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9 (목)

  • 구름조금동두천 15.5℃
  • 맑음강릉 20.5℃
  • 맑음서울 15.1℃
  • 맑음대전 15.3℃
  • 맑음대구 14.1℃
  • 맑음울산 14.9℃
  • 맑음광주 15.6℃
  • 맑음부산 15.6℃
  • 맑음고창 15.0℃
  • 맑음제주 17.6℃
  • 맑음강화 15.1℃
  • 맑음보은 12.7℃
  • 맑음금산 11.9℃
  • 맑음강진군 15.7℃
  • 맑음경주시 15.3℃
  • 맑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국제

EU개혁안 ‘불가역적’ 논란… 투스크 의장, 英법무장관 반박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EU정상들과 협상을 벌여 타결한 EU개혁안에 대해 “불가역적(irreversible)이며,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마이클 고브 영국 법무장관이 “유럽사법재판소는 EU조약 변경 없이 이뤄진 협상안 조치에 구속되지 않으며, (협상안을)거부할 수 있다”고 주장한 뒤 나왔다.

2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과 EU정상들 간 개혁안 협상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투스크 의장은 “합의안은 조약에 따른 것이며, 유럽사법재판소가 이를 무효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합의안은 오는 6월23일 국민투표에서 영국 국민들이 EU잔류를 선택하는 경우에 발효될 수 있다”며 “만일 브렉시트를 선택한다면, 합의안은 폐기된다”고 부연했다.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 뿐 아니라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제러미 라이트 검찰총장도 “EU개혁안은 불가역적”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개혁안 타결이 ‘불가역적 국제법 결정’이라면서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총리는 EU 법무부 전 책임자 앨런 대시우드를 인용, “결정(Decision)은 합의에 따른 법적 구속력 있는 협정이며, 오직 영국과의 합의를 통해서만 개정되거나 철회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개혁안은 ‘불가역적’이다”고 말했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EU개혁안은 이미 법적 강제력이 있으며 되돌릴 수 없는 효력을 지닌다. 영국을 포함한 모든 EU국가들이 합의하는 경우에만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탈퇴)를 찬성하는 장관 5명 중 1명인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은 지난 23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사법재판소(ECJ)가 이번 개혁안을 뒤집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머런 총리의 절친한 친구인 고브 장관은 “유럽사법재판소는 기존 조약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이번 EU 개혁안에 구속받지 않는다는 점이 팩트(사실)”라면서 “우리는 이것(조약 변경)이 언제 이뤄질 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8개 EU회원국이 개혁안 협상을 타결했다는 캐머런 총리의 말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유럽사법재판소에 관해 중요한 점은 재판소(결정)가 모든 회원국(합의)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U사법재판소는 결국 조약에 기초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EU개혁안 협상은 아직 조약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캐머런 총리 대변인은 “24일 오후 EU합의안을 유엔에 등록했다”며 "이제는 확실히 EU법의 구속력을 받으며 불가역적인 효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혁안 협상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더욱 가까운 유럽공동체(Ever closer union)'로부터 영국을 제외하는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비유로존 국가가 차별받지 않고 유로존 시장의 접근을 보장받는 것이다.

BBC는 이 같은 고브의 주장이 캐머런 총리의 EU개혁안이 거의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EU회의론자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950년 설립된 유럽사법재판소는 모든 EU회원국에 EU법을 동등하게 적용하고 해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영국 보수당원들은 재판소의 사법권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이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바이든 "라파 대규모 공격하면 무기 중단"...이스라엘에 최후통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라파를 대규모 공격하면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후의 도시 라파 총공격을 앞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무기 지원 경고를 하고 나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공개된 CNN과 인터뷰에서 지난주 2000파운드(약 900㎏) 폭탄 선적을 중단한 점을 언급하며 "폭탄과 기타 방식으로 인구 밀집 지역을 공격한 결과 민간인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이스라엘)이 라파에 들어가면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아직 라파에 들어간 건 아니라고 일축했다.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을 포함해 방어 무기는 계속 제공하겠다면서도, 라파 대규모 지상 침공이 시작되면 다른 공격용 무기는 선적을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린 이스라엘이 아이언돔과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공격에 대응할 능력을 계속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며 "하지만 무기와 포탄은 공급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인구 밀집 지역에서 군사 작전에 나서면 미국의 지원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시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사회부총리 역할...저출생 대응 총력”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급격한 저출생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고령위)를 정식 부처로 승격하겠다고 9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대국민메시지에서 기존 저출생·고령화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던 저출산고령위를 부총리급을 수장으로 하는 정식 부처로 격상해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서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어젠다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회에 입법 협조를 구했다.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하다. 현재 대통령 직속으로 있는 저출산고령위는 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은 장관급이 맡아왔다. 저출생 문제를 관할할 부처 신설은 지난 4·10 총선에서 여야가 공통으로 내놓은 공약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을 약속했고, 민주당 역시

경제

더보기
[특징주] 라메디텍,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라메디텍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라메디텍은 이번 상장에서 129만8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주당 1만400원에서 1만27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165억원이다. 라메디텍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다음 달 5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6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2012년 설립된 라메디텍은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사업화에 성공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2곳의 기관으로부터 각각 'A' 등급을 부여받았다. 라메디텍의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는 정부 조달청으로부터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유럽 CE 인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취득했다. 라메디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병원용 데스크 레이저 채혈기 ▲채혈 및 혈당 측정기 ▲데스크형 복합기능 피부 미용기기 ▲만성질환 관련 진단 시스템 ▲레이저 약물전달 시스템 등을 개발해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이사는 "

사회

더보기
경찰출신 '김미영 팀장' 보이스피싱 총책 필리핀서 탈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1세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박모(53)씨가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서 탈옥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김미영 팀장'으로 악명을 떨친 인물이다. 8일 경찰청과 외교부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말 필리핀의 한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박씨는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다. 이후 현지 재판에 출석했다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지 우리 공관은 탈옥 사실 인지 직후부터 주재국 유관기관과 신속한 검거를 위해 지속 요청 및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지 피의자 검거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며 "경찰청은 외교부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방안 마련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과거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등에 근무한 경찰 출신으로,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됐다. 이후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한 후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지르다 2021년 10월 경찰청과 현지 경찰의 공조로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박씨는 국내 송환을 피하기 위해 현지에서 추가 범죄를 저지르는 방식으로 수감 생활을 연장해왔다. 박씨는 '김미영 팀장'이라는 이름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자동응답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