운 논리를 겨냥해 "회사는 가동중단을 발표하면서 고정급이 높아서 수주전에서 실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며 "과연 그러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말은 매우 악의적인 신동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현대중공업과 한국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경쟁 상대이자 협력 대상인 삼성중공업의 경우 유휴인력을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재배치하면서 생산조직을 안정화시켜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계속해서 그는 "대우조선 역시 플랜트 분야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가지고 수주전에 참가하고 있다"며 "오히려 우리는 현대중공업이 해양 분야에서 경쟁력을 점점 잃어가는 이유가 과도한 비정규직 중심의 고용구조와 불안정한 생산관리, 공정 지연과 하자 발생 등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가동중단의 이유를 "노동조합과 휴직자 본인이 동의해야 실시할 수 있는 무급휴직을 압박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며 "같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물량부족을 전 조합원의 순환 유급 휴직으로 현명하게 풀어나갔는데 현대중공업만 유독 일방적인 무급 휴직을 노조에 강요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에는 정규직 2500여 명, 사내하청 23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지부는 무조건 이들을 해양 사업부에서 계속 일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며 "한국 조선산업과 현대중공업의 발전, 그리고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하여 성실한 교섭을 통하여 현재의 상황을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