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클릭】시사초대석 이계안 의원

URL복사
이계안의 50년 人生 경영과 만남
현대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테지만 현대에는 1976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1998년 현대차 사장에 오르기까지 '셀러리맨의 우상'으로 불리며 이계안 민생정치모임 의원의 신화도 쌍벽을 이룬다.
평사원에서 대표 CEO가 되기까지 22년만에 거둔 그의 초고속 성공신화는 그 시절 셀러리맨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고 생각만해도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계안 의원은 당시 평사원일 때와 임원이 되고 난 후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해왔고, 자신을 거울에 비춰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기본에 충실하는 것을 셀러리맨의 철칙으로 여겨왔다.
때문일까 국회에 입성 후 정치일선에서 보여지는 그의 철칙과 기본기, 굳은 의지 등은 현실정치에 식상해진 우리내 국민들에게 신선함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강금실 돌풍이 일었던 가운데 서울시민을 위해 한몸 바치겠다는 각오와 의지로 열린우리당 내 경선에 임했고, 강 후보에게 패해 고배를 마신 뒤에는 당당히 당을 위해 선거에서 밀알이 됐다.
17대 국회를 통해 입성한 초선이기는 하지만 현대차 사장과 현대캐피탈 회장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실물 경제현장에서 일한 그의 화려한 이력은 '경제를 살려야한다'는 정치권의 목소리에 부합했고, 열린당을 이끌면서 재야파의 수장이었던 김근태 전 의장을 통해 비서실장으로 전격 기용, 집권여당의 경제정책 기조변화를 꾀하는 키메이커로서의 역할도 했다.
지난 1월 몸담고 있던 열린우리당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한 그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해 불가피하게 기존 질서를 무너뜨릴 수밖에 없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이 의원은 영등포 당사를 찾아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렉서스라는 브랜드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어떻게 석권했는가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정치의 렉서스를 만들겠다는 말을 드리면서 열린우리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탈당의 변을 마치고 당사를 떠나면서 그는 기자실과 당 사무실에 들러 착찹한 표정으로 미안함을 전했고,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당직자들은 "탈당하면서 직접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고 마지막 인사까지 한 사람은 그동안 없었다"며 그를 '쿨한 사람'으로 평가했다. 마지막 떠나면서까지 몸담았던 곳을 향한 최소한의 배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에서 그의 성품은 드러난 것.
이제 새로운 정치활동을 모색하며 민생정치모임에 뛰어든 그는 함께 하는 이들과 함께 연말 대선정국을 앞두고 "모든 정당과 정파는 기득권을 버리고 개인자격으로 대통합의 한 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범여권내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고파 본 사람은 남을 위할줄 안다. 정치인 이계안이 그렇다. 어린시절 그의 부친은 정치활동으로 오랜 옥고를 치렀고, 응당 집안 형평은 말이 아니었다. 그는 부친의 빈자리를 조부가 사랑으로 채워주었음을 자신이 걸어온 길에서 밝히면서 그에게 있어 조부는 "빛과도 같은 존재였다"고 표현했다.
지금의 평택항 근처인 평택의 시골마을 내기리에서 태어난 이 의원은 비록 시골소년이었지만 일찍이 천자문을 떼고 초등학교 전에 한글을 깨치는 등 제법 조숙했었다고 알려졌다.
서울경복고등학교에 진학한 이 의원은 당시 공군사관학교 후문에서 자취를 하면서 수돗물로 허기를 채우며 고학했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 재학시절에 당시 이화여대 국문과에 다녔던 부인과 만나 연애 7년만에 결혼, 단칸방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대학졸업 1년만인 1976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그는 93년 현대석유화학 이사, 96년 현대차 사장, 2001년 현대캐피탈/현대카드(주)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수돗물을 끼니 삼아 배를 채우던 어려운 시절이 없었다면 그의 성공신화는 찾아 볼 수 없었을지 모른다.
이 의원은 지금도 새벽 4시가 넘으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고 한다. 현대에 입사한 이래로 30여년간 줄곧 아침 6시쯤 회사에 도착했고, 어릴 적 별명도 '교문 여는 학생'이었을 만큼 항상 1등으로 학교에 도착하곤 했다.
그의 아내는 이 의원이 월요일 아침에 미소지으면서 출근할 때가 가장 생기 있어 보인다고 했고, 그 역시 신선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일터로 나갈 때만큼 행복한 순간이 없다고 털어놓는다.
이 의원은 현대의 기아차 인수를 직접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당시 부실기업 기아에 대한 수많은 부정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소신있게 밀고 나가 결국은 전자산업과의 시너지효과를 끌어내 현대의 쌍두마차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생산능력의 획기적인 확대가 필수라는 그의 확신 때문. 그 후 크라이슬러와의 합작 등을 통해 재무위기를 돌파하고 그는 노조와의 대화와 타협으로 노사위기를 해결했다.
그 후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회장직을 맡아 카드사의 위기 가운데 내실과 수익경영 위주로 사업을 재편해 현대카드를 업계 최초의 월별 흑자 달성회사로 만들었다. 주변에서는 이런 그를 두고 본능적으로 위기에 강한 승부사적 기질이 있다고들 평한다.
그는 지금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밤 10시면 자서 새벽 3~4시에 일어난다고 한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서는 신문을 보고, 자기 공부를 한다. 오랜 임원 생활동안 굳어져온 자세.
때문에 밤 10시가 지나면 어지간히 급하지 않는 이상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어렵다. 한때 신학을 공부하고 싶어했던 그는 지금도 목회자의 길을 걸을까 말까 고민중이다.
주일날은 세상없어도 교회에 간다. 안식일에 일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물경제에 밝은 그는 대한민국이 '잘사는 나라'가 되는데 합리적 시장주의자이자 경제전문가인 자신과 같은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했고 한국경제를 살리는데 밀알이 되기 위해 정계에 입문했다. 30여년에 걸쳐 이룩해놓은 그의 성공신화가 대한민국 업그레이드의 계기가 될지 정치권과 그를 바라봤던 경제계는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교대 지난해 정시 합격선 일제히 하락…수능 일부 6등급도 붙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교육대학들 지난해 정시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지난 25일까지 각 교대 및 초등교육과를 운영하는 대학 총 9개교가 공개한 2024학년도 대입 정시 합격점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공주교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자체적으로 5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쓰는데, 합격선은 전년도 입시와 견줘 11.9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 대학에 정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해 등록한 학생들의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 네 영역 평균 등급은 2.6등급에서 3.1등급으로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 공주교대는 수능 영역별 최저합격선도 공개했는데, 등록하지 않은 합격자까지 포함하면 합격선은 더 하락했다는 것이 학원 측의 전언이다. 종로학원은 "수능 국어·수학·탐구 등 일부 과목에 6등급을 맞은 학생도 일반전형에 합격했다"며 "합격자의 수능 4과목 평균 등급 최저치는 3.88등급"이라고 했다. 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춘천교대와 한국교원대(초등교육과)도 수능 성적표에 있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을 자체 산식으로 환산하는데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정시 평균 합격선을 전년도 입시와 견줘 전주교대는 90

