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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러, 1주일 내 시리아 휴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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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과 러시아 등 시리아 내전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국가들이 1주일 이내에 시리아 전역에서 '적대적인 행위를 중단(cessation of hostilities)'키로 하고, 장기적인 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국제적시리아지원그룹(ISSG)' 회의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회담은 시리아 내전 해결안을 내는 데 목표를 뒀으며, 1주일 이내에 모든 적대적인 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또한 "중단된 시리아 내전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유엔이 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ISSG 회의에서 서면상의 합의를 이끌어낸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지만, 실제로 평화를 이루려면 내전에 개입된 모든 주체가 합의를 존중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내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키로 한 이번 합의 내용은 이슬람 국가(IS)와 알누스라 전선 등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격퇴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A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IS 격퇴를 위한 군사 작전은 계속 진행된다는 뜻이다.

국제 사회는 또한 시리아 내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는 데 최우선순위를 두자고 합의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감독할 실무 그룹 회의가 즉각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시리아 정부군이 포위한 반군 점령지 18곳에는 모든 인적·물자 통행이 차단돼 시민들이 굶어죽는 사태가 발생했다. 유엔과 적십자사 등 국제기구가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국제 사회의 지원 물품은 수일 내로 항공편을 이용해 데이르에조르와 마다야 등 정부군 포위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ISSG는 성명을 통해 "가장 시급한 이들 지역에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시리아 전역에 완전하고, 지속가능하고, 방해방지 않는 지원을 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 공습을 마치기 위한 뚜렷한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외교 소식통들도 러시아가 즉각 공습을 중단해야 한다는 동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IS와 알누스라 전선 등 극단 이슬람 세력을 타깃으로 한 공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리아 전역에서 적대적인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러시아가 공습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이 합의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러시아의 공습 중단은 시리아 반군이 요구하는 핵심 사항이어서, 반군이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매우 냉소적인 입장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30일 IS 격퇴를 명분으로 시리아 내 공습을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아사드 정부를 도와 반군과 민간인을 공격한다는 서방국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날 ISSG 회의에는 미국과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17개국이 참여해 시리아 내전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도 회의에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국제 사회와 시리아 정부·반정부군 측 대표단이 모두 참석한 시리아 평화회담이 열렸다. 그러나 반군 측이 러시아 공습 중단과 정부군 포위 해제 등 선결 조건을 요구하며 이틀만에 중단됐다.

ISSG 회의 이후 시리아 반정부군 측 관계자는 "수일 내로 구체적인 결과가 있다면 제네바 회답장을 돌아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제네바 평화회담은 오는 25일 재개된다.

시리아 내전은 지난 2011년 3월부터 5년 가까이 이어졌다. 시리아정책연구센터(SCPR)에 따르면 내전이 발발한 이래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모두 237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1.5%를 차지한다. 전쟁으로 난민 신세가 된 사람은 전체 국민의 45%에 달했다. 636만 명이 시리아 내에서 떠돌고 있으며, 4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해외에서 새로운 거처를 찾아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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