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그리스 이민장관은 북쪽 발칸 반도 국가들이 국경 통제와 이주자 입국 심사를 강화한 뒤 오도가도 못하고 그리스에 발이 묶여 있는 사람 수가 곧 '수만 명'에 이를 전망이라고 24일 말했다.
무잘라스 장관은 이날 텔레비전에서 "현재 1만2000명이 발이 묶여 있다. 내일이면 1만4000명, 1만6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우리는 처음에 다소 헤매겠지만 이들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간적인 처우와 환경 제공을 약속했다.
오스트리아가 시리아 및 이라크 난민을 제외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주자들의 입국을 거부하면서 그리스 북쪽의 마케도니아도 아프간인들을 되돌려보내 발이 묶인 이주자들이 급증했다.
지난해 100여 만 명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11만 명 이상이 유럽으로 상륙했다.
지난해 아프간인은 시리아인 다음으로 유럽에 가장 많이 이주를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