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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뒷풀이] 청와대ㆍ여당 “아 그립다~ 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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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핵 안보 등 위기 때 구해줄 이슈메이커 필요
김이수 후보자 부결때 절호 기회 놓친 여당 ‘절치부심’
지선 앞두고 막말내공 10단 정청래 원내 복귀론 ‘솔솔’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응답하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정청래 전 최고위원의 복귀설이 대두되고 있다. 계파갈등, 북핵, 청와대 인사코드 등으로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위기를 극복하려면, 당내 불만과 여론을 바깥으로 돌려줄 ‘공격수’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 경쟁세력 독설에 청와대-더불어민주당 사분오열 

북핵으로 비롯된 청와대-여당의 동반 하락세가 심상찮다. 심지어 조기 레임덕까지 거론될 지경이다.

복수의 여당 소식통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안보 위기감에 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자 국회부결, 여당도 인정 않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추천 등이 겹친 것”이란 촌평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의 지지기반이던 촛불민심의 이반도 가속화되고 있다. 북한 6차 핵실험을 감행후 문 대통령의 지시로 사드 추가배치가 감행되고 있고, 대통령이 직접 북한에 들어가는 원유공급을 중단하라고 중국과 러시아에 요구하면서이다. 

정부가 이런 상황에서 대북원조의 카드를 꺼내들자 보수층으로부터 안보 역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북핵 포기를 위한 대북압박도 아닌, 평화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를 답습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는 논리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현재 문 대통령 주변에 제대로된 철학을 갖춘 참모진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고 짚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최근(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66.8%로 집계됐다. 문대통령이 반드시 챙겨본다는 한국일보는 소폭하락으로 표현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일부 친문인사와 언론의 이같은 시각과 사실은 거리가 멀어 보인다

지지율의 정점이던 5월 4주차 84.1%에 비해 17.3%p 하락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허위결혼 안경환 후보 낙마, 김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박 중기부 장관 후보자 부적격 판정이 있은 다음 날인 13일에는 66.2%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 지난 주 지지율과 비교해보면 자유한국당의 터밭인 대구·경북(48.9%·8.7%p↓)은 그렇다쳐도 대전·충청·세종(64.2%·3.9%p↓), 경기·인천(69.1%·1.4%p↓)에서 하락 폭이 뼈아프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4주째 내림세(49.1%,1위)를 이어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9%p 오른 18.6%의 지지율로 3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오히려 광주·전라지역에서2.0%p 오른 11.7%로 나타났다.

■ 경쟁당에 모든 ‘화’ 전가시킬 절호 기회 놓쳐

사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속되는 하락세에 제동을 걸 기회가 있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부결에 따른 ‘성난 불길’이 국민의당으로 번지던 상황이었다. 국회는 지난1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 출석 의원 239명 가운데 찬성 145명 반대145명 기권1명 무효2명으로 부결 처리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는 어쩔수 없지만, 자유투표를 하기로한 국민의당이 처음 약속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을 배신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일었다.

애초 국민의당 의원 20명만 찬성하면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제 투표에선 국민의당 의원 중 15명 안팎만이 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민주당이 표결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상당수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의 표를 약속받았지만, 안철수 대표에 의한 모종의 담합(?)으로 일방적으로 여당이 배신당했다는 의심이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의 한 권리당원은 본 기자의 통화에서 “국민의당이 신의를 져버렸다”고 화를 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인사도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12일 오전중 열릴 예정이던 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의당을 맹비판할 예정이었지만, 어쩐 일인지 흐지부지 됐다.

사정이 이렇자, 과거 여당의 위기때마다 신랄한 독설로 상대를 몰아쳐 화제를 돌렸던 ‘공격수’ 정청래 전 위원에 대한 당내 향수가 짙어지기 시작했다.

■ 불리한 전세 뒤집는 핵이빨 소유자 필요성 대두

과거 도요토미히데요시는 일본 전국통일 과정에서 많은 불만세력을 얻었다. 정통 사학계에서는 국내 세력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국내 정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정당은 여론의 지탄을 받을 때마다 입심 좋은 당내 ‘암살자’를 내세워 화려한 말빨로 국민의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려놓는다. 

이들은 공격수인 만큼 상대방과의 분쟁도 두려워 않는 두둑한 뱃심을 갖추고 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장제원(자유한국당) 김경진(국민의당)이 대표적이다. 특히 독설가 두명을 보유한 자유한국당의 최근 상승기세이다.

정청래 대두론은 이런 인식에서 비롯된다. 정청래처럼 화려한 말빨의 소유자가 당내에 존재했다면 여당으로 향하는 모든 부정적 기류를, 김이준 후보자의 낙마때 국민의당으로 전이 시킬 수 있었다는 안타까움이다.

익명을 요구한 여당 관계자는 “정청래였다면, 북핵의 의미를 정확히 짚어 ‘당근’과 ‘채찍’을 통해 북한을 결국 남북 대화로 끌어들이려는 현 정부의 복안을 이해하고 제대로 싸워줬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청래의 과거 전력도 화려하다. ‘청와대 비아그라 7행시(최순실 국정농단 겨냥)’ ‘강한 야당, 최전방 공격수’ “이순신 장군처럼 승리의 길목을 지키는 울돌목 전사의 정신으로 임전무퇴 결사항쟁의 자세를 갖고” “내가 있는 한, 내 눈에 흙이 들어가지 않는 한  주민세, 자동차세는 통과시킬 수 없다” “24일간 세월호 단식을 통해서 되돌아보게 되는 기회를 가졌다” 등 당이 필요할때마다 이슈전환을 시킨 막말의 소유자가 정청래이다.

그러나 정청래 전 최고위원은 현재 무직자이다. 사실상 예리한 비수를 상대방에게 찌르고 싶어도 보호받을 신분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막말의 강도가 예전만 못하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표결이 부결된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을 때도 “자유한국당은 얼싸안고 기뻐했고 국민의당 안철수대표는 흐뭇한것 같다. 자유한국당 언제까지 얼싸안고 기뻐할지 안철수대표 언제까지 흐뭇해할지 두고봅시다. 꼬치꼬치 발목잡는 당신들 국민들에게 차곡차곡 부결될걸 곧 알게 될겁니다” 라고 예전보다 한결 착해진 문장만을 나열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국민의당 자유당2 중대네”,“안철수 민낯을 봤다”,“세상 최악의 악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둔탁하지만 그래도 적절한 때 찌른 비수였기 때문이다.

일부 계파의 불편한 시각에도 불구 청와대와 여당이 정청래 바라기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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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