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맑음동두천 21.7℃
  • 맑음강릉 20.8℃
  • 맑음서울 21.9℃
  • 맑음대전 21.0℃
  • 흐림대구 18.8℃
  • 흐림울산 16.2℃
  • 흐림광주 19.2℃
  • 흐림부산 18.7℃
  • 구름많음고창 18.0℃
  • 흐림제주 14.7℃
  • 맑음강화 19.9℃
  • 구름많음보은 19.6℃
  • 구름많음금산 20.0℃
  • 흐림강진군 18.4℃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16.6℃
기상청 제공

문화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예술가 앨런 포 훌륭하게 소개하고 싶다”

URL복사

[시사뉴스 이경숙 기자]뮤지컬배우 마이클 리(43)는 진중하다. 작품과 캐릭터를 깊이 파고드는 '학구파 배우'다. 그가 19세기의 독창적 작가 에드거 앨런 포(1809~1849)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한국 초연을 앞둔 라이선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타이틀롤로 나선다.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며 당대 미국을 대표한 시인 겸 소설가인 앨런 포의 삶을 그린 뮤지컬이다.

추리소설 '셜록 홈즈'의 탄생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으나, 가난과 신경쇠약 등으로 어두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머니의 죽음, 첫사랑과의 아픈 이별, 어린 아내의 죽음 등 삶 내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런 앨런 포와 그를 시기하는 라이벌 '루퍼스 그리스월드' 사이의 사건을 그린다.

최근 압구정동에서 만난 마이클 리는 "에드거 앨런 포라는 예술가의 여정을 잘 드러내고 싶다"고 바랐다. 앨런 포의 삶을 들여다보면 예술적인 면에서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그는 "살아온 경험들을 반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여겼다.

"20대 초반에는 긍정적이고 밝은 눈빛으로 '내가 세상을 장악할 거야'라는 꿈을 꿨다. 하지만 가족이 생기고 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현실과 부딪히게 된다. 예술에 대한 성공과 실패의 차이가 커지기 시작하는 거지. 앨런 포의 삶에 공감이 너무 되더라."

재미동포 2세인 마이클 리는 뮤지컬을 위해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를 중퇴했다.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던 그는 2006년 '미스 사이공'으로 한국 무대를 처음 밟았다.

2010년 '미스 사이공'으로 다시 한국 무대에 올랐다. 2013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기점으로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 '벽을 뚫는 남자' '서편제' '프리실라' '더 데빌' 등에 출연하며 마니아층을 구축했다. 섬세한 가창과 연기력, 다정다감한 성격은 관객뿐 아니라 동료 배우, 스태프 심지어 공연 담당 기자들마저 사로잡았다. 브로드웨이와 한국 무대를 오가는 몇 안 되는 배우다.

앨런 포가 부르는 넘버 '관객석 그 어딘가'의 노랫말 중 "아무도 찾지 않는 무대 위 광대"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는 그는 "예술가는 누군가를 위하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을 위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작품 속에서 예술가의 고뇌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표현하고 싶다."

마이클 리는 지난해 10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엘리전스(Allegiance)'에 출연했다. '에드거 앨런 포'는 한국 무대 복귀작이다.

최근 브로드웨이는 백인 이외 배우에게 점차 문이 열리는 흐름이다. 뮤지컬 '왕과 나'의 가정교사 '애나' 역을 한국계 배우 앤 샌더스가 맡고, 최근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킨 뮤지컬 '해밀턴'의 주역을 흑인 또는 라틴계열이 맡았다. 아시안인 주도적으로 프로듀싱하는 작품도 여럿이다.

"나는 운이 좋아 전형적인 아시아인 역을 연기하지 않았다. '해밀턴'도 기뻐해야 하는 사례다. 하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현지 사람만 보는 것이 아니다. 관광하러 온 이들도 많이 보는데 그들은 백인 배우를 기다린다. 그런데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사람들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훌륭한 사람들을 만났다. 세계에서 다뤄지는 어떤 이야기보다 미국에서도 충분히 성공적으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뮤지컬은 실제 삶을 투영하지만 현실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일상에서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고, 노래하거나 춤을 추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앨런 포가 실존 인물이지만 "가상 인물을 연기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다만 미국인 캐릭터를 미국에서 온 내가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눈을 크게 떴다. "앨런 포라는 사람을 훌륭하게 소개하고 싶다. 뮤지컬을 본 관객이 어떤 인물인 지 찾아볼 수 있게끔 말이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작곡가 에릭 울프슨의 유작이다. 뮤지컬 '갬블러',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아이 인 더 스카이(Eye in the Sky) 등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신시컴퍼니의 국산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의 작곡가로 국내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선율이 특징인 울프슨의 음악과 앨런 포의 미스터리한 삶이 어우러지며 호평 받았다. 앨런 포 역은 폭넓은 음역대로 내로라하는 가창력을 갖춘 배우들이 맡아왔다. 마이클 리를 비롯해 '신화' 김동완, 최재림이 한국 초연의 이 배역을 거머쥔 이유다. 앨런 포의 첫사랑 엘마이라 역에는 뮤지컬배우 정명은과 김지우가 더블캐스팅됐다. 26일부터 7월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SMG·랑·클립서비스. 1577-336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광재, ‘경기도 하남시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정치적 운명 걸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추미애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실시되는 ‘경기도 하남시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로 전략공천된 이광재 전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광재 전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하남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도전하겠다. 저는 하남에 일을 하러 왔다”며 “하남의 성적표가 곧 정치인 이광재의 성적표가 될 것이다. 하남의 성공에 저의 정치적 운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광재 전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저 이광재는 하남과 함께 가겠다. 지역구는 표밭이 아니고 일터다. 말로만 하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며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능력이 없으면 사랑이 아니다. 지역의 현안부터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남의 철도와 교통 문제, 정말 오래됐다. 하남시 전체 면적의 무려 71%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하남의 학부모님들은 학군이 다르다는 이유로 길 건너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지 못해 발을 구른다”며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20년 동안 같은 말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제는 해결해야 할 때가 왔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실력이 있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더불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