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분담금 674억원을 일시금으로 납부했다고 8일 밝혔다.
옥시는 이날 오전 이 같이 밝히며 “이번 피해구제기금 납부를 통해 지금까지 피해 구제의 사각지대에 있던 3·4단계 판정자가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옥시는 계속되는 불매운동으로 인해 경영상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가습기살균제 사태의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이번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분담금 674억원의 일시금 납부도 이와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분담금은 가습기살균제 특별법에 따라 정부 및 가습기 살균제 제조 및 원료 공급 업체 등에 의해 납부된다”며 “이 분담금은 정부의 조사에서 가습기살균제 사용과 폐 질환 간의 인과관계를 낮게 인정받은 3·4단계 판정자와, 피해자로 판정받았으나 가해기업 도산으로 인해 피해배상을 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옥시는 “이번 정부의 분담금 조성으로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배상에 소극적이던 기업들 또한 문제 해결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며 “이를 토대로 향후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피해자의 관점에서 배상 및 향후 대책 수립에 적극 동참해 업계 차원의 방안을 수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9일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 구제계정운용위원회를 열고 옥시와 SK케미칼 등 18개 사업자에 대해 분담금 1250억원을 부과했다. 기업별 특별구제계정 분담금 액수는 △옥시 674억원 △SK케미칼 212억8100만원 △SK이노베이션 128억5000만원 △애경 92억7200만원 △롯데 43억원 △홈플러스 39억원 △LG생활건강 32억원 △이마트 15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