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브뤼셀 테러범중 한 명은 지난해 6월 터키에서 붙잡혀 벨기에로 강제 추방됐다고 23일(현지시간)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정부가 테러범에 대해 "그는 외국인 전사"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벨기에 당국이 풀어줬다고 말했다.
테러범은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체포됐으며, 터키 정부는 벨기에 당국에 테러범 추방을 지난해 7월14일 공식 통보했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사람은 외국인 테러리스트 전사였다'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벨기에 당국은 테러와 관련된 어떠한 관계도 설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테러범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나중에 터키 대통령실의 익명의 한 관리는 벨기에로 추방된 테러범이 이브라힘 엘 바크라우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또 엘 바크라우이는 지난해 6월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체포되어 같은해 7월 벨기에가 아닌 네덜란드로 추방됐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언급을 정정했다.다만 터키 당국은 벨기에와 네덜란드 양국에 모두 엘 바크라우이가 "외국인 테러리스트 전사였다"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리는 벨기에 당국이 테러와 관련된 어떠한 관계도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나중에 그를 풀어준 것이라고 했다.
벨기에 연방 검사는 엘 바크라우이가 29세의 벨기에인으로 브뤼셀의 자벤템 공항에서 자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