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8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제천 참사... "필로티 구조가 화(禍) 키웠다"

URL복사

안전사회시민연대, "사람과 안전 우선이 아닌 자본과 이윤의 논리가 문제"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 참사의 근본원인으로 '필로티 구조'와 '가연성 내외장재'가 지목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0명의 사망자를 낸 이 건물 2층 여성 사우나 시설이 발화지점과 가장 가까운 점도 피해를 키운 요인이지만 필로티 구조로 인해 사고가 더 커진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도 지난 11월 16일 보도를 통해 필로티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본지 "필로티 구조, 지진에 취약하고 화재가 발생 시 대피나 진입 어려워" 기사)


필로티 구조의 특성상 사고가 난 스포츠센터 1층에는 차량 15대 주차돼 있었고 이곳에 여성 사우나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있었다는 것.


필로티 구조란, 건축의 기초를 받치는 '말뚝'이라는 뜻을 갖고있는 단어다. 이는 프랑스의 건축가이자 화가인 르코르뷔지에가 제창한 근대 건축 방법의 하나로 건축물의 1층은 기둥만 서는 공간으로 하고 2층 이상에 방을 짓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저가형 빌라나 도시형 생활주택의 건축에 많이 활용되는 건축양식이다.


이 출입구로 차량이 타면서 발생한 연기와 유독가스가 필로티 구조상 공기 흐름이 급속히 2층으로 유입되며 화(禍)를 키운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또한 건물의 내외장재가 가연성 소재로 시공된 것도 참사의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사고가 난 스포츠센터 화재의 마감재로 사용된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 같은 가연성 소재 위에 석고나 페인트 등을 덧붙인 형태의 소재다. 이 소재는 화재에 취약한 것은 물론이고 불이 붙으면 유독가스를 대량 방출하는 특성이 있는 소재다.


시공 측의 입장에서는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콘크리트나 벽돌 등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과 시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효과때문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안전사회시민연대 최창우 대표는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드라이비트 공법이나 필로티 구조 등이 외형적인 문제라면 근본적인 문제는 사람과 안전 우선이 아닌 자본과 이윤의 논리가 문제"라며 "또 하나는 정부나 관료들이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개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땜빵식 임시방편에 골몰하는 것도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또 한가지는 이와 관련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며 "국회도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런 노력은 기울이지 않으면서 안전을 앞세우는 것은 실질적으로 안전하게 하는 것이 아닌 뭔가 보여주기식이고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미국, 기계·자동차 부품도 철강 50% 관세 부과…산업부 "기업 지원 확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 상무부는 다음 달에도 자국 업계의 요청을 받아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이 관세 50%를 부과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대상에 기계류 및 부품, 자동차부품, 전자기기 및 부품 등을 추가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의 어려움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입규제 대응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대상 세번 407개를 추가로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18일 00시(미국 동부 표준시) 이후에 미국 내에서 수입 통관되거나, 보세창고에서 반출한 통관 물량에 대해 232조 관세가 부과된다. 철강·알루미늄 함량분에 대해서는 50%가 적용되고 이 함량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별 상호관세율이 적용된다. 한국의 경우 15%다. 미 상무부는 파생상품 추가 지침에 의거해 다음 달에도 자국 업계의 요청을 받아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중소·중견 기업 수입규제 대응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철강·알루미늄 함량 확인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