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리커창 총리가 올해 중국 경제에는 경착륙도 금융위기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국 경제에 대한 우려 불식에 나섰다.
리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45차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식 축사를 통해 "2015년 중국 경제는 비교적 강한 하강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 경제는 절대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적·시스템적인 금융 리스크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4%로, 1990년 이후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정부 성장률 목표인 7.5%도 밑돌았다.
이와 관련해 리 총리는 이날 주요 기업인들과의 별도 포럼에서 "중국의 경제 규모가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기준 수치가 커졌기 때문에 매년 7% 성장을 하더라도 연도별 증가규모는 8000억여 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는 5년 전 10% 성장률로 인한 증가 규모보다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뉴노멀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고속성장에서 중고속의 성장세로 전환이 필요하고,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리 총리는 금융위기 관리에 대해 "효과적인 조처를 하고 있어 채무·금융 등의 잠재적 리스크를 예방 통제할 수 있다"면서 "50%에 달하는 중국의 저축률이 경제성장에 충분한 자금을 제공하고 지방정부 채무의 70%도 기초시설(인프라) 건설에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산으로 보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 총리는 2010년 부총리 당시 포럼에 참석한 바 있지만 총리로서는 2009년 다보스포럼을 찾은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이후 최초로 포럼에 참석했다.
45년의 다보스 포럼 중 3명의 중국 총리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