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무한 반복되는 하루

URL복사

팀 버튼의 미스터리 판타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할아버지 죽음의 단서를 쫓던 중 시간의 문을 통과한 제이크가 미스 페레그린과 그녀의 보호 아래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특별한 능력의 아이들을 만나며 놀라운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4년 만에 미스터리 판타지물로 돌아온 팀 버튼 감독의 신작이다.


할아버지의 이야기


10대 소년인 제이크는 바깥세상과 단절된 세계에서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로만 들었던, 특별하고 이상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


시간을 조정하는 능력을 가진 미스 페레그린은 시간을 조종하고 새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진 ‘임브라인’ 중 하나다. 미스 페레그린은 다른 임브라인들과 같이 무한 반복되는 하루, 즉 타임루프를 만들어 그 안에서 이상한 아이들을 보호하며 살아간다. 미스 페레그린은 이름처럼 송골매(peregrine)로 변신하는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매의 눈’으로 주변을 살피며, 악의 세력 할로게스트 앞에서는 맹수처럼 돌변한다.


이와 함께 공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엠마, 손에서 불을 뿜는 능력을 가진 올리브, 어리지만 가장 용감하고 바위를 번쩍 들어 올리는 숨겨진 힘을 가지고 있는 브론윈, 식물을 성장시켜 아이들의 식사 재료를 책임지는 피오나, 뒤통수에 무시무시한 이빨 달린 입을 숨기고 천진난만한 매력을 선보이는 반전 매력의 클레어는 그녀의 보호아래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특별한 능력의 아이들이다.


제이크는 이들과 함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경험을 통해 할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단서를 하나씩 찾아 간다. 그러면서 살아남기 위해서 특별한 아이들과 함께 그들을 사냥하는 어둠의 세력 할로우에 맞서 싸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제이크는 할아버지와 관련된 거대한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팀 버튼의 아웃사이더 정서


영화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 소설은 2011년 첫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닷컴 베스트셀러에 오른 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무려 45주간 선정, 전세계 310만 부 이상판매되며 커다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작가가 실제로 모아온 기이한 매력의 빈티지 흑백 사진들을 바탕으로 엮어낸 미스터리한 이야기는 팀 버튼 특유의 비주얼로 신비롭고 동화적인 판타지의 세계로 재탄생됐다.


오싹하고 아름다운 미스터리 스릴러부터 그만의 끝없는 상상력으로 그려내는 환상적인 판타지까지, 독보적인 연출력으로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팀 버튼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특이함에 대한 찬가’라고 표현했다. ‘가위손’ ‘유령 신부’ ‘에드우드’ 등 팀 버튼 영화에는 ‘별종’에 대한 애정이 녹아있다. 어릴 때 ‘별종’취급을 받았다는 팀 버튼의 아웃사이더 정서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도 지배적이다.


이 같은 팀 버튼의 아웃사이더 정서와 남다른 색채와 화면구성 감각으로 빚어 낸 황홀한 비주얼, 신비로운 캐릭터와 스토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완벽한 판타지의 세계가 펼쳐진다.


새로운 뮤즈, 에바 그린


팀 버튼은 미스 페레그린 역을 맡은 에바 그린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신비로우면서도 관능적인 분위기로 영화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2003년 ‘몽상가’로 데뷔 후 ‘킹덤 오브 헤븐’ ‘007 카지노 로얄’까지 할리우드를 종횡무진하며 대세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팀 버튼 감독과의 첫 만남인 ‘다크 섀도우’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마녀 역할을 소화한 에바그린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으로 두 번째 만남을 확정하면서 단번에 팀 버튼 감독의 새로운 뮤즈로 등극했다. 팀 버튼 감독은 미스 페레그린역으로 에바 그린 외에는 떠오르지 않았다고 밝혔고, 에바 그린 역시 “팀 버튼의 작품이라면 어떤 역할이든 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공 제이크는 에이사 버터필드가 맡았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에서 나치 장교의 아들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자아냈던 꼬마에서부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휴고’, ‘엔더스 게임’ 등의 주연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에이사 버터필드는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로 성장했다.


공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을 가진 엠마 역을 맡은 엘라 퍼넬은 ‘레전드 오브 타잔’에 어린 제인 역할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예다. 제이크를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으로 인도하는 엠마는 공기보다 가벼워 항상 납으로 된 신발을 신고 다닌다. 엘라 퍼넬은 공기처럼 가벼운 느낌의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 제작진과 많은 연습을 거쳤고 환상적인 공중 씬을 와이어 장치를 통해 직접 연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황명선 의원 “군부대 식용얼음 식중독 균도 검사 안 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군부대에서 사용하고 있는 식용얼음의 위생 검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의 당국들이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방위원회, 초선, 사진)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육군은 보유하고 있는 제빙기의 식용얼음에 대해 대장균군만 검사하고 있다. 해군과 해병대, 공군은 탁도와 대장균군만 검사하고 있다. 현행 식품의약품안전처고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식품접객업소에서 사용하는 얼음은 세균수가 1 mL당 1000 이하, 대장균 및 살모넬라가 250 mL당 음성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대해 황명선 의원은 “군이 이처럼 축소 검사를 한 이유는 군이 식용얼음에 대한 별도 위생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단순히 정수기 물의 검사 기준을 준용했기 때문이다”라며 “군이 자체 규정을 마련하지도 않고, 식약처의 법적 기준을 따르지도 않으면서 얼음 관련한 군의 위생을 방치해 온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결과 대표적인 식중독균인 살모넬라, 소독용 염소의 잔류량 지표인 염소이온, 유기물 오염정도를 파악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