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2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정치

안철수, "위기감 느끼고 있다"

URL복사

국민의당 내홍(內訌)... 쉽게 마무리 되기 어려울 듯
자유한국당과의 냉전 기류속에 '3당 존재감 부각' 버거워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낮으니까 이렇게 발버둥 치는 것이다"


국민의당 정당혁신위원회 이찬열 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정당혁신 비전 선포식'(이하, 선포식)

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이 위원장은 "지지율이 낮으니까 우리가 이렇게 발버둥치는 것이지 지지율이 높으면 우리가

왜 이러고 있겠냐"며 "지난 총선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국민의당이 국민의 마음을 다시 찾아와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 단상으로 올라오자 행사장에서는 열화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안 대표는 "저도 국민의당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제2창당의 정신으로 혁신을 통해 다당제를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유한국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 "국민의당은 위장야당이 아닌 중추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이런 언급은 앞서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심야까지 지속된 2018년 예산안 통과와 관련해, 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6일 오전에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그 예산안 심사를 보면서 국민의당이 위장야당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위장야당으로 막판에 가서 언제나 뒷거래로 여당 행세를 할 바에는 차라리 (민주당과) 합당을 하고 국민 앞에 당당히 나서는 것이 옳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발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국민의당을 대하는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없어 보인다.


6일 한국당은 김정재 원내대변인의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KTX 무안공항 경유 등 호남지역에

SOC예산을 몰아주고, 새만금개발공사특별법과 예산안과는 상관도 없는 선거구제 개편을 합의하는 등 철저하

게 정치적 득실을 따져 밀실야합 예산을 이루어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새해 예산안 통과와 관련해 '밀실야합'을 했다는 인식이다.


이에 더해 한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6일 '국민의당, 잠시 실리는 챙겼지만 이중대의 이미지는 영원할 것이 다'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국민의당은 본래 예산심의 초기부터 국가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초래하는 공무원 대폭 증원과, 잘못된 최저임금제를 국민세금으로 보전하는 것에 자유한국당과 함께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전제한 후 "그런데 무안공항으로의 KTX 진입, 새만금 예산 등 호남지역예산을 민주당이 받아주자 국민의당은 입장을 선회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당을 사실상 매수한 것이고 국민의당은 작은 이익으로 기꺼이 민주당의 이중대가

됐다"며 "국민의당이 지금 당장은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실리도 챙겼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는 명분과 국민과의 신뢰에 기반하여 존립하는 것이다. 지역 예산 몇 푼 챙기는 것과 당략에 따른 선거구제 개편이 국민의당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야합을 하고 원칙을 저버리는 국민의당의 행태는 국민들 머릿속에 민주당의 이중대라는 이미지로 도저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야당인 한국당이 국민의당에 대해 '밀실야합'이니 '이중대'니 하면서 국민의당을 '위장야당'으로 규정하는 냉전 기류속에서 국민의당이 양당구도를 타파할 수 있는 강한 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는 버거워 보인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제1야당인 한국당의 입장이 이렇게 정리되자 국민의당은 이날 선포식을 기점으로 당의 존재감을 드러낼 필요가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선포식 행사장 전면에 '여성비전 선포식','청년비전 선포식'이라는 문구를 넣은 것에서 보여지듯 '여성'과 '청년'을 강조해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연대 움직임으로 촉발된 국민의당의 내홍은 현재진행형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선포식 현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이날 안 대표의 발언이 끝난 후, 안 대표 지지자중의 한 사람이 객석에서 일어서서 안 대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입장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박지원 의원을 비난하는 말을 하는 돌발사태가 일어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런 사태에서 보듯이 국민의당의 내홍(內訌)이 쉽게 마무리 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정청래 “검찰·사법·언론 개혁 추석 전 완성”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대표로 지난 2일 정청래 의원이 당선됐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차 임시전당원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61.7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경쟁 후보였던 박찬대 의원은 38.26%를 얻었다. 정 대표는 추석 전까지 “국민이 요구하는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공언했다. 당정대 원팀...검찰·언론·사법개혁 완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취임 이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과 대통령실, 정부 간 ‘당정대’ 원팀으로 민생경제 회복과 검찰·언론·사법개혁 완수를 다짐했다. 정 대표는 “3대(검찰·언론·사법) 개혁과 당원주권정당 특별위원회를 지금 즉시 가동하겠다”며, “전당대회에서 약속드린대로 조금 전 비공개 최고위(회의)에서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언론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당원주권정당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각 특위별 위원장으로는 검찰개혁특위에 민형배 의원, 언론개혁특위에 최민희 의원, 사법개혁특위에 백혜련 의원을 임명했다. 정 대표는 “검찰·언론·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 3대 개혁 모두 개혁의 방향과 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레저】 도심 누비는 시간 여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유산과 역사적 장소를 투어하는 관광열차나 택시, 버스 등이 꾸준한 인기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항일운동이 일어난 장소 등 역사적 명소를 방문하려는 관광객이 증가했고, 레트로 분위기의 기차 등을 이용해 이동을 간편하게 하면서 낭만을 느끼려는 경우도 많다.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대전시가 ‘대전 0시 축제’ 기간을 맞아 코레일 및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대전행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대전 0시 축제’는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이어지는 중앙로 1㎞ 구간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열차 상품은 대전의 명소와 전통시장, 지역축제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다. ‘대전행 관광열차(팔도장터 열차, 국악 와인열차, SRT)’는 8월16일까지 ‘대전 0시 축제’ 기간에 맞춰 코레일 및 코레일관광개발과 협력해 운행한다. 이번 여행 상품은 ‘볼거리와 쇼핑의 낭만 대전에 가보자’라는 테마 아래 기획됐다. 대전의 대표 전통시장과 지역축제, 명소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과 쇼핑관광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 도심을 누비며 7080 감성에 젖어볼 수 있는 이색 야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