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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필로티 구조, 지진에 취약하고 화재가 발생 시 대피나 진입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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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일,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사고도 필로티 구조가 더 큰 피해를 키운 것"
서울시 저층주택 내진성능 확보 12.4% 불과
20년 이상 된 저층주택 비율 50.3% 달해, 강화된 내진설계 기준 충족 못해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사상 최초의 수능 연기 사태를 가져온 포항 지진 사태로 '필로티 구조'로 지은 건물의 안전 문제가 크게 대두되는 흐름이다.


필로티 구조란, 건축의 기초를 받치는 '말뚝'이라는 뜻을 갖고있는 단어다. 이는 프랑스의 건축가이자 화가인 르코르뷔지에가 제창한 근대 건축 방법의 하나로 건축물의 1층은 기둥만 서는 공간으로 하고 2층 이상에 방을 짓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저가형 빌라나 도시형 생활주택의 건축에 많이 활용되는 건축양식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1층을 필로티 공간으로 만들었을 경우 한 층을 더 올릴 수 있다.


이에 더해 상대적으로 건축비가 저렴하고 2층부터 주거공간이 시작되므로 사생활이 보호되며 1층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2000년대 이후 전국 곳곳에 필로티 구조의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다.


문제는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이 지진에 취약하고 화재가 발생 시 대피나 진입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는 건물의 1층 부분에 기둥 등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체나 외벽 등의 설비를 하지 않고 개방시킨 구조인데다가 1층 주차장 안쪽에 입구가 있는 경우가 많은 것에 기인한다.


한편 내진설계와 관련된 구체적 자료가 알려져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윤영일 의원(국민의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저층주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내 저층주택 395,668동 중 내진설계 대상은 126,116동이였으며 이 중 내진성능 확보가 된 건축물은 15,954동으로 전체 대비 1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단독주택의 경우, 내진설계대상 80,255동 중 내진성능이 확보된 건물은 10,270동(12.8%)이였으며
공동주택은 대상건물 45,861동 중 5,324동(11.6%)만 내진성능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세대수 기준, 서울시 내 저층주택은 전체주택 2,830,857호 중 1,160,821호로 41.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 기준 가장 많은 저층 주택이 분포한 지역은 은평구였으며 다음으로 송파구, 강서구 순이였다. 이 중 20년 이상 된 저층주택은 총 584,368호로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


저층주택 유형별로 분류하면 20년 이상 노후된 주택 비율은 단독주택에서 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립주택 69%, 다세대주택 28% 순이였다.


윤 의원은 “저층주택은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대량으로 공급됐기 때문에 대부분 노후화된 상황이고 차츰 저렴주택 공급지로 인식되며 관리가 소홀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저층주거지는 기반시설에 대한 개선 없이 지속적으로 고밀화 되었고 그에 따라 주거환경이 열악해진 만큼 이제라도 지자체를 비롯한 정부차원에서 체계적인 계획 수립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2015년 1월 5명이 사망하고 129명이 다친 도시형 생활주택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사고도 필로티 구조가 더 큰 피해를 키운 것"이라며 "건축업자들은 건축비가 싸다는 이유로 필로티 구조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1~2인 가구가 거주하는 도시형생활주택이 화재 및 지진 등 재해에 무방비인 상황인만큼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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