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5.7℃
  • 안개대전 5.2℃
  • 박무대구 5.6℃
  • 구름조금울산 7.6℃
  • 박무광주 7.9℃
  • 구름조금부산 12.0℃
  • 맑음고창 4.5℃
  • 구름조금제주 15.0℃
  • 맑음강화 3.7℃
  • 맑음보은 1.5℃
  • 맑음금산 4.7℃
  • 맑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4.3℃
  • 맑음거제 9.8℃
기상청 제공

경제

기업 “블라인드 채용방식?! 울며 겨자 먹기”

URL복사

대리 시험 등 인사 재앙 초래 우려, 사진업계는 고사 위기까지


산업계 전반에 걸쳐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공약으로 공공기간 이력서에 사진ㆍ학력을 금지하는 ‘블라인드 채용방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시사뉴스>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화를 활용한 대기업ㆍ중소기업 등을 포함한 10개 기업 인사 담당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 임원은 “회사는 결국 사회 공헌 단체가 아닌 영리 추구를 위한 집단이다. 이를 위해 영국의 산업 혁명 이후 세계 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이력서 시스템을 탄생시켜왔다”며 “이를 정권이 바뀌었다고 아무런 검증 없이 정권의 인기를 위해 이력서 기재사항에 학력과 사진을 없애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같은 걱정은 다른 기업의 인사 담당 임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기업은 본래 사람 한명 한명을 신중히 고른다”며 “블라인드 채용방식이란 것이 실상 생판 본적도 없는 사람을 아무런 검증 차원 없이 이력서에 도배되는 번지르르한 말만 듣고 뽑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 염려스럽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비단 인사 담당자들 만이 아니다. 한 제약계 CEO는 “정권 초기라 자칫 눈밖에 나면 감사 대상이 될까, 울며 겨자 먹기로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해야할 것 같다”며 “이미 인사 사고에 따른 불필요한 지출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블라인드 채용 방식에 가장 반발하고 있는 곳은 사진업계이다.  현재 332개 전 공공기관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업계는 공공기관 이력서에 사진 부착을 금지하자 고사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한다.

사진업계와 관련해 직ㆍ간접적으로 종사하는 인원은 3만명으로 추정된다. 육재원 한국프로사진협회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소공원내 국민인수위원회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력서 사진부착 금지 방안’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이력서 사진 촬영 매출이 전체의 70%에 달할 정도로 유력한 생계 수단인 상황에서 이력서 사진부착 금지 조치는 "디지털문화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폐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사진업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만을 양산할 것"이라며 이 조치의 즉각 철폐를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 “실력위주로 채용을 실시하겠다는 정책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정책의 이면에 고통받는 사진업 종사자들의 외침을 정부는 똑똑히 들어야 할 것” 이라며 이 정책의 즉각 철회를 주장했다. 

최 회장은 “지난 김영란법, 전안법 사태처럼, 단순히 어느 한면만 부각하여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돌보지 않는 정치권의 반복되는 행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며 “정책 수립 시 소상공인들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소상공인 사전영향평가제’ 등의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