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4 (화)

  • 맑음동두천 15.1℃
  • 맑음강릉 19.8℃
  • 맑음서울 16.2℃
  • 맑음대전 17.9℃
  • 구름조금대구 19.3℃
  • 구름많음울산 16.8℃
  • 구름조금광주 18.7℃
  • 구름많음부산 19.4℃
  • 구름조금고창 17.7℃
  • 흐림제주 18.3℃
  • 맑음강화 13.6℃
  • 맑음보은 17.0℃
  • 맑음금산 18.0℃
  • 구름조금강진군 19.2℃
  • 구름조금경주시 19.5℃
  • 구름조금거제 18.0℃
기상청 제공

경제

부동산 투자고수 몰린다는 그 곳은?

URL복사

부동산 레드카드…부동산 자금은 어디로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2017년 부동산시장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냉랭한 기운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고강도 부동산 규제의 기조는 갭투자를 노리는 투기꾼을 잡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럼에도 ‘다주택자 = 버티기’, ‘무주택자 = 걱정’은 여전하다는 여론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칼날의 핵심은 투자자 중심의 시장을 실수요자 위주로 바꾸는 것이었지만 오히려 실수요자의 매수·매도 심리를 위축시키고 양극화를 더욱더 심화시켰다는 평이다. 결국 갈 곳을 잃은 부동산 유동자금은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 지방 이슈 지역이나 토지, 경매 등의 수익형 부동산에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주택시장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2 부동산대책 이후 청약자격제한, 대출규제 등으로 부동산 투자에 한계가 오면서 부동산 자금이 지방 이슈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에 분양된 ‘전북 전주효천지구 우미린2차’가 평균 8.38대 1, 11월에 분양된 ‘강원 속초자이’의 경우에도 최고 경쟁률 81.6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이들이 성공한 공통된 이유를 살펴보면 지역 내에서 입지나 분양가 등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대책의 영향권에 미치지 않는 지역이었다는 것이다. 지방이어도 돈이 몰릴 수밖에 없는 곳이 존재한다는 방증인 셈이다. 그렇다면 눈독 들일만한 지방 이슈 지역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 걸까.

우선 가파른 인구증가를 보이는 곳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구증가의 대표적 이유는 개발호재와 함께 지역가치까지 상승하면서 수요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 최근 5년간 40%가 넘는 곳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전남 목포에 위치한 남악신도시는 2009년 대비 2016년에 40%이상 인구가 증가해 총 3만여명이 됐다. 남악신도시는 전남도청 이전으로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세종시와 유사하다는 평이다. 세종시 역시 행정기구가 이전하면서 인구증가율이 전국에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다. 남악신도시 역시 이와 괘를 같이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교통과 생활인프라 부분도 부동산 자금이 몰리는 곳에 빠질 수 없는 요건이다. 교통망 구축으로 지역광역화, 대형 쇼핑몰과 같은 생활편의성 등이 인구를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 광명시다. 이곳은 광명역을 중심으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케아 등이 들어서면서 투자수요가 꾸준히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5월 분양된 ‘광명역 태영 데시앙’이 평균 36.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이슈 지역으로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최고의 수혜를 받은 원주기업도시가 꼽힌다. 제2영동고속도로 및 동서고속도로 개통, 연말에는 중앙선 KTX(서울-원주)까지 개통을 앞두고 자금이 많이 몰렸다. 지난 9월에 점포겸용단독주택 48개 필지에 약 14만명이 신청하면서 청약금만 8000억원 이상 들어왔다.

기업도시, 혁신도시 같은 배후수요가 꾸준한 지역도 인기다. 세종시만 보더라도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유관기관들까지 이전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행정타운은 경기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행정타운은 그 지역의 중심으로 유동인구 증가, 그에 따른 상업과 문화, 주거시설까지 함께 조성되면서 정주여건이 우수해진다는 특징도 있다. 이미 혁신도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최근에는 전남도청이 있는 남악신도시가 신규 물량공급으로 이슈되고 있다. 그 외 경기 시흥시청을 중심으로 탄탄한 배후수요를 자랑하는 장현지구도 수도권에서 눈길이 모아진다. 

‘남악신도시 센트레빌 리버파크’ 분양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규제책에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부동산시장에 ‘거래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대책을 빗겨간 지역의 틈새 상품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전매제한이 없거나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지역, 행정타운 배후수요 등 탄탄하고 안정적인 수요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지역이다. 전남도청이 위치한 남악신도시에 신규 공급이어서인지 지역 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가세해 분양전이지만 지금도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의외의 지역∙상품이 오히려 핫 해

한편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여수, 창원, 진주 등 예상 밖의 지방도시도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희소성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여수시 웅천지구에 공급된 생활형 숙박시설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는 345실 모집에 2만7712명이 몰려 평균 8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3일 만에 완판됐다. 몸만 들어가서 살면 되는 신개념 주거문화공간이라는 점이 수요자에게 메리트로 작용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창원시에 공급된 ‘메트로시티 석전’의 경우는 창원 내에서 공급이 부족한 중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된 점 등에 힘 입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13대 1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전용 84㎡ 중형타입 위주로 구성된 진주혁신도시 내 ‘중흥S-클래스 센트럴시티’도 평균 청약률 41.66대 1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들 사례는 수도권은 중소형, 지방은 중대형이라는 쏠림 현상을 깨고 수요자 구미에 맞는 희소가치 높은 상품 구성으로 성공했다. 이처럼 지방도시의 투자 유형도 입지는 물론 희소가치까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도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상품들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거주제한이 없고, 청약조건 및 주택유무, 소득 등 제한 없이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매기간도 없거나 짧아 규제지역에 투자가 막힌 부동산 자금들이 비규제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그 인기는 계속될 곳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재식 ㈜한마루에이엔씨 대표이사는 “부동산에 성공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흐름을 읽고, 이에 발맞추어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또 입지, 브랜드 등은 따져가면서 향후의 가치까지 판단해야 한다. 모델하우스 등에서 광고 홍보하는 문구나 수익률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투자하기 전 인근 부동산을 방문하여 세간의 평을 들어보고, 발품을 팔아 개발호재 등 발전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살핀 후 본인의 자금여력을 넘지 않는 선에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인공지능 시대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AI 고속도로 구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해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첫 예산안임을 강조하며 국회 통과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해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겪어 보지도 못한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인공지능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변화를 읽지 못하고 남의 뒤만 따라가면 끝없이 도태될 것이지만 변화를 선도하며 한 발짝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전환해 왔던 것처럼 인공지능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다”라며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