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0일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무장 괴한들이 수류탄을 던지며 라디손 블루 호텔에 난입해 170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이 호텔 운영 회사가 밝혔다.
괴한들이 손님 140명과 직원 30명을 방에 감금했다고 벨기에 브뤼셀 소재의 레지도르 호텔 그룹이 말했다.
말리 군부의 모디보 나마 트라오레 사령관은 "괴한 10명이 이날 아침 '알라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호텔에 쳐들어와 총을 쏘며 사람들을 인질로 잡았다"고 말했다.
말리 주재 미국 및 프랑스 대사관은 체류 국민들에게 수도에서 피신처를 찾으라고 권했다.
사하라 사막 바로 밑의 말리는 2012년 군부 쿠데타 후 이슬람주의 극단주의 세력들이 알 카에다 요원들과 손을 잡고 북부 사막지대를 점령했다. 이들이 남부 수도로 남진하자 2013년 1월 옛 식민지배국인 프랑스가 군사 개입해 북부 주요 도시에서 반란군들을 쫓아냈다.
이 지역에 유엔 평화군이 1만 명 넘게 주둔하고 있으나 아직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