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8.2℃
  • 서울 4.3℃
  • 흐림대전 5.0℃
  • 흐림대구 6.0℃
  • 흐림울산 11.2℃
  • 흐림광주 9.9℃
  • 흐림부산 13.8℃
  • 흐림고창 11.2℃
  • 흐림제주 17.9℃
  • 흐림강화 0.6℃
  • 흐림보은 3.3℃
  • 흐림금산 4.3℃
  • 흐림강진군 12.3℃
  • 흐림경주시 8.3℃
  • 흐림거제 9.5℃
기상청 제공

사회

[단독] “공권력 남용, 어깨 비틀고”…종로구청, 경찰 동원해 하이디스 농성장 강제철거

URL복사

2년전 문제해결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 출범이후, 강제철거만 2번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종로구청은 27일 오전 경찰 인력을 동원해 청와대 인근 하이디스 해고자들의 노숙농성장을 강제 철거시킨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공권력을 남용한 정황마저 일고 있다.

무엇보다 종로구청과 경찰들은 하이디스 지회 해고자들이 추위로 얼어붙은 몸을 풀고, 식사를 위해 자리를 뜬 때를 노려 강제철거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들은 짐을 지키기 위해 남아있던 하이디스 해고근로자 1명이 강제철거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항의하자 어깨를 비틀어, 제압한 뒤 합법적으로 신고된 현수막과 해고근로자의 개인 짐들을 수거해갔다고 한다.

경찰로부터 제압을 당했던 해고근로자는 어깨의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하이디스 노숙농성장은 집회 신고된 장소로,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하이디스 지회는 2015년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끊임없이 사측의 형사고발과 손배가압류에 시달리면서도 복직을 위해 지난 2년간 광화문 길거리 노숙을 해왔었다.

하지만 이들의 광화문 노숙농성장은 문재인 정권 출범후, 강제철거를 당했다. 이에 하이디스 지회는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 노숙농성을 펼쳐왔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이전 하이디스 복직문제를 약속한 바 있다.




■ 중국, 하이디스 사태 이용해 1천억대 특허 포함 4331건 기술만 챙겨  

LCD 업체 ‘하이디스’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에 특허를 보유한 회사로 지난 2003년 중국 업체 BOE(이하 비오이)에 매각됐지만 4년 만에 부도 처리돼 핵심 기술만 뺏겼다고 한다. 
 
비오이는 ‘하이디스’를 경영하는 동안 본국과의 전산망을 통합, 천억대 특허 가치인  광시야각(FFS) 기술을 포함해 2005년 4월부터 2006년 9월까지 4331건의 기술자료를 유출했다. 
   
그 결과 비오이는 하이디스 인수 전만해도 전자시계 액정 정도를 만드는 회사에 불과했지만 인수 후 중국 100대 전자업체 중 3위로 올라섰다.


    
이후 하이디스는 2008년 대만의 E-ink(이하 이잉크)사에 팔렸다. 이잉크는 설비에 대한 투자 없이 매출의 대부분을 외부 OEM생산으로 돌려 이익을 취했다고 노조는 증언한다. 또한 점차적으로 생산라인을 없애면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퇴직을 종용했다고 한다. 1조원을 향해 달리던 매출은 500억원으로 감소했고, 직원 역시 1700여명에서 377명으로 줄었다. 그러던 2015년 직원 377명 가운데 30명을 제외하고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감행, 공장폐쇄로 들어갔다.  5월 11일 하이디스 노동자 배재형 씨는 “하이디스 투쟁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연대해주세요. 억압, 착취, 탄압이 없는 세상으로 먼저 가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을 거리로 내몰았던 이잉크는 현재도 하이디스의 기술특허를 이용해 천 억대의 돈을 벌고 있다.

    

하이디스가 원천기술인 FFS기술 특허권으로 벌어들일 수익금은 샤프·아우오·시피티·시엠아이·비오이 등과 2024년 3월까지 체결한 특허공유계약에 따라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하이디스의 지난해 경영자료에는 FFS기술 특허권 자산가치가 8억원으로 기재돼 있다. 노조 측은 하이디스가 고의적으로 기술 가치를 줄였다고 보고 있다. 

장부가치와 실제가치의 격차가 큰 특허권 공정가치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요구하는 일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전 정부는 뒷짐을 진채 관망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2차 종합 특검법 발의..12·3비상계엄 내란, 외환·군사반란 혐의 등 수사 대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2차 종합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성윤 의원은 22일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특별검사의 수사대상)제1항은 “이 법에 따른 특별검사의 수사대상은 다음 각 호의 사건 및 그 관련 사건에 한정한다. 1. 2024년 12월 3일 위헌ㆍ위법적 비상계엄(이하 ‘12ㆍ3 비상계엄’이라 한다)을 선포하여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키는 등의 내란을 저질렀다는 범죄 혐의 사건. 2. 12·3 비상계엄과 관련하여 무장 헬기의 북방한계선(NLL) 위협 비행 등의 방법으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하여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는 등으로 외환·군사반란을 시도하였다는 범죄 혐의 사건. 3. 제1호 및 제2호에 따른 내란·외환 등 범죄 혐의와 관련하여,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가 12·3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12ㆍ3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후속조치를 지시·수행하는 등으로 그 위헌·위법적 효력 유지에 종사하였다는 범죄 혐의 사건. 4. 제1호 및 제2호에 따른 내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