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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커지는 ‘금리인하’ 압력…고민 깊어지는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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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마이너스 금리·국내 수출 부진에…힘받는 금리인하론
시장은 3월중 금리인하 전망 우세…1분기 국내 경기상황 중요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한국은행이 또다시 깊은 고민을 안게 됐다.

일본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각국이 대대적인 통화 완화정책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으로서는 통화정책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1%로 채택했다. 이후 엔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1200.5원)보다 6.9원 오른 1207.4원에 마감했다. 엔화 약세,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우리나라의 수출기업의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더욱이 연초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국내경제 상황도 한은의 금리인하를 압력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수는 지난해 4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이 0.6%에 그치며 고꾸라지더니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직격탄을 받았던 지난해 7월(100)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소비절벽' 우려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은 사실상 최악이다. 지난해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던 수출 실적은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18.5% 하락하며 6년5개월만에 최대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간 통화 정책만으로는 경기 부양이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금리 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한은이라도 대내외 악재가 맞물린 상황에서 금리인하 압력을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시장에서는 올 상반기중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 전망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추가적인 금리인하로 내수를 살리고 각국의 '환율 전쟁' 속에서 타격을 입게 될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을 방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의 상반기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금리인하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한은의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BNP파리바는 "최근 산업생산과 수출 모멘텀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며 한은이 3월과 올 2분기중 두차례에 걸쳐 0.5%p(50bp)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의 수출 부진이 가시화되고, 경기하강 위험이 커졌다"며 "일본과 유럽은행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시행으로 주요 신흥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대응여력이 커진 점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이르면 2월이나 상반기 중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가계부채 급증과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 등은 추가 금리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결국 1분기 경제 여건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데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 경제의 위축으로 본격적으로 확인이 될 수 있는 시기에 금리인하가 될 것"이라며 "3월 금통위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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