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8℃
  • 흐림강릉 10.6℃
  • 흐림서울 8.3℃
  • 흐림대전 6.5℃
  • 박무대구 1.6℃
  • 박무울산 7.8℃
  • 광주 9.7℃
  • 맑음부산 13.4℃
  • 구름많음고창 11.8℃
  • 구름많음제주 15.2℃
  • 흐림강화 10.6℃
  • 흐림보은 1.8℃
  • 흐림금산 3.4℃
  • 흐림강진군 7.2℃
  • 맑음경주시 1.7℃
  • 구름많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경제

부동산 투자고수 몰린다는 그 곳은?

URL복사

부동산 레드카드…부동산 자금은 어디로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2017년 부동산시장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냉랭한 기운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고강도 부동산 규제의 기조는 갭투자를 노리는 투기꾼을 잡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럼에도 ‘다주택자 = 버티기’, ‘무주택자 = 걱정’은 여전하다는 여론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칼날의 핵심은 투자자 중심의 시장을 실수요자 위주로 바꾸는 것이었지만 오히려 실수요자의 매수·매도 심리를 위축시키고 양극화를 더욱더 심화시켰다는 평이다. 결국 갈 곳을 잃은 부동산 유동자금은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 지방 이슈 지역이나 토지, 경매 등의 수익형 부동산에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주택시장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2 부동산대책 이후 청약자격제한, 대출규제 등으로 부동산 투자에 한계가 오면서 부동산 자금이 지방 이슈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에 분양된 ‘전북 전주효천지구 우미린2차’가 평균 8.38대 1, 11월에 분양된 ‘강원 속초자이’의 경우에도 최고 경쟁률 81.6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이들이 성공한 공통된 이유를 살펴보면 지역 내에서 입지나 분양가 등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대책의 영향권에 미치지 않는 지역이었다는 것이다. 지방이어도 돈이 몰릴 수밖에 없는 곳이 존재한다는 방증인 셈이다. 그렇다면 눈독 들일만한 지방 이슈 지역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 걸까.

우선 가파른 인구증가를 보이는 곳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구증가의 대표적 이유는 개발호재와 함께 지역가치까지 상승하면서 수요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 최근 5년간 40%가 넘는 곳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전남 목포에 위치한 남악신도시는 2009년 대비 2016년에 40%이상 인구가 증가해 총 3만여명이 됐다. 남악신도시는 전남도청 이전으로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세종시와 유사하다는 평이다. 세종시 역시 행정기구가 이전하면서 인구증가율이 전국에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다. 남악신도시 역시 이와 괘를 같이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교통과 생활인프라 부분도 부동산 자금이 몰리는 곳에 빠질 수 없는 요건이다. 교통망 구축으로 지역광역화, 대형 쇼핑몰과 같은 생활편의성 등이 인구를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 광명시다. 이곳은 광명역을 중심으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케아 등이 들어서면서 투자수요가 꾸준히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5월 분양된 ‘광명역 태영 데시앙’이 평균 36.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이슈 지역으로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최고의 수혜를 받은 원주기업도시가 꼽힌다. 제2영동고속도로 및 동서고속도로 개통, 연말에는 중앙선 KTX(서울-원주)까지 개통을 앞두고 자금이 많이 몰렸다. 지난 9월에 점포겸용단독주택 48개 필지에 약 14만명이 신청하면서 청약금만 8000억원 이상 들어왔다.

기업도시, 혁신도시 같은 배후수요가 꾸준한 지역도 인기다. 세종시만 보더라도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유관기관들까지 이전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행정타운은 경기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행정타운은 그 지역의 중심으로 유동인구 증가, 그에 따른 상업과 문화, 주거시설까지 함께 조성되면서 정주여건이 우수해진다는 특징도 있다. 이미 혁신도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최근에는 전남도청이 있는 남악신도시가 신규 물량공급으로 이슈되고 있다. 그 외 경기 시흥시청을 중심으로 탄탄한 배후수요를 자랑하는 장현지구도 수도권에서 눈길이 모아진다. 

‘남악신도시 센트레빌 리버파크’ 분양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규제책에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부동산시장에 ‘거래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대책을 빗겨간 지역의 틈새 상품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전매제한이 없거나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지역, 행정타운 배후수요 등 탄탄하고 안정적인 수요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지역이다. 전남도청이 위치한 남악신도시에 신규 공급이어서인지 지역 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가세해 분양전이지만 지금도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의외의 지역∙상품이 오히려 핫 해

한편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여수, 창원, 진주 등 예상 밖의 지방도시도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희소성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여수시 웅천지구에 공급된 생활형 숙박시설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는 345실 모집에 2만7712명이 몰려 평균 8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3일 만에 완판됐다. 몸만 들어가서 살면 되는 신개념 주거문화공간이라는 점이 수요자에게 메리트로 작용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창원시에 공급된 ‘메트로시티 석전’의 경우는 창원 내에서 공급이 부족한 중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된 점 등에 힘 입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13대 1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전용 84㎡ 중형타입 위주로 구성된 진주혁신도시 내 ‘중흥S-클래스 센트럴시티’도 평균 청약률 41.66대 1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들 사례는 수도권은 중소형, 지방은 중대형이라는 쏠림 현상을 깨고 수요자 구미에 맞는 희소가치 높은 상품 구성으로 성공했다. 이처럼 지방도시의 투자 유형도 입지는 물론 희소가치까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도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상품들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거주제한이 없고, 청약조건 및 주택유무, 소득 등 제한 없이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매기간도 없거나 짧아 규제지역에 투자가 막힌 부동산 자금들이 비규제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그 인기는 계속될 곳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재식 ㈜한마루에이엔씨 대표이사는 “부동산에 성공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흐름을 읽고, 이에 발맞추어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또 입지, 브랜드 등은 따져가면서 향후의 가치까지 판단해야 한다. 모델하우스 등에서 광고 홍보하는 문구나 수익률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투자하기 전 인근 부동산을 방문하여 세간의 평을 들어보고, 발품을 팔아 개발호재 등 발전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살핀 후 본인의 자금여력을 넘지 않는 선에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