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의 기름유출사고는 사고 5일째인 11일 현재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사고 유조선에서 유출된 기름띠가 남북으로 70㎞까지 퍼진 채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해경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태안 앞바다의 사고 해역으로부터 남쪽으로 안면도 앞바다까지 50여㎞, 북쪽으로는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인근까지 20여㎞ 가량 퍼져 나갔던 기름띠가 일단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서해안으로 불어 들던 겨울철 북서풍이 약해면서 기름띠가 해상에 정체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닷새째 민.관.군이 전력했던 방제작업의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충남도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태안 거아도에서 서산 가로림만에 이르는 해안선 167㎞에 산재한 굴, 바지락, 전복 양식장 2천562㏊를 비롯해 만리포, 천리포, 백리포 등 6개 해수욕장의 백사장 221㏊ 등 2천783㏊에서 기름유출 피해가 났다.
이에 따라 해경 방제대책본부는 경비정과 방제정 등 선박 220여척, 항공기 5대와 군인.경찰.민간인 등 인력 1만3천여명을 총동원, 해상과 해안에서의 방제작업을 벌였다.
또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가로림만 입구(4.2㎞), 근소만 입구(2㎞), 태안화력 취수구(1㎞) 인근 등 9.3㎞에 오일펜스를 친 데 이어 근소만의 백사장 해수욕장 앞바다와 세계적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으로 물길이 흘러드는 안면도 연육교 해상에 각각 1㎞의 오일펜스를 추가로 설치했다.
그 결과 사고 이후 현재까지 해상과 해안에서는 폐유 698t, 폐기물 3천715t이 수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상에 정체된 기름띠가 향후 동절기 해풍과 조류 등의 변화에 따라 어떤 방향으로 번질 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방재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해경 방제대책본부 관계자는 “해상의 기름띠 확산은 멈췄지만 기상조건에 따라 해안선에 집중된 양식장, 해수욕장의 피해가 시간이 흐를수록 커질 우려가 크다”면서 “천수만까지 유출원유가 진입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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