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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공권력 남용, 어깨 비틀고”…종로구청, 경찰 동원해 하이디스 농성장 강제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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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문제해결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 출범이후, 강제철거만 2번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종로구청은 27일 오전 경찰 인력을 동원해 청와대 인근 하이디스 해고자들의 노숙농성장을 강제 철거시킨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공권력을 남용한 정황마저 일고 있다.

무엇보다 종로구청과 경찰들은 하이디스 지회 해고자들이 추위로 얼어붙은 몸을 풀고, 식사를 위해 자리를 뜬 때를 노려 강제철거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들은 짐을 지키기 위해 남아있던 하이디스 해고근로자 1명이 강제철거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항의하자 어깨를 비틀어, 제압한 뒤 합법적으로 신고된 현수막과 해고근로자의 개인 짐들을 수거해갔다고 한다.

경찰로부터 제압을 당했던 해고근로자는 어깨의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하이디스 노숙농성장은 집회 신고된 장소로,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하이디스 지회는 2015년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끊임없이 사측의 형사고발과 손배가압류에 시달리면서도 복직을 위해 지난 2년간 광화문 길거리 노숙을 해왔었다.

하지만 이들의 광화문 노숙농성장은 문재인 정권 출범후, 강제철거를 당했다. 이에 하이디스 지회는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 노숙농성을 펼쳐왔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이전 하이디스 복직문제를 약속한 바 있다.




■ 중국, 하이디스 사태 이용해 1천억대 특허 포함 4331건 기술만 챙겨  

LCD 업체 ‘하이디스’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에 특허를 보유한 회사로 지난 2003년 중국 업체 BOE(이하 비오이)에 매각됐지만 4년 만에 부도 처리돼 핵심 기술만 뺏겼다고 한다. 
 
비오이는 ‘하이디스’를 경영하는 동안 본국과의 전산망을 통합, 천억대 특허 가치인  광시야각(FFS) 기술을 포함해 2005년 4월부터 2006년 9월까지 4331건의 기술자료를 유출했다. 
   
그 결과 비오이는 하이디스 인수 전만해도 전자시계 액정 정도를 만드는 회사에 불과했지만 인수 후 중국 100대 전자업체 중 3위로 올라섰다.


    
이후 하이디스는 2008년 대만의 E-ink(이하 이잉크)사에 팔렸다. 이잉크는 설비에 대한 투자 없이 매출의 대부분을 외부 OEM생산으로 돌려 이익을 취했다고 노조는 증언한다. 또한 점차적으로 생산라인을 없애면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퇴직을 종용했다고 한다. 1조원을 향해 달리던 매출은 500억원으로 감소했고, 직원 역시 1700여명에서 377명으로 줄었다. 그러던 2015년 직원 377명 가운데 30명을 제외하고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감행, 공장폐쇄로 들어갔다.  5월 11일 하이디스 노동자 배재형 씨는 “하이디스 투쟁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연대해주세요. 억압, 착취, 탄압이 없는 세상으로 먼저 가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을 거리로 내몰았던 이잉크는 현재도 하이디스의 기술특허를 이용해 천 억대의 돈을 벌고 있다.

    

하이디스가 원천기술인 FFS기술 특허권으로 벌어들일 수익금은 샤프·아우오·시피티·시엠아이·비오이 등과 2024년 3월까지 체결한 특허공유계약에 따라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하이디스의 지난해 경영자료에는 FFS기술 특허권 자산가치가 8억원으로 기재돼 있다. 노조 측은 하이디스가 고의적으로 기술 가치를 줄였다고 보고 있다. 

장부가치와 실제가치의 격차가 큰 특허권 공정가치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요구하는 일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전 정부는 뒷짐을 진채 관망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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