정치

더보기
尹-李 첫 영수회담, 대통령실서 130분간 진행...합의문 없어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130분간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양자 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에 처음 이뤄졌다. 회담은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용산 대통령실 회담을 제안하고 이 대표가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만나자"고 화답한 뒤 열흘 만에 성사됐다. 차담 형식의 회담은 당초 1시간가량 예정했지만, 의제와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길어져 약 2시간 10분 만인 오후 4시 14분에 종료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회담이 종료된 후 각자 회담 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영수회담 결과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집무실에서 이 대표와 차담회를 약 2시간 15분간 진행했다"며 "차담회에서 민생경제와 의료개혁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 홍보수석은 이어 "대통령은 제1야당 민주당의 대표와 민생문제 등에 대해 깊이, 솔직하고 또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양측이 총론적, 혹은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부분은 있었다"고 밝혔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 격돌…민주 "기본권리 부정", 국힘 "작년엔 '합의' 집단적 기억상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통과시키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간에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60명 중 60명 찬성으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조례 폐지에 반대하면서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의회 다수당이다. 정원 112명 중 75명이 국민의힘, 36명이 민주당으로 국민의힘이 의석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의석수에 밀려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저지하지 못한 시의회 민주당은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다. 이들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것은 국제적 규범인 '세계 인권 선언'이 명시하고 있는 모든 인간의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권리를 부정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념과 정파적 이익에 따라 모든 국민의 보편적 인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선포"라고 언급했다. 이어 "과거 국민의 힘의 전신인 당시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무상급식 지원 조례 상정을 막기 위해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을

문화

더보기
독립유공자 후손이 쓴 일본의 죄악 100가지 <일본의 죄, 어디까지 아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출판사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이 각종 역사서와 자료를 종합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일제가 저지른 죄악 100가지를 시간 순으로 정리한 책, ‘일본의 죄, 어디까지 아니?’를 출간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이 쓴 일본이 우리에게 사과해야 하는 100가지 이유’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저자 박찬아는 일제강점기 연통제 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르고 돌아가신 박원혁 독립지사의 손자다. 그는 현재 한일 간 관계를 가로막는 것은 과거의 일본이 아니라 과거를 가르치지 않는 일본의 현재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사과해야 하는 자와 사과를 받아야 하는 자 모두 그 이유를 명확히 알고 상호 사과와 용서를 해야만 진정한 화해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쓴 이유라고 밝힌다. 이 책은 독립유공자 딸인 할머니가 우연히 만난 초등학생들에게 일본의 죄악상을 설명하고 토론하는 내용으로 어린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 또한 중요한 대목마다 작가의 한마디를 덧붙여 작가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시선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는데, 일방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스스로 역사적 관점을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기존 아동 역사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