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구름많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6.4℃
  • 구름조금서울 1.5℃
  • 구름많음대전 3.3℃
  • 맑음대구 5.5℃
  • 맑음울산 6.2℃
  • 광주 4.5℃
  • 맑음부산 7.7℃
  • 구름많음고창 4.9℃
  • 흐림제주 8.2℃
  • 구름조금강화 1.9℃
  • 흐림보은 1.7℃
  • 흐림금산 3.0℃
  • 구름많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6.2℃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꽃사슴' 황연주 "은퇴 생각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막연"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꽃사슴' 황연주(29·현대건설)가 돌아왔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2년만이다.

황연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부동의 라이트 공격수다. 2005년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아 V-리그 흥국생명에 입단하며 프로에 첫 발을 내딛었다.

데뷔 첫 해 서브상과 백어택상을 받으며 신인상을 수상했고 2009~2010 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의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수로서는 비교적 작은 신장(177㎝)인 황연주는 높은 점프력을 이용해 공격 뿐만아니라 블로킹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황연주는 이를 토대로 2012 런던올림픽 4강 신화를 이뤄냈다. 하지만 이후 대표팀에서 더 이상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이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여자배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는 현장에 없었다.

26일 중국전을 마치고 마쓰모토 숙소에서 만난 황연주는 "당시 영광의 순간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동료들이 일궈낸 금메달을 보고 나 역시 뿌듯했다"고 말했다.

2005년 그랑프리 대회에서 첫 태극마크를 단 이후 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났다. 2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황연주는 한 단계 성숙해졌다.

그는 "처음 대표팀에 뽑혔을 때는 나이가 제일 어렸다. 10살 이상 차이 나는 언니들 속에서 의지할 또래가 없다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시간은 흘러 막내였던 황연주는 어느 덧 맏언니가 됐다.

이정철 감독은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대비해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대표팀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자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 감독은 황연주의 노련함과 경험을 믿고 그를 불러들였다.

황연주는 "대표팀에서 경기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맏언니 임무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린 후배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어서 특별히 힘든 것은 없다"고 웃었다.

그의 룸메이트는 이소영(21·GS칼텍스)이다. 그 자신이 직접 선택했다.

이유에 대해 물었다. 황연주는 "대표팀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선수와 한번쯤은 같이 생활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공격수로서 경기 운영 부분에서 대화가 잘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소영이가 예뻐서 뽑은 것은 절대로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다.

황연주의 한국 나이는 서른이다. 사실 선수로서의 황금기는 지났다. 지난 10여년의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이뤄냈다. 미래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신 역시 잘 알고 있다.

황연주는 "은퇴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막연하다"고 말했다.

오로지 배구만 보고 살아왔다. 배구 이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다보니 은퇴 후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두려움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결혼 생각도 조금씩 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은퇴 후 할 일이 많지 않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해야 할 일이 남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황연주의 최종 목표는 바로 올림픽 무대를 다시 한 번 밟는 것이다.

황연주는 "남들은 내가 성공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런던에서의 아쉬움을 풀고 리우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다. 대표팀에서 비록 주연은 아니지만 묵묵히 팀에 헌신하는 조연을 자처했다.

황연주는 마지막으로 "리우올림픽에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밝게 웃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