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4℃
  • 맑음강릉 1.5℃
  • 맑음서울 -0.6℃
  • 구름많음대전 1.3℃
  • 구름조금대구 2.2℃
  • 맑음울산 3.9℃
  • 광주 1.2℃
  • 맑음부산 4.3℃
  • 흐림고창 0.3℃
  • 구름많음제주 6.5℃
  • 구름조금강화 -2.0℃
  • 구름조금보은 0.7℃
  • 흐림금산 1.1℃
  • 구름많음강진군 4.0℃
  • 맑음경주시 3.5℃
  • -거제 4.0℃
기상청 제공

최재림, 입양아 사연은 꼭 신파여야 하나…'에어포트 베이비'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작가 전수양(35)과 작곡가 장희선(34), 1980년대 초에 태어난 신진 창작자들이 힘을 모은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약 6년 간 무럭무럭 자라났다.

2009년 장 작곡가가 '입양 청년'이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전 작가가 이를 다듬었다. 그리고 2013년 12월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제작발표회에서 마침내 빛을 봤다. 이후 2014년 2월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쇼케이스, 2015년 5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시범공연 등을 통해 2년여 간 수정과 보완 과정을 거쳤다.

입양청년 '조씨 코헨' 역의 뮤지컬배우 최재림(31)은 약 3년 동안 이 작품과 함께 커왔다. 리딩 공연, 쇼케이스 등 무대화된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그는 24일 대학로아트원 시어터 1관에서 열린 '에어포트 베이비' 프레스콜에서 "리딩에 참여하고 몇 번의 수정, 보완과 쇼케이스 리딩을 거치면서 조씨와 함께 성장했다"며 "전날 마침내 첫 공연을 했는데 너무 행복하더라. 조씨와 여정을 많이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말했다.

 '나는 어떻게, 어디서, 왜 태어났을까?'라는 뿌리에 대한 궁금증으로 한국을 찾은 미국 유대인 가정 입양청년 '조씨 코헨'이 주인공이다.

우연히 들어간 서울 이태원의 바에서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생모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입양아의 이야기는 당연히 신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뜨린 점이 특기할 만하다. 한국적 정서가 묻어나면서도 브로드웨이 뮤지컬 문법에 충실하고, 재기발랄함이 조화를 이룬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넥스트 투 노멀' 등 인기 뮤지컬을 통해 실력을 인정 받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재림은 처음 '에어포트 베이비'를 처음 접했을 때 "기발하고 재치가 넘쳤다"고 했다.

성악과 출신으로 풍부한 성량이 일품인 그는 "처음 메인 넘버 몇 개가 나왔을 때 직접 가이드 녹음도 했는데 즐거웠다. 노래를 부를 때 배우들에게 찾아오는 감정이 있는데 이 작품은 따듯하고 즐거웠다"며 신나했다.

 '에어포트 베이비'는 전 작가와 장 작곡가가 각자 알고 있는 입양친구의 경험담이 바탕이 됐다. 이야기에 바탕이 된 인물과 함께 지내기도 했다는 최재림은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배우가 자신의 이야기처럼 하는 것 자체는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조씨 코헨의 가장 큰 결여가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 만이 가진 결여가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성격이 형성됐을 거다. 흔한 분노, 슬픔, 행복이 다르게 표현될 수 있을 것 같아 그 부분에 세심하게 집중하면서 풀어야하지 않을까 고민했다."

즉 '조씨 코헨이 평소 어떤 생각을 할까'가 가장 큰 숙제였다. "매번 무대 위에서 진실되게 인물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는 것이다.

같은 대학(학부가 달라 재학 때는 몰랐다) 출신 전·장 콤비의 든든한 우군은 뮤지컬 음악감독 겸 공연 연출가인 박칼린(49)이다. 그녀는 두 사람의 선생님이기도 하다. 이번에 연출을 맡아 이들의 프로 데뷔작에 힘을 실었다. 박칼린은 "뮤지컬계에서 짝(작가·작곡가)을 만나는 건 하늘에서 별 따기"라면서 "덕분에 말과 음악이 찰떡 같이 만났다. 연출로서 편하다"며 흡족해했다.

