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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디지털 선거콘텐츠 넘치는데…“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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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선광 기자]이번 20대 총선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 것이 동영상, 사진, 로고송 등 젊은층을 겨냥한 '디지털 선거 콘텐츠'이다. 투표를 불과 하루 앞둔 12일 정치권의 막판 선거운동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이 온라인 민심을 잡고자했던 이 디지털 선거운동의 효과는 어떠했을까?.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면서 사실상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30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새누리TV라는 공식 채널에 '무성이 옥새들고 나르샤' 등 계약서 이어달리기 영상을 올렸다. 김무성, 원유철, 손수조, 등의 당 관계자들이 국민과의 계약 이행을 위해 국회에서 열심히 뛰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약 1분 길이의 예고편과 각 의원들의 핵심 공약이 담긴 별도 영상으로 구성됐다. 예고편의 조회수는 10만8552회인데 비해 각 의원들의 개별 영상은 7000~8000건에 그치고 있다. 또 새누리당의 선거로고송으로 쓰이고 있는 '픽미'는 11일 기준 10만2637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픽미'는 최근 종영한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등장했던 곡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로고송 픽미나 뛰뛰빵빵 등 귀에 착착 감긴다. 확실히 센스 있는 것 같다', '새누리당 취약 세대인 20대는 물론 30~40대 덕후 아저씨들까지 눈길 끌만한 노래라 좋은 선택 같다' 등의 칭찬부터 '정치를 너무 희화화하는 것 같다', '이건 아니다' 등의 회의적인 입장까지 다양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응원가 '더더더 송'의 뮤직비디오와 카피라이터 정철씨가 제작한 웹 전용 '사용설명서 포스터'로 승부수를 띄웠다.

더더더 송에는 더민주의 임대주택 80만호 더, 노인연금 30만원 더 등의 공약 사항과 함께 '국민과 더불어 함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민주 소속 의원들과 후보들은 국회 앞에서 당색인 파란색 야구잠바를 입고 글자 '더' 모양을 만들어 공식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으며 해당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 2만4579건에 그치고 있다.

또 더민주는 카피라이터 정철씨와 함께 '사용설명서 포스터'라는 선전물을 만들었다.

선전물에는 광주 서구을 후보 양향자(우산), 서울 도봉을 오기형(호떡), 경기 성남 분당갑 김병관(계란), 경기 군포갑 김정우(고양이), 경기 용인정 표창원(사이다) 후보 등을 사용하는 방법이 적혔다.

누리꾼들은 더더더 송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게 더더더송을 부르고 있다', '로고송은 잘 만들었는데 뮤비가 별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용설명서 포스터'에는 '이거는 트윗, 2030에서는 먹힐지 모르겠는데 오프라인, 현장 유세에서는 절대 쓰지마시길', '20~30대에선 반응 괜찮다. 다만 중장년층에겐 가벼워 보일 수도 있겠다', '잘못된 정치가 홍보다. 정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국민의당은 헤비메탈 사운드를 배경으로 한 로보트 태권V를 로고송으로 제작했다.

해당 영상에는 안 대표의 행보가 담겨 있으며 '내일의 정치 앞으로 뻗어 정치와 국회 정권을 향해 국민이 바꾼다', '달려라 달려 기호 3번, 날아라 날아 국민의당' 등의 가사로 이뤄졌다. 이 역시 조회수는 이날 기준 8922건에 그친다.

정의당은 케이블 채널 슈퍼스타K 7에 출전했던 '중식이 밴드'와 협업해 '여기 사람이 있어요'를 로고송으로 제작했다.

'여기 사람이 있어 무너진 건물 당신 발밑에', '이미 늦었다 말하지 마요 나는 아직 숨을 쉬어요', '가망 없다고 하지 마요 내 심장 아직 뛰고 있죠' 등 중식이 밴드의 노래가 나온 뒤 '청년들이 숨 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이날까지 조회수는 9274건이다.

네티즌들은 '로고송을 급조한 티가 난다', '길거리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 많이 틀어달라', '우리 청년들 숨 좀 쉬자. 너네만 잘 묵고 잘살지 마라', '음악이 좋긴한데 20, 30대는 그렇다치고 다른 세대들한테 저 노래가 귀에 확 들어올까 우려스럽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다양한 동영상과 사진 등 선전물에도 큰 이슈화가 되지 않았던 원인은 무엇일까.

정치평론가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패러디 등의 영상이나 선전물은 기술이 진화되는 만큼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제작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었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상황이 빚어진 데 대해 3가지 이유를 꼽았다.

우선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이나 야당의 분당, 김종인·문재인 이슈 등 온라인보다 흥미로운 리얼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처럼 FTA 반대나 탄핵 등 온라인을 달굴 만한 이슈가 없었고 이번 선거 대결 구도자체가 여당에서도 친박과 비박으로 갈라지고 야당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분당되는 등 다원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이슈가 흔치 않다”며“사람들의 시선을 끌려면 찬성과 반대 또는 옳다와 그르다처럼 일대일 대치상황이 돼야한다. 이번 선거에는 그런 점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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