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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글렌 프레이, 밴드 '이글스' 한쪽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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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18일(현지시간) 68세를 일기로 별세한 글렌 프레이는 미국의 전설적인 컨트리 록밴드 '이글스'의 한쪽 날개였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엘턴 존(69)이 미국 데뷔 공연을 치른 곳으로 유명한 웨스트할리우드의 트루버도어에서 프레이와 돈 헨리(69)가 의기투합하면서 이글스는 탄생했다.

1971년 팀이 결성됐고 1972년 데뷔 앨범 '이글스'를 발표했다. 로큰롤과 컨트리 록을 병행하며 인기를 누리다 1976년 걸작으로 평가 받은 6번째 앨범 '호텔 캘리포니아'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프레이는 헨리 등과 함께 나눠 쓴 '호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테이크 잇 이지' 등 보컬·기타 연주뿐 아니라 작사, 작곡에도 탁월한 실력을 보였다.

멤버들의 개별 활동으로 1982년 해산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프레이 역시 솔로 데뷔 앨범 '노 펀 얼라우드'로 인기를 끌었다. 1980년대 후반에는 '솔 서칭'으로 독자적인 음악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프레이의 중심에는 그러나 항상 이글스가 있었다. 1994년 팀이 재결합하는데 누구보다 큰 공헌을 했다. 이글스는 2007년 7집 '롱 로드 아웃 오브 에덴(Long Road Out of Eden)'을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올리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지금까지 총 1억2000만장의 음반 판매량과 6번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 5곡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한 팀이다. 1998년에는 로큰롤 명예의전당 공연 부문에도 올랐다.

결성 40년 만인 2011년 3월 프레이를 비롯해 오리지널 멤버로 첫 내한공연했다. 프레이는 당시 녹슬지 않은 연주력과 보컬 실력으로 1만1000여명의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내한공연 직전 e-메일 인터뷰에서 40년 동안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프레이는 "우리의 음악이 삶의 일부가 돼 그렇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변하지 않는 산과 바다처럼 우리 음악이 그 시간 동안 늘 함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신들의 역사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DVD '히스토리 오브 디 이글스'(2013)에서는 팀이 위기를 딛고 유지되는 비결에 대해 "우리는 서로를 잘 알고 서로 이해한다. 같은 일을 하고 있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프레이는 여유롭게 살았다. '히스토리 오브 디 이글스'에게 후배 밴드들에게 해줄 조언을 묻자 말했다. "사실 다른 밴드에게 해줄 조언이 많지는 않다. 나는 나에게 맞는 해결책을 알고 있고, 밴드마다 그것은 다를 것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차 한잔 마시면서 심호흡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 정도다. 하하하."

결혼 3년만인 1988년 이혼한 프레이는 1녀2남을 남겼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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