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7 (월)

  • 맑음동두천 4.1℃
  • 구름조금강릉 10.7℃
  • 맑음서울 5.1℃
  • 맑음대전 6.3℃
  • 구름많음대구 9.4℃
  • 구름많음울산 10.9℃
  • 구름많음광주 7.2℃
  • 구름조금부산 12.0℃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1.1℃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5.3℃
  • 구름조금금산 6.5℃
  • 흐림강진군 8.5℃
  • 구름많음경주시 9.6℃
  • 구름많음거제 11.6℃
기상청 제공

사회

박종철사업회 등 사회단체, "남영동 대공분실을 역사박물관으로 만들자"

URL복사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독재정권에 의한 고문피해자 단체들이 9일 "남영동 대공분실은 역사박물관이 되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동안 박종철사업회, 박종철유족과 '남영동 대공분실을 시민의 품으로' 추진단(이하 남영동 시민의 품 추진단)은 SNS를 비롯한 온라인상에서 청와대 20만명 청원운동을 벌여 왔으며, 최근 누적관객수 400만을 돌파한 영화 '1987' 상영관 앞에서 국민청원 20만명 달성 홍보전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중이다. 


황웅길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 대변인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금 이 운동은 현재진행형인 운동"이라며 "오늘은 서울극장, CGV피카디리, 대한극장 앞에서 홍보전을 펼쳤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의 역사를 보면, 민주사회에서 반민주 사회가 됐다가 다시 민주사회로 온다.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던 남영동 대공분실 같은 곳을 역사박물관으로 만들어서 시민들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야 그런 악순환의 반복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청련동지회, 박종철사업회, 이한열사업회,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서울대민주동문회 등 고문피해자 90여개 단체는 남영동 시민의 품 추진단과 연합해 "남영동 대공분실은 역사박물관이 되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박종철, 김근태 등 수많은 민주열사가 고문 당하고 희생당한 남영동 대공분실이 음침한 공기 속에 방치돼 있다"며 "6월 항쟁으로 쟁취한 민주체제가 수구세력의 재집권으로 역사를 제멋대로 퇴행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민주와 반민주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남영동 대공분실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서 역사박물관으로 만들 것"을 요구했다.


성명서를 기안한 김성환 전청련동지회 (전)의장은 “독일이 나치라는 지독한 반민주 체제를 경험했지만 진보세력이든 보수세력이든 민주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에 역사가 퇴행하지 않는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한국의 아우슈비츠 박물관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최근 독일을 방문해 작센하우젠 수용소, 다하우 수용소, 나치전당대회장등 나치의 흔적이 모두 박물관으로 돼 적폐청산이 현재진행형으로 계속하고 있는 현장을 보고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 귀국했다. 


한편 20만명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학규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영화 '1987'에서 박종철이 죽어간 남영동 대공분실은 '경찰청 인권센터'로 바뀌어 있다"며 "박종철을 죽인 장본인들이 소위 '인권 경찰로 새롭게 태어난 민주경찰'을 홍보하고 있는 꼴"이라고 개탄했다.


아울러 그는 "20만 청와대 국민청원은 75,670 건 중에 단 7개에 불과하다"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전쟁이 인간에게 남긴 상처와 희망의 잔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임란, 삼백 감꽃’을 펴냈다. 역사의 한 페이지가 인간의 숨결로 되살아날 때, 우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오늘의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임란, 삼백 감꽃’은 임진왜란의 작원관 전투를 배경으로, ‘삼백 용사’의 숨결을 따라 조선의 절박한 항전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작가 이준영은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강의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고대 스파르타의 테르모필라이 전투와 조선의 작원관 전투를 한 축으로 잇는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작원관의 벼랑 끝에서 싸운 삼백 용사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전쟁사가 아니다. 그것은 신념과 두려움, 희생과 연대가 교차하는 인간의 초상이며, 한 시대를 지탱한 마음의 기록이다. 작품 속 아몽 군관과 소년 민기의 여정은 전장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인간이 끝내 지키려 한 ‘꿈’과 ‘사랑’을 상징한다. 전투의 비명과 침묵 사이에서 울려 퍼지는 감꽃의 이미지는, 피와 흙, 그리고 희망이 어우러진 시대의 숨결을 떠올리게 한다. 이준영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을 교차시키며,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서사를 완성한다. 액자식 구조와 꿈의 장치를 통해, 독자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