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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상최대 규모 ‘조세도피’ 문건 유출…한국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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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 건 내부 자료 유출… 한국인도 195명 명단에 포함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러시아의 국영은행 방크 로씨야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로 인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파나마의 법률 회사를 통해 돈세탁과 역외 조세도피처로 돈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다.

이 뿐만 아니라 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등 무려 72명의 전현직 국가 최고지도자들이 해외로 돈을 빼돌리는데 파마나에 있는 법률회사모색 폰세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도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사진),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살만 사우디 국왕도 이 회사를 통해 탈세를 저지른 정황이 드러나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같은 사실은 독일의 일간이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익명의 취재원으로부터 모색 폰세카의 자료 1100만 건의 자료를 입수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방대한 자료를 단독으로 분석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그동안 역외탈세에 대해 집중적으로 폭로해온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도움을 요청했고, 78개국 107개 언론사들이 이른바 '파나마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 수개월동안 공동분석했다. 한국에서는 뉴스타파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뉴스타파는 4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에서 유출 데이터에서 ‘Korea’로 검색해 한국 주소를 기재한 195 명의 한국인 이름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주소가 아닌 해외 주소를 기재해 조세도피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비밀계좌를 만든 경우도 많아 정확한 한국인 규모는 현재로선 파악하기 힘들다면서 자세한 자료 분석 결과는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2.6테라바이트 규모로, 2010년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문건 폭로, 2014년 ICIJ의 조세회피 문건 폭로 때의 규모보다 훨씬 크다.

문건에는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가족 및 측근들과 관련된 역외 비밀 페이퍼 컴퍼니에 관한 내용부터 러시아의 방크로씨야가 사실상 운용하고,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이 간여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돈세탁 조직 등에 관한 자료가 상세하게 포함돼있다. 예를 들어 푸틴의 어린시절부터 친구이자 딸 마리아의 대부인 첼리스트 세르게이 롤두긴 등 측근 2명이 조세회피처에 회사를 세워 돈세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가하면 아이슬란드의 시구문두르 군라우그손 총리도 역외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비밀리에 자국 은행에 투자한 정황도 밝혀졌다.

모색 폰세카 측은 지난 40여년동안 법률회사로서 법을 어긴 적이 없으며, 국제적 프로토콜에 따라 업무를 진행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탈세, 돈세탁, 테러 자금 등 기타 불법적 목적의 업무를 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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