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7 (화)

  • 맑음동두천 -0.5℃
  • 맑음강릉 3.7℃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2.7℃
  • 맑음대구 3.7℃
  • 맑음울산 4.6℃
  • 맑음광주 2.9℃
  • 맑음부산 6.4℃
  • 맑음고창 0.7℃
  • 구름많음제주 5.8℃
  • 맑음강화 -2.0℃
  • 맑음보은 0.7℃
  • 맑음금산 2.0℃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5.2℃
기상청 제공

문화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예술가 앨런 포 훌륭하게 소개하고 싶다”

URL복사

[시사뉴스 이경숙 기자]뮤지컬배우 마이클 리(43)는 진중하다. 작품과 캐릭터를 깊이 파고드는 '학구파 배우'다. 그가 19세기의 독창적 작가 에드거 앨런 포(1809~1849)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한국 초연을 앞둔 라이선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타이틀롤로 나선다.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며 당대 미국을 대표한 시인 겸 소설가인 앨런 포의 삶을 그린 뮤지컬이다.

추리소설 '셜록 홈즈'의 탄생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으나, 가난과 신경쇠약 등으로 어두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머니의 죽음, 첫사랑과의 아픈 이별, 어린 아내의 죽음 등 삶 내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런 앨런 포와 그를 시기하는 라이벌 '루퍼스 그리스월드' 사이의 사건을 그린다.

최근 압구정동에서 만난 마이클 리는 "에드거 앨런 포라는 예술가의 여정을 잘 드러내고 싶다"고 바랐다. 앨런 포의 삶을 들여다보면 예술적인 면에서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그는 "살아온 경험들을 반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여겼다.

"20대 초반에는 긍정적이고 밝은 눈빛으로 '내가 세상을 장악할 거야'라는 꿈을 꿨다. 하지만 가족이 생기고 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현실과 부딪히게 된다. 예술에 대한 성공과 실패의 차이가 커지기 시작하는 거지. 앨런 포의 삶에 공감이 너무 되더라."

재미동포 2세인 마이클 리는 뮤지컬을 위해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를 중퇴했다.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던 그는 2006년 '미스 사이공'으로 한국 무대를 처음 밟았다.

2010년 '미스 사이공'으로 다시 한국 무대에 올랐다. 2013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기점으로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 '벽을 뚫는 남자' '서편제' '프리실라' '더 데빌' 등에 출연하며 마니아층을 구축했다. 섬세한 가창과 연기력, 다정다감한 성격은 관객뿐 아니라 동료 배우, 스태프 심지어 공연 담당 기자들마저 사로잡았다. 브로드웨이와 한국 무대를 오가는 몇 안 되는 배우다.

앨런 포가 부르는 넘버 '관객석 그 어딘가'의 노랫말 중 "아무도 찾지 않는 무대 위 광대"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는 그는 "예술가는 누군가를 위하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을 위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작품 속에서 예술가의 고뇌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표현하고 싶다."

마이클 리는 지난해 10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엘리전스(Allegiance)'에 출연했다. '에드거 앨런 포'는 한국 무대 복귀작이다.

최근 브로드웨이는 백인 이외 배우에게 점차 문이 열리는 흐름이다. 뮤지컬 '왕과 나'의 가정교사 '애나' 역을 한국계 배우 앤 샌더스가 맡고, 최근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킨 뮤지컬 '해밀턴'의 주역을 흑인 또는 라틴계열이 맡았다. 아시안인 주도적으로 프로듀싱하는 작품도 여럿이다.

"나는 운이 좋아 전형적인 아시아인 역을 연기하지 않았다. '해밀턴'도 기뻐해야 하는 사례다. 하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현지 사람만 보는 것이 아니다. 관광하러 온 이들도 많이 보는데 그들은 백인 배우를 기다린다. 그런데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사람들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훌륭한 사람들을 만났다. 세계에서 다뤄지는 어떤 이야기보다 미국에서도 충분히 성공적으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뮤지컬은 실제 삶을 투영하지만 현실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일상에서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고, 노래하거나 춤을 추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앨런 포가 실존 인물이지만 "가상 인물을 연기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다만 미국인 캐릭터를 미국에서 온 내가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눈을 크게 떴다. "앨런 포라는 사람을 훌륭하게 소개하고 싶다. 뮤지컬을 본 관객이 어떤 인물인 지 찾아볼 수 있게끔 말이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작곡가 에릭 울프슨의 유작이다. 뮤지컬 '갬블러',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아이 인 더 스카이(Eye in the Sky) 등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신시컴퍼니의 국산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의 작곡가로 국내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선율이 특징인 울프슨의 음악과 앨런 포의 미스터리한 삶이 어우러지며 호평 받았다. 앨런 포 역은 폭넓은 음역대로 내로라하는 가창력을 갖춘 배우들이 맡아왔다. 마이클 리를 비롯해 '신화' 김동완, 최재림이 한국 초연의 이 배역을 거머쥔 이유다. 앨런 포의 첫사랑 엘마이라 역에는 뮤지컬배우 정명은과 김지우가 더블캐스팅됐다. 26일부터 7월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SMG·랑·클립서비스. 1577-336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다채로운 신라 이야기... 국립경주박물관,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관람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2026년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시작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국립경주박물관에 근무하는 연구관과 연구사가 관람객을 직접 만나, 박물관 소장품과 전시에 담긴 이야기를 나누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이다. 2026년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국립경주박물관을 대표하는 신라 황금 문화, 불교미술 관련 문화유산을 비롯해, 오는 6월 개막하는 <황룡사 목탑 사리장엄구> 특별전, 10월 재개관 예정인 어린이박물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소장품을 연구하고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의 시선을 따라가며, 전시품에 담겨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특히 올해 첫 번째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1월 28일(수) ‘한국의 가장 큰 무덤, 황남대총’을 주제로 윤상덕 관장이 문을 연다. 이어서 2월 25일(수)에는 신라미술관에서 김윤이 연구사가 ‘중생을 살피는 열한 개의 얼굴’이라는 주제로 신라 관음보살상 이야기를 전하며, 3월 25일(수)에는 신라역사관에서 이지은 연구사가 ‘새로운 소재, 철을 부리다’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올해 ‘큐레이터와의 대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