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5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경찰, 우리를 사기꾼으로…” 서울시향 직원 반발

URL복사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정명훈(63)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보좌역이었던 백수현(40) 차장이 “피해 직원들은 한순간에 대국민 사기극의 주인공이 돼버렸다”고 호소했다.

앞서 경찰은 박현정(54) 전 서울시향 대표가 직원들에게 폭언과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투고를 작성해 배포한 백 차장을 비롯해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0명을 정보통신망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백 차장은 10일 인터넷 매체 '인사이트'에 기고한 '서울시향 사태를 둘러싼 소름돋는 진실과 대한민국 사법정의'에서 “펜을 들었다가 놓기를 수차례 반복했지만 결국 용기를 내기로 했다”며 “우선, 다섯 달 된 제 아들에게 떳떳한 엄마이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백 차장은 출산 직후인 지난해 말 100시간 이상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몸조리도 못한 채 삶은 망가졌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시기에 가장 힘들고 억울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침묵한 이유는 “임신 중에 압수수색 과정에서 몸수색까지 당했고, 피해자인 동료직원에게 오히려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면서 더 큰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두렵고 무서웠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에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의 인권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백 차장도“경찰은 박현정 전 대표가 직원들에게 잦은 질책을 했던 것은 맞지만, 직장에서 용인될 정도의 업무상 질책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지다”면서도 “이미 언론에도 공개된 '저능아, X랄, 새끼, 년, 처먹다' 등의 언사가 과연 대한민국의 공공기관에서, 아니 일반적인 직장에서도 용인되는 수준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하루가 멀다하고 짧게는 한 두 시간, 길게는 다섯 시간 이상을 고성과 폭언에 시달려도 참아야 했던 것이냐”며 “그것이 맞다면 나와 동료들은 대한민국 일반직장의 질서에 순응하지 못한 사회 부적응자”라고 했다.

백 차장은 “서울시향은 문화계 최고 직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며 “그동안 직원들이 보장된 직장도 없이 무작정 퇴사한 것 또한 누가 시켜서 할 수 있는 일이냐. 그들은 박 전 대표의 폭언을 견디지 못해 조용히 회사를 떠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가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이 호소문을 낸 배후에 정 전 감독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의 인권유린에 대해 직원들은 저를 통해 정명훈 전 예술 감독에게 도움을 청했다”며 “그 과정에서 정명훈 감독의 부인인 구순열 여사 또한 저희를 구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저와 구 여사가 개인적으로 나눈 메시지가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문자 내용 어디에도 사건을 조작하고 없는 죄를 꾸며서 뒤집어 씌우라는 내용은 없다. 박 전 대표에 대해 함께 분노했던 내용이 전부”라고 알렸다.

“나를 제외한 다른 직원들은 단 한 명도 구 여사와 연락을 하지 않고 인사도 못 나눠 본 사람이 대부분”이라며“나 또한 직원들에게 지시할 수 있는 지위나 위치에 있지 않다. 무슨 이득이 있어 한 사람의 말만 믿고 그 수많은 사람이 거짓을 도모하겠는가? 이는 서울시향 직원들을 꼭두각시 거짓말쟁이로 치부하는 대단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0명은 이번 경찰의 수사 내용에 대해 법적 대리인을 통해 “최초 압수수색에서 나온 문자메시지 중 ‘섭외’, ‘시나리오’라는 일부 문구에 도취, 예단을 가지고 짜맞추기식 수사를 진행한 결과다. 매우 유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