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여름철 건강 ‘오존주의보’

URL복사

호흡기 폐질환 심장질환 등에 치명적… 피부 눈 등에도 악영향



[시사뉴스 정지혜 기자] 더위가 찾아오면서 고농도 오존(O3)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오존은 대기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태양에너지와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로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며 농작물에도 피해를 준다. 자외선과 오존지수가 ‘나쁨 단계’ 이상으로 치솟으면 외출을 자제하거나 보호하는 것이 좋다.


낮 시간 실외 운동 피하고 수분섭취


성층권에 존재하는 오존은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지구상의 생물을 보호한다. 하지만 오존이 대기권에 존재하게 되면 스모그 원인의 주성분 중 하나가 된다. 지표 부근의 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매연 등 대기 오염물질과 반응한다. 따라서 자동차가 많거나 공장이 밀집한 오염물질 배출 원인이 집중된 지역일수록 농도가 높아진다.


오존은 독특한 냄새를 내는 청색 가스로 자극성이 강해서 눈 코 등 인체의 예민한 부분을 자극하고 호흡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두통을 일으키거나 농도가 높아지면 신경 계통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 중 폐기능이 감소할 수 있으며, 기침이 나고 호흡이 불편해지는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오존 농도는 자외선과의 광화학작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햇볕이 강하고 바람이 적은 여름철 낮 오후 2~5시에 높게 나타난다.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단계별로 주의보 경보 중대경보가 발효된다. 오존 농도가 높은 날은 장시간 야외활동을 삼가고 햇볕이 강한 오후 2~5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등은 자외선지수와 오존 농도가 높은 낮 시간대에 바깥활동을 자제하고 햇볕 차단에 주의해야 한다. 오존 경보가 발령되지 않더라도 한 여름 실외에서의 장시간 운동은 삼가야 한다.


더위가 계속될 때는 갈증이 느껴지기 전에 수시로 물을 마시거나 수분이 많은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덥다고 냉커피나 맥주를 물처럼 들이켜선 안 된다. 카페인과 알코올이 탈수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갑자기 오른 체온을 떨어뜨리려면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면 된다. 여의치 않을 땐 시원한 물을 얼굴과 목 뒷부분에 뿌리는 것도 효과가 있다.


자외선차단제 등으로 보호해야


오존은 특히 천식 같은 폐질환과 심장질환을 악화시킨다. 대기중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눈과 호흡기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호흡장애로 이어진다. 특히 오존에 반복 노출될 경우 기관지염과 심장질환, 폐기종 및 천식이 악화되고 폐활량이 감소한다.


천식은 사람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 특히 천식이 있는 부모의 경우 분만 시기부터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생 이후에는 환경적인 변화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데 습기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매연 등 원인 유발 물질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오존이나 미세먼지 또한 중요한 천식 유발 물질이다. 미세먼지와 오존이 높은 날과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감기 등 호흡기 감염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손 씻기와 마스크 등 개인위생 관리와 호흡기 질환 유행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존은 강한 자외선과 함께 여름철 피부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기미 잡티 주름 등이 생겨 피부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증상들이 나타나기 쉽다. 자외선A(UVA)의 경우 에너지량이 적지만 파장이 길어 피부 깊숙히 침투해 피부탄력 저하, 주름 등 광노화의 주요인이 된다. 여름뿐만 아니라 봄 가을 겨울에도 조사량 차이가 크지 않다. 흐린날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1년 365일 신경을 써야 한다. 자외선B(UVB)는 에너지량이 많고 파장이 짧다. 여름철 많은 조사량에 노출될 경우 화상 등 즉각적 피부손상을 입을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암의 원인이 된다.


오존지수가 나쁜 날 낮 시간에 외출한다면 외출하기 30분 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수치가 높은 차단제를 한 번 바르는 것보다 3~4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챙이 넓은 모자나 긴팔 옷, 선글라스 등으로 자외선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각막 자극 안구건조증 등 일으켜


오존은 눈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팀이 2010~2012년 19세 이상 성인 1만6824명을 분석한 결과 오존의 증가와 안구건조증과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오존의 농도가 높아지면 안구건조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기오염이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눈이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반복 노출될 경우 조직이 광화학적 변화를 일으킨다. 수정체 색소와 화학반응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백내장은 물론 익상편, 황반변성 등의 원인이 된다. 실명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이들 질환은 과거 노인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환경공해 자외선의 영향으로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 급증하는 추세다.


자외선의 영향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선 평소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보호할 경우, 백내장 위험이 1/3로 감소한다. 선글라스는 빛의 산란을 여과해줘 강한 햇볕으로 인한 안구 부담도 덜어준다.


을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훈 교수는 ”무엇보다 실제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오존의 농도는 오존 경보가 내려지는 것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서부터 시작되므로 장마 후 무더위가 시작되는 한 여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미국 관세 가전·스마트폰 확대?…산업연구원 "유턴 지원·내수 진작 필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의 관세 조치가 가전·스마트폰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의 핵심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8일 이런 내용의 '미국 관세정책이 가전·스마트폰 산업에 끼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가전·스마트폰 산업은 생산 비용 증가, 국내 생산·수출 감소, 주요 생산지 변경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내 중소·중견기업 피해가 예측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에 사용된 철강에도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스마트폰에 대한 25%의 품목 관세 부과도 예고한 바 있다. 최소 10% 이상의 관세 부과로 한국기업의 최대 수요처인 미국 시장이 위축되고, 미국향 매출이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감소가 우려된다. TV·스마트폰은 미국이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미국 내 생산도 매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국 내 생산 확대가 검토되는데, 미국이나 중남미 지역에서의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생산 물량의 해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삶을 바로 세우는 경제적 철학과 실행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의 메신저’를 펴냈다. ‘부의 메신저’는 정은영 저자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생존의 기록이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전략을 담아낸 책이다. 보험설계사, 자산관리사, 분식점 운영자, 디벨로퍼 투자자 등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통해 저자는 ‘돈에도 무게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 습관과 태도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연금 설계 등 현실에 기반한 조언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힘을 가진다. 남편의 희귀 난치병 진단, 권고사직, 어린 두 아이의 양육. 인생의 봄날을 맞이할 나이인 서른두 살에 저자 정은영에게 닥친 현실은 혹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자는 ‘죽으려니 살길이 보이더라’며 삶을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일푼의 여성 가장에서 20억 자산을 일군 현실 속 ‘부의 메신저’로 거듭났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사랑해야 진짜 부자다’라는 제목처럼, 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