작품에 대해서는 "소재가 입양이다보니 신파로 울음만 자아내지 않을까, 뮤지컬로 옮겼을 때 어떠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신파를 뛰어넘는다. 대본에서 다 해결됐더라"며 "창작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엔터테인먼트다. 게이, 가족, 언어 등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유머와 사회성도 약간 있다. 슬프지만 재미있고, 여러가지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정청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꼭 가야 할 길...당원들의 뜻에 따라 결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은 반드시 해야 함을 강조하면서도 당원들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23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저의 합당 제안으로 놀라고 당황하시는 분들이 많았나 보다. 여러 가지 불가피성과 또 물리적 한계 등으로 사전에 충분히 공유해 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며 “저는 당대표가 먼저 제안을 하지 않고서는 지방선거 전에 시간상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사과할 각오로 제가 제안을 했다. 그러나 꼭 가야 할 길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여부는) 당원들의 토론과 당원들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당헌·당규에도 전 당원 토론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게 돼 있다”며 “전 당원 투표에서 가결되면 가는 것이고 부결되면 멈추는 것이다. 저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

경제

더보기
이혜훈 후보자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다른 시각 조화롭게 접목할 수 있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자신이 보수 정당 출신이지만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다른 시각을 조화롭게 접목할 것임을 밝혔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해 “진영정치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을 여는 일에는 돌을 맞더라도 동참하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저는 보수 진영에 속해 있었을 때도 꾸준히, 그리고 가장 열심히 경제민주화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운영에 다른 시각을 조화롭게 접목할 수 있는 접점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혜훈 장관 후보자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고 양극화와 K자형 회복을 완화하기 위해선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기에 재정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주의와 관심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그동안 지출효율화를 일관되게 주장해 온 사람으로서 중복은 걷어내고 누수를 막아내는 일에 성과를 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이 필요한 시점에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도 데이터와 성과 분석에 기반한 재정 운영을 통해 예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똑똑한 재정을 하자는

사회

더보기
박홍배 의원,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일하는 사람의 최소한의 권리를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비례대표,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초선, 사진)은 20일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일하는 사람’이란 고용상의 지위나 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하여 자신이 직접 일하고 이를 통해 보수 등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2. ‘사업자’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 가.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노무를 제공받아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에게 직접 보수를 지급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나. 다른 사람에게 일하는 사람을 소개·알선하는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의 보수 결정, 노무제공 조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3. ‘일터’란 업무와 관련한 모든 물리적·사회적 공간과 장소(온라인 환경을 포함한다)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조(다른 법률과의 관계)제1항은 “일하는 사람과

문화

더보기
반달돌칼 만들어볼까?... 체험으로 이해하는 고대인의 생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지연)은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2월 6일(금)부터 25일(수)까지 ‘2026년 겨울방학교실2 <쓱싹쓱싹 반달돌칼:고대인의 농사도구>’를 운영한다. 고대 사회의 생활상과 농경 문화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1월에 진행된 겨울방학교실1 <백제왕성, 수상한 우물의 비밀>이 빠른 접수 마감으로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한성백제박물관은 겨울방학 기간 가족 단위 체험형 교육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겨울방학교실2’를 마련했다. 이번 교육은 시청각 수업을 통해 고대 사회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시대별 농경 도구의 특징과 사용법을 중심으로 고대인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히 참여자들이 전시실 유물의 모형을 직접 관찰하며 농경 도구를 중심으로 고대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 활동 ‘쓱싹쓱싹 반달돌칼 만들기’를 운영해, 참여자들이 고대 농경 도구를 직접 만들어보며 도구의 특징과 사용법을 창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자 모집은 1월 26일(월)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